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틀에 한번 꼴로 들어와서 늘 글만 읽던 처자입니다
작년 여름에 겪은 이상한 일을 솜씨 없는 글재주로 적어 보려 합니다.
지금 26이니 당시엔 25이였지요 그럼 시작합니다 편의상 반말이 있습니다
아마 작년 이 맘때 즈음일것이다.
사귀고 있던 남자 친구와 겜방에서 게임을 하던 중 웹서핑을 하다 늘봄가든이란 흉가를 알게된것은
공포하면 사죽을 못 쓰고 모든 공포영화를 다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공포 광인 나는 늘봄 가든에 관하여 자세한 글은 읽지 않고 흉가라는 소리에
마음이 동요 하여 남자친구를 불러 이 곳을 한번 가보자고 꼬셨다.
남자친구는 공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그가 겪은 일들도 귀신이란 존재를 믿게 했으니...
난 귀신을 믿는다 허나 실제로 본 적은 없다 그래서 더욱 흉가에 끌릴수 밖에 없었다
별로 내켜하지 않았던 남자친구는 그럼 바람이나 쐴겸 가보자고 했다
나는 당장 내일 가자고 보챘다.
다음날 점심때즈음 제천으로 향했다.
청주에서 제천까지 그다지 멀지는 않은 거리였다.
제천에 도착한 시간은 정확히 2시쯤
남자친구와 나는 롯데리아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고
네비가 없는 관계로 물어 보면서 길을 찾기 시작했다.
지금 기억나는건 큰 사거리와 오른쪽으로 강?(호수?)가 있는 이차선 도로...
여기 인거 같은데 ...여기 인거 같은데 하면서 우린 제천을 다 뒤졌다고 했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헤맸다.....
같은 사거리만 계속... 같은 물가를 끼는 도로도 계속
찾다 치쳐서 조금 쉬고 또 찾고 ...
무슨 초등학교나오는 길로 쭈욱 가라고 했는데
가다보면 엄한 동네에 도착해서 시간을 잡아먹었었다.
해가 뉘엇 뉘엇 져가고 있고
이러다가 밤중에 도착하겠다고 나는 짜증을 냈었다.
왜 그렇게 같은 길만 돌았던지
저녁 7시쯤 드디어 못 보던 길로 들어갔다
"어라?"
"왜"
"나 갑자기 소름이 끼쳐"
"........"
나는 그 도로로 들어서자 마자 등뒤에서 몰려 오는 소름을 느낄수 있었다.
"이 길이 맞나봐 나 계속 소름이 돋아."
난 여기가 맞다고 확신했고 아니나 다를까 양갈래 길에서 초등학교 안내판이 있었고
왼쪽으로 들어간 우린 멀리서 늘봄가든을 볼 수 있었다
어둑 어둑해져서 깜깜했었다.
등뒤에 소름은 계속 돋았지만, 신경 쓰이지 않았다.
늘봄가든 앞에다 차를 세웠다
"드디어 흉가에 와 보는구나~"
나는 왠지 흥분이 되었다
차에서 내가 먼저 내려서 늘봄가든을 마주보고 있었고,
남친은 뒤따라 시동을 끄고 내렸다
"아~!"
남친의 외마디 비명에 난 고개를 돌렸고 남친은 뭔가가 떨어진듯 손으로 머리를 만지며
고개를 아래를 향해 뭔지 확인 하려 했었다
"왜 그래"
"아니 뭐가 떨어졌는데? 없어"
멋쩍은듯 남친은 날 쳐다 보았고 나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깜깜한 하늘만이 머리위에 있었다
"....... 바람불어서 뭐가 날라왔겠지"
"그런가?"
나는 다시 고개를 돌려 늘봄가든을 보았다
그냥 흉가 인거 같은데... 왠지 답답했었다
준비해온 카메라를 들어 찍기 시작했다...
두번정도 찍었을 무렵 갑자기 떨려 오는 손 그리고 곧 온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덜덜덜덜......
왜 이렇게 떨리는건지도 모른채 남친이 약한 모습 보는게 싫어 난 더 가깝게 다가갔다
그때
들어가길 싫어하던 남친이 성큼 성큼 들어가는게 아닌가
나는 너무 놀라 일단 들어가는 남친의 팔목을 잡았다
"왜 그래 안들어간다며!"
"일단 들어가보자"
"안돼 들어가지마"
"왜??"
갑자기 남친이 들어가면 안될거 같은 느낌이 너무나도 강하게 들었다.
자꾸 혼자라도 들어갔다 오겠다는 남친을 막았고
남친은 힘으로 나를 뿌리치며 들어가려고 애를 썼다
한참을 실갱이 하던 중
왼쪽 풀틈 사이로 들리는 남자와 여자의 대화 소리
정확하게 무슨 소린지는 모르지만 대화하는게 분명했다
"유명한 흉가라 우리 말고 다른 사람들이 먼저 와 있나 보네"
"그럼 들어가보자"
"들어가지 말라고!!!!"
정말 심하게 화를 내었고 남친은 내 표정을 보더니 들어간다는 소리를 더 이상 하지 않았다
그래도 가보고 싶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우리 둘이 조용히 하자 그 대화하는 목소리가 똑똑히 남자와 여자임을 알수 있었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늘봄가든 길맞은편에서 더 크게 늘봄가든을 찍었다
몇장 찍지도 않았는데 너무나 기분이 이상했다
말로는 형언할수 없는 기분.... 무섭기도하지만 뭔가 나를 본다는 느낌
이때부턴 온 몸을 정말 심하게 떨었다
나는 남자친구를 부여 잡고 차로 들어갔다
안되겠다고 어서 출발하라고 재촉을 했고 남친은 떠나는걸 아쉬워 하며 차를 돌렸다
온 몸을 떨림은 그 소름이 시작된 곳을 벗어나면서 진정이 되었고
난 찍은 사진은 볼 엄두도 못 내고 있었다.
둘이 한참 말이 없이 제천을 막 벗어 나려는데
뜬금없이 남친이 뱉은 말
"내가 왜 그렇게 들어가려고 한거지?"
"뭐?"
"나 들어가기 싫었는데 도착하니깐 자꾸 안에서 뭔가 부르는거 같았어...."
"......"
나는 놀래서 말을 잇지 못했다
또 한참의 침묵
내가 입을 열었다
"거기에 남자랑 여자랑 떠드는 소리 나는거 진짜 사람이였나?"
"응? 난 못 들었는데?"
"아니 왼쪽 풀에서 들렸잖아!!!"
"이상한 노랫소리만 들렸어"
"뭐? 내가 누가 떠든다고 했었잖아"
무서우니깐 화가 먼저 나더라... 격양된 상태로 말을 뱉었다
그리고 이 말 이후로 그 이야길 둘중 아무도 먼저 꺼내질 않았다...
이상 늘봄 가든에서 겪은 제 이야기 였어요~~ 100% 실화이구요
재미없어도 이해해 주세요 진짜 무서웠거든요 혼자만 알기엔 아까운거 같아서요 ㅋ
그리고 덧붙이자면 이날 충주대학 지나면서 저희 사고 났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둘이 늘봄가든 다시 한번 더 간적 있었는데 그 이야긴 반응 봐서 ^^;;
그리고 다시한번 갈때는 낮이였는데 그 날도 집에 가면서 사고 났어요 ;
인증샷.. 출발 직전이예요
이건 또 갔을때, 낮에 갔을 때인데요
늘봄가든 글자에 파동 있죠?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