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문제 이벤트] 두발의 총소리 (답공개)

쿠라라네 작성일 09.10.14 00: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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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 8시, 거제도의 겨울 바닷가에서 한발의 총성이 울렸다. 곧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었다. 경찰은 즉시 거제도를 봉쇄시켰다. 그리고 인근 경찰지구대의 경찰들이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다.

시체는 어두운 바닷가 모래밭에 쓰러져 있었다. 죽은 사람은 30살쯤 먹은 미국인이었다. 총알이 목을 관통했다.
조사결과, 희생자는 인근의 별장에 거주하고 있던 산업스파이 히치콕이었다. 범인은 히치콕을 권총으로 위협해 바닷가로 끌고 가 살해한 것이 틀림없었다.

히치콕의 목을 관통한 총알은 바다로 날아가 찾기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45구경 탄피는 모래밭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곧 경찰은 현장 인근 바다 속에서 범인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45구경 권총을 찾아냈다. 나중에 탄피를 검사해본 결과 바다 속에서 건진 그 총에서 발사된 것이 확인되었다. 범인이 총을 쏘아 히치콕을 살해하고 도망가다 증거를 없애기 위해 권총을 바다에 버린 것 같았다.

하지만 거제도는 섬이었다. 총성이 들린 뒤 2시간쯤 지나 거제대교에서 검문을 하던 경찰이 자가용을 타고 섬을 빠져나가던 외국인 용의자 한명을 체포했다. 용의자 토마스 해리스를 대상으로 화약반응검사를 하자 손과 옷소매 등에서 화약반응이 나타났다. 방금 전 총기를 사용했다는 빼도 박도 못할 증거였다.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 하루 동안 거제도는 물론 한국 전역 어디에서도 총기가 발사된 일이 없었다.

그런데 토마스 해리스를 범인으로 단정하기 어렵게 만드는 심각한 사건이 그를 체포하기 한 시간쯤 전에 제주도에서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토마스 해리스가 검거되기 한 시간 전, 그러니까 거제도에서 총성이 울린 뒤 한 시간이 지난 밤 10시 무렵, 제주도 바닷가에서도 또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인근 경찰이 총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급히 출동해 보니 바닷가에 미국인 시체 한 구가 쓰러져 있었다. 거제도 사건과 똑 같이 총알이 목을 관통했고 총알은 찾을 수 없었으며 시체 옆에 45구경 탄피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탄피를 이용해 탄흔검사를 해본결과 거제도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그 권총에서 발사된 것이었다. 제주도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도 거제도의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와 똑같은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사람의 지문이나 유전자처럼 총에도 그 총만의 고유한 지문이 있다. 발사된 총알이나 탄피를 검사해보면 그 흔적들이 모두 다르다. 어떤 총에 총알이 장전될 때나 발사된 때, 강선이나 공이, 약실, 노리쇠갈퀴 등에 긁히거나 부딪혀 생기는 고유한 흔적들이다. 아무리 같은 곳에서 만들어진 같은 종류의 총을 사용해도 총알이나 탄피에 남는 총기 고유의 흔적들은 모두 다르다.

증거만을 놓고 보면 범인은 거제도와 제주도에서 같은 총을 사용해 연쇄살인을 저지른 것이었다. 바다를 행해 서있는 피해자의 뒤에서 목에 총을 대고 쏜 수법도 거의 흡사했다. 증거만으로 본다면 같은 사람이 하나의 권총을 이용해 연쇄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었다. 제주도와 거제도는 2시간 만에 왕복할 수 있는 섬이 아니었다. 아무리 빠른 쾌속정을 타고 달려도 거제도 바닷가에서 제주도 범죄 현장의 바닷가까지 한 시간 만에 도착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게다가 사건을 저지르는 시간까지 합치면…. 헬리콥터 등의 비행기를 이용하면 가능할는지도 몰랐지만 사건이 나던 시각에 인근에 헬리콥터는 물론 다른 어떤 비행체도 없었다. 레이더에 포착된 비행기라면 제주공항을 드나든 여객기가 전부였다.
거제도에서 체포된 유력한 용의자는 이런 증거들을 이유로 자신은 절대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범인은 동일범이고 같은 권총을 사용했는데 자신이 거제도에서 살인을 저지른 뒤 제주도로 가서 다시 살인을 저지르고 다시 거제도로 돌아온다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불가능하다는 주장이었다. 물론 경찰이 생각하기에도 그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조사결과, 총소리가 들린 시간과 실제 범행시간이 다르거나 범인이 총소리나 범행시간을 어떤 방법으로 조작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국제범죄가 일어났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충동해 현장을 둘러본 은요일 요원은 곧 그 미스터리를 너무도 쉽게 풀었다. 은요일 요원은 거제도에서 붙잡힌 용의자 토마스 해리스를 보자마자 단호하게 외쳤다.


“범인은 바로 당신이야! 당신 이외의 공범 한 명은 누구지?”


[문제] 범인들은 어떤 방법으로 알리바이를 만들었을까?

 

펌입니다.

정답공개는 추후에....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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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범인은 두 사람이고, 두 사람의 범인 중 한명이 다른 권총에서 발사된 탄피를 미리 확보해 가지고 있었다. 두 사람은 같은 종류의 권총 두 자루를 사용해 각각 범행을 저지른 뒤 둘 중 한 사람이 현장에 떨어져 있던 자신의 탄피를 줍고 다른 권총에서 발사된 탄피를 그대로 놓아두었다.

 ㅇ 즉, 거제도의 범인이 거제도 현장의 모래밭에 떨어진 탄피를 주워 어딘가에 숨기고 제주도의 범인이 가지고 있던 권총에서 발사된 탄피를 현장에 떨어트려 놓았다.

 ㅇ 범인들이 총알을 뒷목에 쏴 바다 쪽으로 관통시킨 것은 총알을 찾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총알이 발견되면 총알이 뭉그러진 형태를 살펴 뼈에 맞았는지 살에 맞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무리 둘이 짜고 같은 방법으로 총을 쏴 살인을 저질러도 똑같은 각도에서 똑같은 부위에 쏠 수도 없고 사람을 관통한 총알을 미리 만들어 둘 수 없기 때문에 총알을 이용해 탄흔을 조작하기는 매우 어렵다.

 

 

(국정원추리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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