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누구랑 이야기 한거..;;?

은빛단바인™ 작성일 09.03.24 21:30:51
댓글 19조회 6,030추천 13

아마.. 벌써.. 4년쯤 되가던 이야기 하나 할까 합니다.

 

저는.. 11xx 모 포병대대를 나왔습니다.

 

그날 처음 당직병을 서고 모르는것도 많고.. 어리버리 탈때.. 애들을 취침시키고.. .야간에 순찰 할때 이야기 입니다.

 

뭐 군대 당직서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순찰할대.. 당직병과 .. 당직사관이 동행하게 되어있죠...

 

(저의는 그랬습니다.;; )

 

그날 비가 무척 많이 내리는 새벽..3 시경.. 순찰시간이 되어.. 후.레.쉬와 암구어를 숙지하고.. 처음이니만큼 무척

 

떨리기도 하더군요. 그냥 당직사관만 따라다니면 되는건데.. 그날 따라 당직사관이 조낸 피곤하셨는지..

 

자빠져 자더군요...; ( 참고로 저의 대대는 여단통제고.. 그날 당직사관이 대대에서 짬좀 되셔서..;; )

 

어쩔수 없이 처음 나가는순찰을 혼자 나가게 되었습니다.

 

우의를 입고.. 순조롭게 초소를 순찰하고 있었습니다.. .. 비도 오고 혼자라 그런지 몰라도.. 무척 무섭더군요.

 

근데.. 문제의.. 3-2 초소를 가게 되었습니다.

 

후.레.쉬를 키고.. 초소에 거의 접근을 했는데..

 

초소에서 수하를 하지 않더군요...;;

 

순간.. 근무자가 졸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초소문을 열었더니..

 

근무자 둘이.. 저를 처다보고 있더군요...

 

" 아니.. 아저씨.. 왜 수하 안하세요? " ( 저의 포대 후임이 아니었씁니다..)

 

" ..... "

 

아무말을 안하더군요..

 

그냥 처음이고 하니까.. 이런일도 있겠구나 싶어서.. 얼렁 싸인해 주고 갈려고.. ..

 

" 아저씨..  이름이 어떻게 되요 ? "

 

한.. 후임으로 보이는사람이 먼저 말을 하더군요..

 

" 이병.. 최xx "...

 

고참으로 되보이던 사람은 상병으로 기억하는데

 

" 상병... xxx "

 

계급까지는 들리는데.. 이름이 잘 안들리더군요;;

 

다시 물어보니까.. 똑같이..

 

" 상병... xxx " 라고 하는데.... 그냥 귀찮고 해서.. 대충 이름적고.. 싸인해주고 나오면서..

 

" 근무 잘 서세요.. 수하 꼭 하시구요... " 란 말과 함께.. 처음 순찰을 무사히 마칠수 있었습니다.

 

포대로 복귀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지통실에 들려서.. 순찰중 있었던 내용을 보고를 했죠..

 

" 뭐... 특별히. 이상있었던건 없었습니다.. 근데.. 3-2 초소 근무자들이.. 수하를 하지 않았습니다.. "

 

당직 사령이.. 절 ;;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보더군요..

 

" 뭐 라고?? "

 

" 아니.. 3-2 초소 근무자들이.. 수하를 하지 않았습니다.. "

 

" *.xx 무슨 개소리 해~... 3-2 초소 다시 확인하고 복귀해라.. "

 

라고 하며.. 말더군요...;;

 

그냥 당직사령한테 욕먹구.. 처음 순찰치고 썩 순탄하지 않은거 같아서.. 그냥.. 그말을 무시하고.. 날 밝으면

 

다시 들려본다구 생각을 하고. 바로 포대로 복귀를 했습니다..

 

 

날이 밝자마자 기상나팔소리가 들리기 전에... 바로.. 3-2 초소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날씨도 흐리멍텅했고.. 새벽치곤 좀 어두었습니다..

 

.. 초소로 달려가... 식별히 가능했는지. .수하를 역시 또 안하더군요..

 

 

문을 연 순간....

 

.

 

.

초소엔 아무도 없더군요...

 

단지

..

.

..

.

 

초소 바딱엔.. 제가 밤에 다녀갔던.. 초소 싸인 흔적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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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때 당시 얼마나 기겁했는지... 간부들한테 물어보니...

 

그 3-2 초소는. 예전에 가동하던 초소 였는데...

 

초소 앞에 큰 나무가 하나 있는데.. 그 나무에서.. 근무자둘이 예전에 자살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엔.. 거기서 근무하던 예전 사람들이 귀신을 많이 본다길래.. 그 초소를 그때 이후로 폐쇄 했다고 하던데...

 

..;;  암튼 그때 일을 생각해보면..;; 분명 목소리는 대충 기억이나는데

 

근무자 얼굴이  희안하게 아직도 생각이 안나네요..;; 얼굴이 없던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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