해외 네티즌들이 ‘죽음의 호수’ 혹은 ‘지구의 항문’이라 부르는 호수가 카메룬에 있다. 치명적 가스를 방출해 많은 희생을 일으킨 이 호수는 여전히 서구 언론과 국제 구호 단체들의 주목 대상이다.
카메룬의 니오스 호수와 모노운 호수 부근에서 지난 1980년대 2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가축과 동물들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죽음을 맞았다.
호수 바닥에 있던 높은 농도의 이산화탄소가 폭발적으로 분출하면서 미스터리한 재앙을 일으켰던 사실이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호수의 부근은 화산 지역이다. 마그마에서 나온 가스가 호수 바닥 물에 녹게 되는데, 바닥 부분의 물은 무거워 보통 때는 가라 앉아 있지만 포화 상태에서 내부 압력이나 산사태 등으로 갑자기 분출해 재앙을 일으켰다. 호수 바닥의 압력은 샴페인 병 속의 압력의 세 배에 달한다.
카메룬 정부와 서구 과학자들은 재앙을 막기 위해 수년 전에 파이프를 설치 해 놓고 바닥의 가스를 빼고 있지만, 2010년에야 가스의 75% 정도만 제거할 수 있다.
여전히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카메룬 정부에 의해 퇴거 명령을 받았던 주민들이 위험 지역으로 돌아오고 있는 형편인데, 해외 네티즌들은 지구를 동물에 비유한다면 니오스 호수는 가스 등의 배출 통로인 ‘직장의 개구부’에 해당한다고 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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