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로 기시유스케가 쓴겁니다. 보험사기를 소재로 한 스릴러소설이죠.
황정민을 주연으로 해서 영화로도 나왔습니다.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큰 흥행은 못한거 같더군요.
영화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간략하게 줄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
보험사에 근무하는 신지는 자살할 경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느냐는 한 여성의 전화를 받습니다.
간단히 통화를 끝내긴 했으나 불길한 마음을 지울수 없습니다.
얼마 후 같은 고모다라는 보험 가입자가 신지를 지명하며 집으로 직접 방문해 불만을 해결해달라고 하죠.
음침한 기운이 감도는 집에서 신지가 발견한 것은 목을 매달고 죽은 고모다의 아들 가즈야.
그런데 이상한 것은 고모다의 태도. 아들이 죽었음에도 감정의 동요가 안보입니다.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고 생각한 신지는 조사를 위해 보험 지급을 계속 미루죠.
고모다는 계속해서 보험금을 타기 위해 보험사를 찾아오고, 협박인지 자해도 서슴치 않습니다.
심증만 있지 물증이 없어 어쩌지 못하던 중에 신지는 고모다의 아내 사치코도 위험하거라는 생각에
사치코를 도우려고 합니다.
그러던 중 고모다가 프레스에 팔이 잘려나가는 사건이 발생하고 사고에 대한 보험금 지급을 요구하게 되죠.
자신의 팔을 잘라가면서까지 보험금을 타내려고 한것인가하는 무서운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신지.
그러나 진실은 전혀 뜻박의 것이었습니다.
줄거리는 여기까지...
보험사기라는 소재는 평범합니다만 읽는 긴장감은 굉장합니다.
특히, 사건의 범인이 남긴 어린 시절의 글짓기는 섬찟한 느낌이 들게하죠.
<나는 미끄러져서 그네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어두운,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계속 떨어져 갔습니다,>
그 글짓기의 일부인데, 상상하는 순간 저도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걸 본 작중 심리학자는 글쓴이가 마음이 없는 사람이라고 결론내립니다. 바로, 싸이코패스죠.
더 이상은 줄거리를 소개하는건 안읽신 분들을 위해 생략하겠습니다.
이 소설은 장면묘사가 아주 잘되어 있어서 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그래서 영화가 흥행에 실패한걸지도 모르겠군요. 소설이 워낙 잘되어 있어서 말입니다.
스릴러로써도 훌륭하지만, 인간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 아닌가합니다.
인간만큼 무서운 것도 없다를 말하는듯합니다.
한번 읽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학교 도서관에서도 인기가 좋아서 학기중에 예약하고 방학때 겨우 차례가 돌아왔을 정도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