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31일
2007년의 마지막을 gop 근무지에서
사수와 함께 보내고 있었다. 이제 일병3개월정도된 나는
근무지에서 사수가 자는동안 열심히 간부가 오는지 감시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새벽근무라서 그런지 어느새 눈이 스르륵 감겨 버렸다. 나도 모르게
잠시 졸았다가 무릎인사를 하며 깨어나 사수의 눈치를 살피며
좌우를 살피니 '아뿔사' 언제 순찰나왔는지 간부가 나를 근무지 밖으로
튀어나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었다. 나는 순간 너무 긴장되고 무서워
총도 안들고 근무지 밖으로 튀어 나가고 있었다. 그 간부를 향해
뛰어가고 있는 찰나 어디선가 큰 목소리로
"야이 *야 * 멈춰 새끼야"
라는 소리를 듣고 멈추어 보니
나는 낭떠러지 앞에 서있었다.
낭떠러지를 보고나니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그 후 선임의 말을 들어보니 내가 정신나간 사람처럼 불러도 대답없고
낭떠러지를 향해 뛰어 가고 있었다고 한다.
나를 부르던 그 손짓은 무엇을 원하고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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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31일 나를 공포에 떨게했던
그 사악한 영혼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 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