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괴담.

SFC매냐 작성일 09.07.13 12:56:34
댓글 6조회 1,861추천 7

밑에 글쓰면서 친구가 자기부대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해주네요.

 

친구는 기무부대 운전병이었는데..

 

제가 있던 부대에도 한번씩 왔답니다.( KCTC )

 

새벽2시쯤에 우리부대 왔다가 부대로 복귀하는 길이었습니다.

 

근데 같이 타고가던 장교분이 배가 아파서 볼 일 볼곳을 찾다  

 

부대 들어오는 길즈음에 실버홈이라고 노인요양원이 있었는데 거기서 볼일을 보게되었습니다.

 

새벽에 당직서시던 분께 양해를  구한뒤 장교는 볼일 보러가고 친구 혼자 차에남아 있었습니다.

 

혼자 무서우니까 불켜놓고 책을 보는데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창밖을 보니 웬 회색 군복을 입은 사람 셋을 봤습니다.

 

장구류 없이 전투모도 쓰지않은채 총만 각개메어 하고 도로를 타고 올라가는 사람들..

 

어두워서 얼굴은 안보이지만 달빛이 밝아 복장만큼은 뚜렷이 보였다더군요.

 

그러다 도로 바깥쪽으로 안전바를 넘어서 내려가더랍니다.

 

우리부대는 훈련을 많이하고 옷또한 북한군 옷처럼 입으니

 

훈련지역에선 좀 멀지만 친구는 훈련중인 우리부대사람 이겠거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근데 가만 생각하니 그 사람들이 내려간 곳은 절벽같은 곳입니다.

 

강원도 도로가 아래쪽이 계곡인 곳이 많습니다.

 

거기로 내려갔다는 거죠.

 

그 사람들이 내려간 부분은 아주 절벽같이 90도로 깍인 부분이라 상식적으로는 뛰어 내렸다고 밖에 생각할수 없어

 

친구는 차에서 내려가 아래쪽을 쳐다봤습니다.

 

물이 거의 말라버린 계곡에 환한 달빛아래 세사람이 계곡을 건너고 있었답니다.

 

뛰어내리면 성치않을 높이인데도요.

 

무서워서 뒤로도 못가고 가드레일만 붙잡고 서있으면서 친구는 제발 돌아보지마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세사람은 계곡을 건너 산으로 올라갈때까지 뒤를 돌아보진 않았지만 친구는 너무 겁이나서 털썩 주저앉아 버렸답니다.

 

볼일을 다본 장교가 와서 앉아있는 친구에게 무슨일 이냐고 물었지만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답니다.

 

그후로도 숙소에서 출퇴근하던 하사관들이 몇명 봤다던데 아직도 그게 어떤 것들인지 알 수 없다네요.  

SFC매냐의 최근 게시물

무서운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