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년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반냐바라뮈 작성일 12.06.08 21: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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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다..란 표현은 너무나 거창하고...ㅠㅜ

다시 짱공 무겔에 오니, 반갑고, 아무말없이 사라졌다 슬그머니 기어나온것같아 미안할 따름이네요..ㅠ

사실 그 전에도 글을 쓰려고 했지만, 번번히 실패(?)를 하게 되더라구요.

글을 쓰려고 해도, 자꾸 글이 안올라가지는 겁니다... 지금쓰는 노트북으로요;;;

그래서 포기하고, 다시 글을 쓰려는데, 첨부하려던 핸드폰이 반으로 뽀각 ㅡㅡ;;;;

ㅡㅡ 모토로라 페블 (조약돌)이었는데, 거기있는 사진을 옮기기도 전에 뽀각나버려, 사진도 못올리고 에라~

사진도 없는데, 쯧, 이미 엄청 지난거고, 여기에 뭐 흥미를 가지는 사람이 있을라나;;;; 쩝;;

이래놓고 있던게, 3년이네요.... ㅠㅠ

 

흠흠... 제가 꼭 이것만은 올리고 싶었거든요...... 자~ 그게 무엇이냐?

 

그...2009년즈음에 제가 처음으로 썼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던, '우리 가족은 다신 대부도에 놀러가지 않아요'

이런 제목이었을 겁니다... 글을 썼던 당시에도 그곳을 내년에 가고싶다 어쩌다 했지만, 못갔었어요..

그러다가... 작년 11년도에 사촌형이랑(수영 에피소드 이야기해준 사촌형) 하루 휴가겸 바람쐴겸

회사차 모닝 끌고 인천 제부도,대부도에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근데 하필 그때 날씨가 가을쯤이었고, 날씨는 꾸럭꾸럭, 우중충해서 비가 살살 내리는....뭐 그런날이었어요.

면허는 있지만 운전은 안하는 형(ㅡㅡ^) 덕에, 내내 운전대만 잡고있던 저는, 형이 한번도 제부도,대부도를

안가봤다고 가자고 해서, 출발했었드랬죠....

솔직히 그때까지만 해도, 어렸을때 무서운(?) 추억이 있던터라 별로 안내켰지만, 네비양이 든든하게 있으니까,

자신있게 제부도부터 갔었어요. ㅡㅡ... 비오는날 남자둘이서 뭔 볼게있고, 뭔 재미가 있었겠습니까...ㅡㅡ;;;

바로 대부도 찍으러 갔죠... 근데......

 

왜.... 그..... 무서운 이야기중에 네비언니가 휘까닥(?) 해서 무셔운 경험한 글들 올라오고 있잖아요?

분명히 전 대부도(대부도 라고 무턱대고 네비찍고 달린거거든요;;;;어딘줄도 모르고)라고 찍고 달렸는데...

바닷가가 나올꺼라는 제 예상과 달리... 어느 한적한 동네로 가더군요...

 

음?? 뭐고?? 니 제대로 찍은거 맞나?? 뭐고 이게? 여 어디고??

 

옆에선 형의 잔소리.... 전 음습한 목소리로...

 

햄.... ㅡㅡ 여기쯤이다 여기... 그 왜 이야기 안했나? 십년전인가 울가족 여기서 심령체험한데.. 그기다 그기..

 

이러고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차는 한도끝도없이 동네 구석구석 꼬불꼬불 안내를 하더군요...

ㅡㅡ... 근데... 이 내비언니가 정말 비와서 어디 회까닥 했는지.... 자꾸 없는 길을 돌라고 하더군요....

네비상으로 확대해서 봐도... 길도아닌데 자꾸 우회전...또 가다가 우회전....자꾸 그러길 반복하더군요..

.......뭔가 이상하다싶어도, 여기 지리도 모르는데, 어차피 가다보면 길은 나온다 심정으로 계속 악셀만 밟았죠;;;

시간이 1시간이 넘었을까요?? 벌써 같은 초등학교 본지도 5번이 넘어갑니다.....

형이나 저나 ㅡㅡ 짜증감과 더불어 요~~상한 느낌이 자꾸만 스멀스멀 들더군요..

 

야.. 니 제대로 찍은거 맞나? 자꾸 왜 도노??? 졸리나??

 

졸기믄 무슨!! 와.. 이거 기계가 다 됐나부네? 맛탱이 갓나부다. 뭐고 이거... 걍 퓔대로 가자 쀨~~

 

저는 이렇게 외치고 네비를 걍 꺼버렸습니다.. 한쪽으로만 죽 가면, 뭐 언젠간 나오지 않겠나 심정이었죠;;;

그리고 왠지, 길이 나올꺼 같단 느낌이 들었거든요.

 

한참을 가다가, 갑자기 포도밭 나오고, 우리차는 포도밭 한가운데를 관통해서 달리더군요;;;;;

가다가다 꺾고 해도 도무지 길이 안나오니까 에라 싶어서 차 멈추고 담배 한대 피웠습니다.

.....주위에는 어느덧 오후 4시쯤? 비는 어둑어둑해지고... 쓰...이거 아닌거같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차에서 내려서 주변을 둘러보니, 저어어어어어쪽에 바다가 보이는겁니다.. 아. 저기로 쭉~~ 가면은

언젠간 나오겠구나 싶어, 얼른 차에타고는 그쪽으로 좌회전,우회전 하면서 무작정 그쪽으로 달렸죠..

......얼마나 달렸을까???

눈앞에 표지판이 보이는겁니다..

 

지명이 생각안나는데, 고갯부리 가는길은 좌회전.... 메추리...이라고 써진데는 직진이더군요.

남자는 직진!!! +,.+  전 무작정 차를 몰았죠..... 형에게는 곧 바다 보인다고 안심하라고 말해주고요.

한참을 달리니까, 딱 차한대 지나갈 길에 고추도 말리고 그물도 말리고, 아!! 요앞이구나 했죠.

그래서 좀더 들어가니까.. 정면으로 큰   ][  요런모양의 철망이 있고, 왼쪽으로 완전 허름한(죄송합니다)구멍가게

같은곳에서 라면,음료수 팔고 하더군요..  그래서 잠깐 쉬어갈 요량으로 철망앞까지 차를 몰아서 주차시키고

잠깐 담배필겸 밖으로 나왔어요.

 

...음?...... 순간 펼쳐지는 데자뷰 라나요?? .........

분명 제가 어렸을적에 갔던 그 이름모를 백사장..... 그때와 지금은 12년?13년이 지났는데, 분명 많은것이

달라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 느낌은,      "그때 거기가,............. 바로 여기다!!!"

이런느낌이 강하게 오더라구요... 순간 소름이 등뒤부터 짜르르르르...

 

하지만!!!!!

그땐 너무 어렸고, 지금은 불타는 20대!! +,.+ 대체 뭔가싶어 주변을 둘러봤습죠 ㅎㅎ

그 막힌 철문옆에 새로이 붙은 경고판이 있었는데.

 

군사기지이니 민간인출입을 금한다.... 특히 낚시꾼, 일반인들의 출입을 금한다. 사고다발지역 ..

 

뭐 이런내용이 써져있드라구요... 으으으으음...... 제 어렸을땐 그 출입문이 열려있었고, 지금은 녹슨자물쇠로

딱 닫혀있었고.... 그자리에 다시오니까, 아직 어두워지려면 시간이 남았는데도 부르르 떨리더라구요.

영문도 모르는 형은 멀뚱히 절 보고있고요.

 

.........허겁지겁 차에 타서, 왜그러냐는 형의 말에,

 

........형!! ㅡㅡ 여기다.. 거기... 귀신 억수로 나왔다는 거기... 지금 사람 많이 죽어서 못들어가게 해놨네..얼른가자

 

.....이러고는 형도 저도 둘다 아무말없이 앞만보고, 수원까지 달렸습니다.

그때 하도 신기하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싶어 나오던중, 그 표지판 앞에 잠깐서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놓고

'아, 나중에 짱공 무겔에 꼭 올려야지~ 갔다왔다고~ ㅎㅎ'  이러던게;;;

글 안써진다고 못올리고, 핸드폰 뽀각나서 못올리고 이러다가, 지금에야 올리게 됐네요...

 

사진이 없어져버려, 저도 이름을 생각해내려 안간힘 쓰다가... 대부도 지도 보고

메추리이라고 생각이 났습니다...

 

메추리.....   으으으으.... 저에게는 무척 무서운 기억이 있는곳입니다..ㅠ

 

간만에 글 쓰려니, 너무나 지루하셨을 무겔님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총총...ㅠ

 

 

ps: ㅡㅡ;; 글 처음썼을떄 병장이었는데, 지금보니까 저 중사네요?? ;;;;; 대체 언제 진급햇지??? ㅇㅅㅇ

 

ps +@ :  사진 찾았네요 ;;;;;;;;;;;;;;;; ('')(..) 꾸벅 죄송...

             갔던곳이 외골 -> 메추리  로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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