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6학년때 큰아비지가 돌아가셨으니...
제가 아마 중학생때였을겁니다.
민족의명절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연휴였습니다.
저희는 추석 2일전에 강원도 정선의 할머니댁에 갔습니다.
거기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할머니를 모신다음,
태백의 큰아비지댁에 갔습니다.
역시나... 저희가 처음으로 도착했습니다.
전 그렇게 심심하게 딩기당기 하고 어르신들은 준비좀 하시다가
잠들고..
그렇게 오후가 지날무렵
다들 친척들이 왔습니다.
전 어린 동생들이랑 놀면서 시간을 보내고있었죠.
그러다가 숨바꼭질을 했습니다.
처음 몇번은 계속 잡혀서 -_-
화장실 불 켜놓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ㅋㅋㅋ
문을 잠가놓고 밖의 동태를 살피고있었는데..
저랑 동갑인 녀석이 제가 여기 있다는걸 알아채고 불을 끈겁니다 ㅜㅜ
전 그래도 당황하지않고 없는척 조용히 있었는데...
그냥 아주 우연히...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왼쪽의 욕조를 쳐다봤습니다.
정획히는 욕조 위쪽에 있던... 큰아버지를 봤습니다.
약간 푸르스름한 모습이었는데...
확실히 큰아버지였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무섭지도 않고 그냥 이상하게 슬펐습니다...
제가 어릴때 저를 이뻐해주셔서그런지... 거부반응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10초정도 보이다가 사라졌는데...
큰아버지의 눈빛이... 너무 안타깝고 슬퍼보였습니다.
전 사라지고 바로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혼자서.. 도대체 이게 무슨일인지... 말이나 되는 상황인가 생각하면서...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사람이 많은만큼 거실에서 자는사람도 있고
그렇게 뒤척이며 자다가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먹으러 다들 모였는데...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어제 새벽에 베란다에서 담배핀사람 있냐고...
저희아버지도 다른 분들도 아무도 안폈다는데.
제 동생은 어제 새벽 누가 담배피는걸 봤다는겁니다.
동생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봤다는데...
결국 누군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전 그걸 듣자마자 큰아버지가 떠올랐지만...
차마 그 어린나이에... 말할 수 없었습니다.
말해봤자 저만 정신병자가 되는걸 알았기에...
사실 제 눈에 그렇게 보였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 사실은 입대 전에 어떤 한 꿈과 가장 친한친구의 외할머니때문에 알게됩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말씀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