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겪은 실화 (부족하지만...)

오후2시2분 작성일 09.06.17 14: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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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전 즈음 일입니다.

 

 비가 왔고 여름이었죠. 

 

 자유로를 타고 가다 문산에서 빠져나오면 조금 비탈진 시골길이 있습니다.

 

당시 제차는 마티즈 2...(-_-;;)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여름에 에어콘 틀고 비탈길 올라갈려면 

마티즈 정말 겔겔 거립니다.

 

당시 파주에서 문산으로 출퇴근 하던 때라 그날도 야근 마치고 새벽 1시 즈음

부랴부랴 집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그날따라 비도 오고 길도 잘 안보이고 (제가 운전이 많이 미숙했던 때라...) 

겨우겨우 비탈길로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언제 왔는지도 모를 세단 한대... 

죽어라고 제 꽁무니 들어 박을 마냥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내심 불안하기도 하고 , 하도 바짝 들이대는 뒷차가 신경 씌여 우측 깜빡이 켜면서 

먼저 가라고 양보했죠. 속도 늦추면서 ...

 

그런데 계속 추월은 하지 않고 헤드라이트 비추면서 계속 꽁무니만 바짝 달라 붙는게 아닙니까..

 

무시하고 계속 가려고 해도 적잖이 신경이 씌여서, 

오르막길 꼭대기 즈음 올라갔을때 비가 오는데도 창문까지 열고 손짓해가며

앞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따라오고만 있어서, 내심 짜증이 나서 창문으로 머리까지 들이밀며 뒤를 보는 

시늉을 했죠.

 

그러자, 갑자기 뿌아앙~~ 하면서 추월을 하기 시작, 제가 너무 큰 경적소리에 놀라 급 브레이크를 

밟으며 옆 도랑에 차를 박게 되었지요.

 

바로 그때 추월해 나가던 뒷 차량의 창문에 비친 모습은

 

 

원래 밤중에 차량의 실내는 보이지 않습니다. 

 

차량 등을 켜지 않는 이상 아무리 선팅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차의 실내가 안보이는게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제차를 추월해 가는 그 세단의 창 너머로 제가 본것은 

 

파란 얼굴 한개.. 

 

그런것 있지 않습니까. 밤중에 친구 놀래줄려고 후래쉬 얼굴에 비치는것 같은 것...

 

하지만 제가 본  파란 얼굴은 그정도가 아니라, 공포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던 파란빛이 얼굴에 비친 

 

그런 것이었습니다.  영화 주온 정도를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얼굴은 창백할 정도로 파랗고,

 

눈은 까맣게... 

 

 

그런 얼굴과 눈이 마추친 겁니다. 마침 차도 급정차로 도랑에 빠졌고, 방금 스쳐 지나간 파란 얼굴에 너무 놀라 온몸이 경직 될 정도 였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한 건 거기서 부터 내리막 길이고 한 100여미터즈음 지나면 오르막인데, 

 

(거기서 보이는 가시거리가 거의 4~5백 미터는 족히 되 보이는데)

 

고개 들어 보니 방금 추월했던 차량은 온데 간데 없고,

희미한 불빛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때 봤던 그 얼굴을 떠올리면,(요즘도 야근 많이 하는데...)  정말 밤길 운전 하기 싫어 집니다.

 

제가 봤던 얼굴은 대충 이런 모습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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