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외국 작가가 오래전 겪은 실화에 대한 기록이네요

다크필 작성일 09.08.02 22: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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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작가 뚜르게네쁘 (1818~1883 보통 투르게네프로 알려져있다)

는 넓디 넓은 러시아 숲길을 산책하길 좋아했다

 

--하인이 무려 5천명이나 되는 엄청난 부잣집 태생이었답니다.뭐 덕분에 죽을때까지 편히 살았죠-

 

 

그런 그는 회고록을 썼는데 산책갔다가 꽤 무서운 일을 당한 기록을 쓴 바 있다.

 

 

그가 어느 날, 인적이 드문 넓은 풀숲길을 가고 있었다

 

그 지역은 꽤 거리가 먼 지역으로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고 한다

 

 

화창한 날씨에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날씨

 

(러시아 하면 추운 날씨 생각하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큰 나라이다..러시아 동부로 가면

4계절도 많고 사람 살기 딱 좋은 곳도 허다하다)

 

주변에는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 양들이 한가득 있었고 양치기가 보였을뿐.

 

그는 느긋하게 산책을 가며 어느 맑은 호수에 앉아 호숫가를 한참동안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였다.

 

뒤에 누군가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상하다?

 

그는 뒤돌아보니  이상한게 있었다

 

털이 가득나있고 엄청 지저분하고 ...사람같긴 한데

온 몸이 흙과 먼지 투성이에 머리카락이 길게 자라있고

얼굴은 검게 그을려있었다.

 

그는 깜짝 놀랐다

 

그것--더 자세히 보니 가슴도 달려있지만...즉 사람이었다..사람이지만

사람이 대체 그렇게 꼴로 게다가, 자길 보고 침을 흘리며 피식 웃는 걸

누가 아무렇지 않게 본단 말인가?

 

 

 

뚜르게네쁘는 대체 누구냐고 먼저 말했지만 그것은 히죽 웃으며

그를 호수에 밀어버렸다

 

다행히 호수는 깊지 않았기에 큰 일은 없었지만

 

얼른 호수에서 나온 그를 그것은 재미있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눈빛은 흐리멍텅하지만 자길 쳐다보는 눈빛은 마치 먹이를 노리는 듯한 집중력이

보이는 것 같았다고 한다

 

 

그는 이 정체모를 것에 대하여 무서움을 느끼고 달렸다

 

그러자 그것은 괴이한 웃음소리를 내며 마구 쫓아오는 거 아닌가?

 

 

뚜르게네쁘는 회고하길 당시에는 정말 울고 싶었다.

고급양복이 젖고 넘어져 찢어지고 지팡이(로 때려서라도 반격할 마음조차 없었단다)

도 내던지고 달아났다고 한다

 

 

그것과 추격전은 10분이 넘게 이어졌고 숲으로 들어갔더니 그것은 되려 좋다는 듯이

더 빠르게 쫓아왔다..

 

 

결국 넘어져 뒹굴고 온갖 상처를 입은 그를 그것은 달려와 마구 할퀴면서 그의 옷을 찢고 낄낄거렸다

 

살려달라고 소리쳤으나 아무도 없다는 것에 그는 두려움에 빠져 어쩔 줄 몰랐다

 

그때였다

 

 

누군가 달려오는 거 아닌가?

 

보아하니 바로 그는 아까 멀리서 보던 양치기였다

 

 

양치기는 양을 몰때 쓰는 길다란 막대기를 빙빙 휘두르면서 그것을 힘껏 때렸다

 

끼아아아아악!

 

 

그야말로 소름끼치는 비명을 지르며 그것은 물러났다

 

양치기는 욕설을 퍼부으면서 썩 꺼져 ! 화를 내며 다시 막대기를 휘둘렀다

 

 

그것은 괴이한 소리를 내며 멀리 숲으로 사라졌다

 

 

"저.정말 고맙습니다..그런데....대..대체 그것은 뭡니까?"

 

양치기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역시 사람이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언제부터 이 근처 숲에서 사는 돌아버린 여자라는 거였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모른단다

 

열매나 대충 따먹고 뭘 먹는지 몰라도 어디에서 뭐 알아서 사는 듯 싶은 그 여자는

종종 이렇게 사람들 앞에 나타나 멋모르고 처음 보는 사람을 놀라게 하고 그걸

재미있어 한다는 거였다

 

 

그래서 종종 이렇게 곤욕을 치루는 이방인이 있다는 거였다.

 

 

 

사실 진실을 알고나니 되려 그 여자가 불쌍하기까지 했다

 

그렇지만..당시 그것에 대체 뭔지 몰랐을 때 그것에게 쫓기던 그 때 기억은 지금도 떨린다.

 

 

 

그까짓 여자 하나 뭐 맨 손으로 처리하지도 못하나?

 

친구들이 나를 비웃었지만 글쎄?그러한 상황이 되면 그게 말처럼 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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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모파상(공포에 대한 존재에서 러시아 작가 뚜르게네쁘에 대한 이야기)

 

이 글에선 여러 유럽 작가들이 겪은 일들

 

모두들 알고보면 에이 별 거 아니냐 할 이야기들이지만 당사자들은 당시 기억은

소름끼치게 무섭던 이야기라고 하더군요

 

 

 

음 정말이지 대낮에 갑자기 저런 모습으로 다가오면

-게다가 헝클어지고 침흘리고 더러운 꼴로 히히 웃는 여자가 다가오면 정말이지 저도 달아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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