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시 학업에 눈을 돌린사이 , 제 처녀작이 인기게시물이 되었네요ㅠㅜ 흑
일단 운영자님과 새터데이님께..ㅠㅜ 감사를
그리고 추천해주신 짱공유 회원님들께도..ㅠㅜ
아...이번에 해드릴 이야기는 저희 가족이 한여름에 휴가로 제부도, 대부도를 갔다가 겪은 일이랍니다.
음... 제가 아직... 레벨이 낮은(?) 관계로, 직접 겪은일만 쓰게 되네요...ㅠ
음... 제 경험상인지 몰라도, 어째 실화인 것들은 쪼끔 허무한 부분이 없지 않나 싶은데요....흐음;;
(저만 그런거면 죄송해요ㅠ)
콜록.. 이야기 할꼐요... 음.. 그러니까 제가 중학교 다닐당시니까요, 한.... 8~9년 전이네요.
저희 가족은 그때 아버지 휴가로 인천가는길에 있는, 제부도, 대부도를 가기로 정했습니다.
워낙 아부지 스타일이 막무가내 스타일이셔서, 가다가 맘에 들면 바로 텐트 치시고, 낚시대 펴시는 분이랍니다. '-';;;
그때도, 한창 무더운 여름이었길래, 제부도에서 낚시를 즐기려고 들어갔다가, 밀물이 밀려오는 통에
그만 길을 잃고 헤멨지요....;;;;;; (아부지도 딱히 길을 아시고 간게 아니라;;; 더군다나 아부지 스타일이...;;;;;)
거기다가 길을 따라서 그냥 앞차 가는대로 일렬로 쭉 간거라, 맨 앞의 차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길 모르는 뒷차들은 그냥 줄줄이 따라갔던거죠...;;;;
그래도 어찌어찌 차를 돌려서 간신히 제부도에서 나오고 나니까, 어느덧 반나절을 차로만 헤메고 다녔지
막상 휴가 기분이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곧장 초저녁에 대부도로 발길을 돌렸죠. 거긴 그래도 모래사장도 있고 그래서 놀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흠흠...
그래서 초저녁에 간 대부도... 크아... 사람 많더군요..
모래사장이래봤자 그렇게 너비가 큰것도 아니었고, 대신... 엄청 길더군요...
일단, 저희가족이 안심이 된것이, 이미 차들과 텐트... 노는사람들도 바글바글대고 있어서
아.. 여기라면 여름피서 분위기는 나겠다 싶었던 거죠.
그래서 저희도 일단 차를 대놓고, 차를 대 놓은곳 바로 밑에 텐트를 치고 놀았답니다.
아버지는 거의 하루종일 차를 운전하셨기에, 바로 피곤해 주무시고,
엄니와 저는 텐트안에서 요런조런 이야기를 하다가, 도무지 잠도 안오고 더워서 (옆텐트가 너무 시끄러워서;;;)
밖에 잠시 나왔습니다.
그때가... 음.. 한 저녁 8시 넘어서겠네요;
어둑어둑한 한여름의 바닷가가 그렇듯이, 저어기~ 모래사장 끝자락에선 한창 사람들 노래방기계로 노래 부르는
소리 나고, 저희 텐트 뒤로는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리.. 뭐 옆집 텐트에선 꼬맹이들 세일러문 부르는소리 등등
하여튼 시끄러운 통에 엄니와 저는 바람을 쐬러 텐트를 나왔지요.
그때 마침 바닷물이 썰물이어서 좀 걸어도 되겠다 싶었어요.
근데, 그시간쯤 되니까 여기저기 텐트가 많이 비었더라구요. [그땐 전혀 몰랐죠.... 더 빨리 눈치 챘으면 됐을것을...]
초저녁에 저희가족이 도착했을땐, 모래... 아... 백사장이란 표현이 더 맞겠네요. 죄송..ㅠ
흠흠... 저희가족이 처음 백사장에 도착했을땐, 분명 텐트가 어림잡아도 150~200 은 넘어보이더라구요. 쭉~~~~
근데!! 엄니와 제가 8시 넘어서 나와보니 텐트가 반이상 줄었더라구요. 꼭 이빨빠진 것마냥..;;
그런데도 별로 상관안했죠. 어쨌든 아직도 사람은 많으니까요....;;
그래서 엄니랑 저랑 물이 얼만큼 빠졌나 확인차, 바닷가쪽으로 걸어갔어요. 달랑 *쉬 하나 들고요;;;;
한 20미터쯤 걸어갔나;;; 무심코 뒤를 돌아봤는데..;;; 저희 텐트가 안보이는거에요;;;;
얼라리요;;;;; 그래서 엄니랑 다시 부리나케 텐트쪽으로 와서 텐트를 확인한 다음에 텐트앞에 촛불을 하나 켜놓고..
갔지요;; 워낙 어둑어둑하니까 그거보고 텐트 찾아오려고요;;;
낮엔 더위와 차안에서 씨름을 하는통에 지쳤지만, 깜깜한 밤에 저 멀리서 바닷물 빠지는 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바닷바람맞으며 모래위를 걸으니까, 어린 나이지만, 아~ 이것이 휴가의 묘미구나~ 하고 느꼈답니다. 후훗~
..;;; 흠흠 그러던 차에, 안보이던 불빛이 저 멀리 바닷가에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와 저는 둘다 엇? 하며 그 불빛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논했죠..
그도 그럴것이;; 애초에 텐트에서 나와서 무작정걸어들어간 시간이 있는데, 아무리 제가 *쉬를 들고 댕긴다해도
그 깜깜한 바닷가에 불빛이 나오는걸 못볼리 없었죠..; 그래서 더욱 의아했구요..
그래서 엄니랑 그 불빛을 향해 아무런 의심없이 걸으며 의논했죠.
"야~ 빈아 (제 애칭입니다), 저거 먼 불빛이니?"
- 네? 저거 사람 아닐까요??
"음.. 그럴수도 있겠네, 근데 왜 아깐 안보였지?"
- 음.. 그땐 뭐 잡고 있었던게 아닐까요? 엄마도 티비 체험 삶의 xx같은거 보면
밤에 물 빠질때 뭐 잡고 그러는거 봤잖아요? 그거 아닐까요?
"아~ 그렇네~ 그럼 그냥 가자 -_-"
정말 이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뭔가 알수는없지만 요상하더라구요.;;;
그쯤되니까 혹시 홀린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얼른 텐트쪽 백사장쪽을 봤는데,
음... 엄니랑 저는 분명 텐트에서 직선으로 바닷가로 걸어간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대각선 방향으로 가고 있더라구요..
뭐... 그래봤자, 텐트앞에 촛불 켜 놓은게 보였기에 아무런 의심없이 그 불빛쪽으로 걸어갔죠..
.......음;; 상당히 멀더라구요;;;; 그래도 그게 사람이라고 한치의 의심도 없던 저희 모자이기에 '-';;;;
그게 먼 불빛인가 싶어 쫌더 깊이 바닷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음... 역시 사람이더군요... 근데.. 쬐끔 분위기가 안 좋은거에요... ㄷㄷㄷㄷ
그 뭐랄까... 사람은 분명 사람이 맞는데;;;; 분위기가 꼭...
영화 '나는 지난여름에 니가 #$%#%# ' 에 나오는 그 우비쓴 아저씨같은 인상이랄까;;
깜깜한 밤인데도, 어두운색 후드달린 우비를 머리에 쓰곤 고개를 바닥으로 향해서 걷는거에요.
음.. 그러니까 땅만 보면서 걷는거죠.
한손엔 랜턴을.. 한손엔 어망을 들고서 말이죠... 그 어망도 이상하게 어두운색이더라구요..
전 그당시 어린마음에 그냥 밤인데 어두운옷에 어망도 어두우니까 이상한 사람이다 라고만 생각했죠.
엄니역시 아무런 반응이 없으셨구요..
더욱이 젤 이상했던것은...
아........ 간만에 타자를 잡으니, 이야기가 끝도없이 나오네요...;;
간단하게 서론 본론 결론만 이야기하자니, 아무래도 자세한 묘사가 안되기 땜시.... 일단 제가 그런거 못참아요!! -_-
그래서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그때 제가 경험한 것을 정말 생생하게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쓴글이
무쟈게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글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네요.ㅠㅜ
쿨럭... 아무튼 쪼끔 쉬었다가 마저 뒷이야기로 올릴께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