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반냐마라뮈 입니........................하아........ 3년전에 만든건데, 이거 좀 바꾸고 싶네요.. 닉넴...
나이 20대를 꺾는와중에, 자기소개할때 반냐바라뮈라니...................하아........;;;;
반야바라미 이것도 아니고.......쩝...ㅠ
흠흠... 우선, 제가 쓴 미흡한 글에 하나하나 댓글도 달아주시고, 관심도 가져주시고,
또 얼마전엔, 짱공지존 으로 대문에 제 아이디가 올라왔을때.... 아!! 무쟈게 감개무량 했답니다..ㅠㅜ
그래서 정말 글을 쓰면서도 구라는 치지말자..(?)... 라는 생각과 동시에
많은 분들의 고마움... 그리고 거기에 따라오는 압박감....
그래서 한때는, 가위좀 눌려보려고.... 귀접(ㅡㅠㅡ)해보려고.... 별의별 노력도 했지만,
ㅡㅡ;;; 최신작 따끈따끈한게 안 나오더라구요...;;; (기가 허해야 잘 보인다고..;;;; 쿨럭...)
그래서 어쩔수없이 제 과거 이야기를 또 하게 되었습니다...ㅠ 꾸벅..
네번째인가, 다섯번째에서 우리집 고양이 초롱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을때
잠시 언급한 무속인이셨던 외할머니께서 등장하시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뭐.. 무속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오늘날 사회에 가지는 비중이 적다못해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전 어릴때부터 보아 왔고, 또한, 믿기에 그것 나름대로의 전통성(?)은 인정해 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분명.. 과학적으로는 설명할 길이 없으나, ....... 아니 뭐 이야기가 이상하게......쿨럭..
아무튼 전 무속인을 다 갖은 무속인으로 뭉뚱그려 이야기하는 사람은 싫습니다.
분명 어디서든, 시대가 언제든, 주류는 소수이긴 하지만, 존재하고, 주류를 따라하는
비주류가 판을 치기에, 언제나 주류가 외면당하지요. 그게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헤효~~ 그럼 이야기 시작할께요 .ㅎ
초등학교오오오... 쯤일껍니다. 음...
주말에 가끔씩 가는 경마장이 있었드랬지요.
어린 저에게, 그곳은 신기하고, 시끄럽고, 좀은 따분한 곳이었어요.
말들이 몇바퀴 달리는거 보려고, 한시간 두시간 기다리는것도 그렇거니와, 자리 잡을데도 없이
여기저기 의자위에 서서 열광하는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 제 또래 아이들은 전혀~~ 없다는 것이였죠.
그날도 뭐 다를게 없는날이었습니다.
점심먹고, 아버니와 어머니 저.. 셋이서 경마장 놀러가서 뭐 사람들한테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고를 반복했죠.
워낙 사람이 많아서리... 그리고 시작된 경마...
그.. 다들 아시겠지만, 경마 시작하기전에 기수와 말들이 각각 한바퀴씩 돌면서 사람들에게 구경시켜 주잖아요?
저도 그날따라 그게 신기해서 가만히 지켜봤는데, 경기장 안쪽에 경기를 치를 말들 말고
그 밖으로 말들 몇마리가 사육사인지 기수인지 손에 이끌려 슬렁슬렁 가더라구요.
그때 망아지 한마리를 봤는데, 그 망아지는 사람이 끌고가지 않고, 혼자 같이 그 말들을 따라가더라구요.
그래서 왠지 모르게, 이 많은 성인들 속에 있는 어린 저와 묘하게 겹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애잔하고 풋풋한 마음이 들어서 그 망아지를 따라 시선을 쫓았지요.
그러던 차에, 경기는 어느새 시작......
..................한바탕 소란이 끝나도 결과는 실패...ㅡㅡ;;
아까움을 뒤로하고 다시 집으로 가는 아버지 차에 탔었드랬죠..
으음.... 그런데... 차를 타는 순간부터... 갑자기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손오공 머리띠 조이듯이, 누가 손으로 싸잡아서 짓누르는 것처럼...
그리고는 꼭 급체 한것처럼 배도 살살 아프기 시작하고, 숨쉬는 것조차 아프더니만
급기야 나중에는 숨도 잘 안쉬어 지더군요.. 숨쉬는게 아프니까..
몸도 너무 으슬으슬 춥고...
이미 차는 동네에 다 왔는데,
집에서 의료보험증이랑 병원갈 채비를 하러 대문을 열고 들어오려고 했었지요.
그래서 대문을 열고, 현관문을 여는데,
외할머니께서, 갑자기 셋다 바로 들어오지 말고
현관앞에서 대기하라고 하셨어요.
그리고는 평소에 안 입으시던 고운 한복을 입으시고
소금과 오색기, 오색천...........음....... 오색기, 오색천......... 발음은좀 그렇지만, 설명 따로 없이 할께요.
을 가지고 오셔서
두분은 대문앞에서 소금만 뿌리고,
저는 신문을 살라서 태운불 위로 몇번 뛰고, 소금 뿌리고
오색기로 제 몸 구석구석 훝고, 오색천으로 몸 곳곳을 대고 찢은후에야
저는 현관안으로 들어갈수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현관으로 들어가기 전에 또 잠시 대기하고,
외할머니께서 징을 치시면서 경을 외워주셨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갑자기 아픈게, 갑자기 안 아프게 되더라구요...
부모님도 애가 안색이 점점 혈색이 돌아온다고 신기해 하시구요.
그리고는, 헐머니께서 푸닥거리 마치시고
들어오시면서, 다시는 경마장같은데 가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 불쌍하고 가련하게도, 애기 말귀신이 저한테 달라 붙었다고 하더군요.
외롭고 아프고 그래서, 보통 잡귀면 그냥 사람들 가면 떨어지고 하는데
어린동물영일수록 더 순수하고 그 순수한만큼 귀신들의 힘으로 치면 세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경마장에서 우리집까지 거리가 먼데도, 제게 찰싹 붙어서 여기까지 왔다고....
그래서 저한테 떨어지게 하시는 것과, 그 어린동물이 편안하게 인도환생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는것) 을
빌어주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징을 가볍게 동~ 동~ 치시면서 눈을 감고 한복을 입으신 외할머니께서
경을 외우시는 모습이...
아... 갑자기 또 글쓰다가 안습이...
징을 치시면서 경문을 외우시는 목소리가 , 정말 낭아하다는 말뜻을 몰랐는데, 그런게 아니었을까 하네요.
낭아하고, 듣고있으면, 그냥 편안하고, 고민같은게 싹 씻기는 듯한....
그냥 외할머니 글을 쓰면서 그 목소리를 한번이라도 더 듣고 싶네요.. 히유..
뭐... 귀신 씌인건 제 25%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습니다.
가위도 딱 두번 눌려봤는데, 댓글로 궁금하시다는 분 계시면, 다음 퍼레이드는 바로
가위 경험담으로 가겠습니다. ^^
오늘은 자기전에 현관밖으로 나가서 술한잔 해야겠네요. ㅎ 끄응.. 추운데....
그럼 다음 퍼레이드 준비를 위해 전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