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은 글은 아니고요,...좀 쓸데없는 부수적인 설명이 많다는...제가 글을 재밌게 못 써서 그러니 양해부탁해요...)
한번은 제 후임이랑 저 야간초소근무 때문에 초소근무에 투입했어요..저희 초소 같은 경우는 막사 뒤에 있었고..대대의 후문으로서 행군훈련을 하면 부대들이 많이 이동하는 산언덕길 중턱에 있었는데..그렇게 유동병력은 많지 않고 행군훈련 등 큰 훈련이 있을 때만..좀 지나다니는 정도로 근무는 빡세지 않았어요...더군다나 위병소처럼 사수측 부사수측 따로 칸막이로 되있는 게 아니라 산언덕길 철책문 바로 옆에 사수랑 부사랑랑 함께 들어갈 수 있도록 큰 지붕집 같은 초소였거든요... 가운데는 앉을 수 있게끔 커다란 육각형 돌덩이와 기둥이 있었고요..그래서 사수들은 초소 올라오면 육각형 돌덩이에 앉아서 자거나 하는데요...저 같은 경우는 잘 안 자고 부사수랑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더 더욱이 밤이면 어둡고 사수측 창은 무서워서리..부사수 옆에 꼭 붙어서 얘기하곤 했었지요...
근데 그 날은 제가 후임의 행동에 화가 많이 나서...초소에서 후임병을 속된 말로 갈구고 있었어요...흔히 초소는 일과의 열외라는 의미도 있지만 선임병이 후임병들 혼내기도 하는 곳이기도 하죠...그 후임병 왼쪽에서 후임병에 잘못에 대해서 막 꾸짖고 있는데...갑자기 이 녀석이 저의 물음에는 대답이 없고...표정에서는 막 초조함이 묻어 나오는 거에요..평소 이런 애가 아니고 말도 잘하는 녀석인데..완전부동자세로 얼어있더군요...ㅡㅡ;; 저는 혼내면서도 좀 많이 어의가 없었지만...그 후임병이 어떠한 표현도 안 하고 어떤 기색도 없었기에 근무시간은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죠...
그리고 얼마 후...이 후임병 녀석이 잘 때 내 옆에서 그 날의 얘기들 꺼내주더라고요..그 때는 자기도 무서웠고,또 워낙 저 같은 경우는 초소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도 동물 발자국 소리겠거니 하고 무시하는 편이었거든요..그래서 그런지 그 때는 말 못하다가 이 때 와서 얘기를 꺼내기를, 자기 왼쪽 옆에는 제가 혼내고 있었고...오른쪽에는 산언덕길 철책문이 있었는데..그 철책문 옆에서 검은형체의 사람 키만한 계란모양의 형체를 보았다고 하더군요...그 물체가 한 동안 자기를 지켜보고 있는데..워낙 무서워서 어쩔 줄 몰라서 굳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하더군요..더 더군다나 왼쪽에서는 제가 그것도 모르고 불내면서 갈구고 있었으니 말이죠;;ㅋㅋ...그 검은형체가 한 동안 자신을 쳐다보더니 좌우로 막 아따리 가따리 하다가 순간 자기 바로 오른쪽 옆에까지 왔다하더군요....그러더니 근무 끝날 시간이 대니..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는.....
그 녀석이 어려서부터 귀신을 봤다는 애라서 이번 일이 한 두번이 아니라고 하더군요..또 이것말고 훈련장에서도 2지대 경계 도중에 제 위에 귀신이 있었다는 둥,,애기하는 데..제가 자꾸 떠 보거든요..너 거짓말이지??이런 식으로 그럼 그 녀석은 제가 왜 거짓말을 하냐고..진짜라고 하더군요...~~정말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초소와 5분대기조,그리고 귀신(?)
어느 부대마다 5대기가 있잖아요..제가 군 생활하면서 저희 부대에서 실제로 5대기가 걸린 적이 두 번 있었거든요...한 번은 다른 포대탄약고 초소에서 초소근무병사가 흰물체 같은 게 탄약고 지붕을 아따리 가따리 한다고 해서..때마침 저희 포대5대기 였는데 새벽에 취침중에 뛰어나갔던 적이 있었고요...물론 출동후에 아무것도 없어서 헛고생 했었었지만요..
또 한 번은 저희 초소에 출동한 일이 있었는데..그 때가 딱 제 시간 때 근무였거든요...출동 했을 때는 후번이었지만...저희 초소 산언덕길을 쭉 타고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영점사격장이 있어요..대부분은 영점사격은 이곳에서 하지요..한 저희 초소와는 70~80미터 떨어져 있는 곳인데...제가 야간에 사수로 위 내용과는 다른 후임과 초소에 투입되었을 때 였는데 근무중반에 계속 영점사격장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철과 철이 부딪히는 소리도 나고 그러던 도중에 총 소리 있죠!!
사격하는 소리..근데 실제로 총 소리는 아니고요..딱총 같은 거 쏘는 것처럼 따따따딱 하는 소리가 계속 나더군요..처음 났을 때는 별 대수롭지 않게 넘겼거든요...(제가 워낙 귀신이라는 존재를 안 믿고 그런 소리들을 개무시하다 보니깐요)그런데 근무스면서 계속 그 소리가 거슬리게 나더라구요....가보고 싶긴 한데..가면 위치이탈이 되고 하니깐 근무시간이 끝나길 기다리면서 무시하고 있었죠;;근데 포대행정반에서 키가 오더군요...당직사관이었는데..누가 영점사격장에서 사격하냐고??하면서 총쏘는 소리가 들리는 데..왜 행정반에 연락을 안 하냐는 거예요..그 때부터 저희는 자꾸 호기심이 생기더군요..저희만 들어을 줄 알았는데..행정반까지 그 소리가 들린다니요...보통 소리는 아니다 생각했어요..그렇게 있던 중에 그렇게 근무는 끝났고요..후번에게 인수인계 해주고 왔거든요..근데 우리 포대당직사관이 대대에 연락을 했는지...저희 후번에 바로 5대기가 출동해서 영점사격장을 살펴봤다는 군요..다음날에야 결과를 알게 됬지만 아무것도 없었다고 하더군요...무슨 소리의 정체는 알 수 없었지만 그 때는 매우 궁금했다는...ㅎㅎㅎㅎ
쓰고 나니깐 졸라게 기네요...쓸데없는 말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그냥 호기심에 이런 일,저런 일 간단하게 나열해 볼랬더니
길어져 버렸네요...저도 쓰면서 너무 재미없더군요...워낙 글을 안 써봐서요..ㅎㅎㅎ양해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