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병소 근무중...

별봉이 작성일 10.02.03 15: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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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짱공유..

  음 2004년도부터 해왔는데 뭐 로긴도 안하고 해서 아직도 하사~입니다ㅋㅋ

 

  귀신 이야기는 아니구요.

  저는 강원도 양구 백xx부대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

 

  3개 연대중 두개 연대만 gop타고..

  우리 연대는 페바 지역에 있었다지요  

 

  직할중대라..

  위병소근무를 나갔었는데요.

 

  연대장 바뀐이후에 위병소 근무가 엄청 빡세졌습니다.

  cctv까지 설치하고 근무 태만이 좀이라도 보인다 싶으면 바로 위병조장한테 와서 ㅈㄹ해싸코..

 

  일일이 들어오는차 나가는 차량 다 96k로 지통실에 보고를 해야했으며

  부사수는 일일이 차량 번호적고.. 위병조장은 다 컴터에 입력시켜놔야했다는..

 

 

  밤에 보통 근무하면

  양구란 동네가 워낙이나 6.25전쟁이 격력하게 했던 동네이기도 하고..

  유해가 참 많이 나왔죠. 해병 1사단에서도 와서 유해발굴할때 같이 작업하고

  같이 지내면서 해병대분들과 즐거운 시간도 가졌었답니다

  지뢰탐지는 중간중간 갔는데 아우..토나오네여..한여름에

 

  아무튼 어느날

  후임녀석과 새벽 2식즈음에 위병소 근무를 나갔었는데요

  저는 초소 밖에 위병소 철문앞에 있었고 부사수는 초소안쪽

  그리고 우리 위병조장색휘는 위병소안에서 쳐 자고 잇었어요.

  "야 순찰자오는것 같으면 무조건 문두드려서 깨워, 창문열지말고 두드려 벌레들어오니까

   잘못깨우면 레알 뒤진다 너" 라는 말과 함께 꿈나라로..

 

  한시간쯤 다 되어갈까ㅣ...

  3시 전후로 해서..

 

  왠 코란도 차 한대가 갑자기 위병소 철문앞으로 다가오더군요..

  첨엔 간부(중대장즘?) 차량 생각하고 원래대로

  시동꺼 라이트꺼 내려 이딴 수화절차하고 근데..

  투광등까지 켰는데 이색휘가 안내리는 겁니다.

  

  창문이 선탠까지 되어있어서리

  투광등으로도 안에는 안되고..

 

  이건 뭐 내려야지. 손을어 움직이면 쏜다. 김수미~ 간장게장

  암구호도 치고 하지..인기척도 없는 차..

 

  철문 열고서 후임놈한테 위병조장한테 말하고.

  나나가고서 철문 앞에서 대기하라 했지요.

 

  저는 철문 밖으로 나가 코란도 정면은 아니고..

  측면에 저의 탄착중심따위는 벗어버린 k-1과 함께

  블랙호크다운의 한장면을 떠올리며 측면으로 가서

  총구를 운전석에 대고..(당시 공포탄5발 실탄 10발)

  이미 조종간 안전에서 단발로 바꾼상태

 

  내리라고 소리지르고 창문을 손으로 막 두드리고

  절차데로 한후 발포하겠다고 하니.

  아니 사실 이건 k-2면 창문 깨부수기라도 할텐데..

 

  k-1 ㅅㅂ..

  5분간은 씨름했을까요.

 

  안의 운전자 색휘가 갑자기 운전석쪽에서 창문을 윗등만 올렸다 내렸다 반복.

  그후 갑자기 시동걸더니 라이트를 존내 상향등켜주시고

 

  그 상황에서 내가 도움이 필요하겠다고 느꼈던지 부사수 후임넘이 나오더군요..

  바보같이 차량 정면에 서서..

 

  막 소리지르면서 뒤지고 싶냐고 빨리 쳐 들어가

  그리고 무슨 차 시동걸었는데 정면에 서있는 새끼가 어디있냐고

  뒤지기 싫으면 쳐 들어가서 상황 보고할 준비하고 대기하라고

 

 

 

  그말 끝나자 마자 그넘아가

  엔진 굉음을 엄청 내는겁니다.

 

  부우부붕 에에에아아앙~

  그상황에서 총구는 더더욱 운전석창문으로 가까이..

 

  사실 좀더 떨어져서 해야하는데

  상황이 많이 급박했던지라..그 당시에 귀신이나온다 뭐다 말이 많았던 시기라..

  실제로도 위병소 앞에 항상 안개가낀날이면 뭐가 흐릿하게 돌아다니는걸 목격도 해서뤼..

 

  아무튼 말을 안들어서

 

  공포탄 1발은 하늘에 대고

  공포탄 두발은 차량 측면으로..

 

  그새퀴는 그래도 근성으로 차량 엔진음을 계속 내다가..

  아주 제가 미쳐가는걸 보고 지도 위험하다 느꼈는지 바로 그상황에서 후진을 쫘악 하더군요.

 

  그상황에서 중대에서 5대기인간들 무전기랑 총들고 사오톤 타고 튀어오고 있었고..

  5대기는 개뿔..

 

  그러더니 암튼 그냥 막 클락션 계속 ㄴ울리더니 후진해서 도망가버립니다.

  저는 몇발을 더 쏘았구요..

 

  아 글을 잼나게 쓰지못하지만..

  그날의 공포감은 정말이지 생각하기 싫습니다.

 

  워낙이나 연대장부터 그 윗윗인간들이 항상 위병소 일부러 털려고 작정한듯 싶어서

  그건가 했는데 실제였다는..

 

  아무튼 군생활 이야기 한번 하다 갑니다.

  다음에는 중대 귀신이야기 한번 써볼게요..

 

  두서없는 잼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꾸벅~ 다들 새해복 많이 받으셔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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