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일때 겪었던 이건 무서운 이야기....

맛밤영원이 작성일 16.02.19 03: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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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학교 1학년때였는지 2학년때 였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이 사건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던 아파트 뒷베란다로 밖을 바라보면 '청솔'이라는 고깃집이 있었어요. 건물 앞은 자갈같은걸로 깔려 있었구요

여기서 안 좋았던건 그 청솔이란 가게에 사장님이 부인을 폭행하는것이였죠.

 

여름이였던걸로 기억해요 항상 베란다 문을 열어 놓았었으니까요.

 

시간은 정확히는 모르지만 10시 즈음같았어요 티비에서 영화가 나오고 있을때, 소리가 들립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이런 소리가 들리면 저랑 제 동생은 자동반사적으로 뒷베란다에 매달려서 청솔이라는  그 가게를 보면 사장님 차에 바퀴에 손을 올려놓고 바로 맞은편에 있는 저희 한울아파트를 향해 살려달라고 외치는 여자분을 볼 수 있었어요 그렇게 보면 뒤에서 남자가 다가와 그 여자분을 가게로 끌고 들어가는걸 한 두번 본게 아니였죠.

 

저랑 동생은 엄마한테 저거 신고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남의일에 끼어드는게 아니라고 모른척하라고 항상 그러셨지만,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도 밤이면 밤마다 그 여자분이 맞고 도망가고 잡혀 들어가는걸 봤다고 하더군요.

 

정말 날마다 그래서 저희한테 조차도 그냥 일상이 되어갈때 즈음 일이 하나 터진겁니다.

 

등교준비를 하고 교복을 입고 1층으로 내려와 학교 쪽으로 가는데 청솔 앞에 경찰차여러대랑 구급차도 있었고...

 

저는 그걸 보고 어떤 용감한 사람이 신고했구나 그 여자분 살았겠다 이 생각을 하면서 등교를 했죠

 

하지만 학교에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놀랬습니다. 그 가게 주인이 여자분을 때려죽이고 목을 매달았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놀래진 않았어요 단지  여자분이 불쌍할뿐.... 신고 했으면 살았으려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그날은 정말 싱숭생숭 하더군요 .....

 

그렇게 밤이 오고 가족들이  거실에서 티비를 보는데 어디선가 희미하게 '살려 주세요 살려주세요'소리가 들렸습니다

 

자동적으로 저와 제동생은 뒷베란다로 가서 창밖을 살폈고, 아무것도 없는걸 보면서 순간 이 분 아침에 죽었다는 생각도 들어버리더라구요. 근데 희안하게 엄마도 들으신거 같았어요 저흴 베란다에서  멀어지게 하면서 각자 방에 들어가세 했거든요 긍데 그때 엄마 표정이 정말 심하게 놀란 얼굴이였어요 저는 무섭다기보단 뭐지? 그냥 이 생각만 했죠.

 

그리고 다음날 등교 했을떄 이야기는 그 소리 들었어? 였더군요 저희만 들은게 아니더라구요

 

긍데 죽은 후 들린 소리는 약간 원망이 있었다고 해야하나? 저만 그런걸지 몰라도....

 

그렇게 며칠동안 밤엔 살려달란 소리가 났었고 다른 건물이 생긴 후에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몇날 며칠을 그렇게 신고해달라 살려달라 외침에도  침묵을 했던 저희가족 그리고 아파트 전체에 원한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신고만.. 했었어도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제 잘못이라는 생각... 착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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