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전에 가입만 하고 눈팅하다가 전역하고 눈팅하다가..
그냥 갑자기 생각하는게 있어서 올려봅니다.
게시판을보면 신기가 있다는 분들이 많이있습니다.
사실 저도 그런게 조금 있습니다.
자주 보는건 아니고 어릴때부터 그 존재를 느끼고 볼 수 있었죠.
꿈도 예지몽 비슷하게... 주변 친인척, 친구들, 가족의 앞으로의 일이나..
큰일이든지.. 사소하든 모든게 꿈에서 나오고
지금도 꿈은 항상 생생하게 꾸네요.
그래서 그런지 대낮에도 혼자만 있으면 그것들이 심심해서인지
제 감을 자극하는데... 처음엔 무서웠는데 지금은 그런 느낌만 바로 나면
그냥 욕하면서 대화하고 싶으면 나오라고 합니다.
다른 분은 모르겠는데 저같은 경우에는 그것들이 나타나기 몇분 전부터 느낌이 이상하고
말 못할 그런 게 있습니다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
하여튼 그렇게 몇분 지속되다가 어느순간 엄청 편해지는.. 그러니깐 어떠한 압박도 없는 평온한 상태가 옵니다.
그러면 어느순간 그것이 나타나 있습니다.
뭐 하여튼 잡소리는 그만 두고...
군에서 있던일을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2작전사령부 예하 직할부대 203특공여단 특공병 출신입니다.
그래서 군시절 기관총사수도 했고 저격수도 했고..
제가 이등병때입니다.
그때당시 미래향토사단실험이라고해서..
그당시 군복무하신 분들은 아실 수 도 있겠네요 국방일보에도 몇번 나왔으니까요.
여튼 그래서 08년 9월에 경기도 파주로 갔습니다.
경기도 일산인지 고양인지 그건 잘 모르겠네요.
저희가 갔던곳은 예전 9사단 수색대에서 쓰던 부대였습니다.
막사를 이전한게 아니라 부대 자체가 넘어갔죠.
저희는 그곳에서 저희끼리 실험하고 가끔 9사단 수색대랑 같이 실험하고..
또 주말이면 항상 수색대가 옮겨간 신부대로 가서 종교행사에 참여하기도 했죠.
저희가 주둔하던 그 구부대...
그곳은 참 분위기가 이상했습니다.
뭔가 음침하고 싸늘하고...
그나마 장병들이 같이 있어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지 해만 지면 이상해졌습니다.
전 이곳에서 실험기간동안 약 3번정도 이상한것을 보게됩니다.
이제 막 와서 위병소 근무를 섰습니다.
이 위병소에서 밖이 보이는 풍경은...
저 앞 전방에 큰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그 나무만 유난히 크고 그 주위에는 나무가 없었습니다.
특히 그땐 가을이나 바람이라도 불면.. 잎이 떨어지는데
꼭 벚꽃이 떨어지는 느김이랄까 ? 그런 느낌인데 그걸 보면 참 슬프고 뭔가 이상하고..
하여튼 슬픈느낌의 나무였습니다 무섭기도 하고...
그때 근무할때는 위병조장, 사수, 부사수 이렇게 3명이 같이있었습니다.
근데 조장은 22시가 되면 근무를 서지않고 22시부터 다음날 08시까지는 사수 부사수 둘이서 근무를 서게됩니다.
근무를 섰을때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선임이랑 같이 있었는데
그분은 이젠 형이라고 하면서 지금도 자주 연락하고 있습니다.
제가 근무 인수인계받고 사수랑 서있는데... 여기서 인물의 가명을 만들어야겠네요.
사수(김일병) 부사수(저)
이렇게 하겠습니다.
자 인수인계를 마치고 근무교대 완전히 끝나고...
아참 조장근무석이랑 사수자리는 붙어있고 부사수자리는 그 맞은편에 있습니다.
근무를 서게되면 조장이랑 부사수는 물론 사수 부사수도 마주보는 자리입니다.
물론 사수와 조장은 마주보기 힘들죠.
하여튼 인수인계 마치고 서로 마주보면서 서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있었는데...
뭔가 이상한겁니다.
그당시 중대로 전입온지 얼마 안되고 근무요령도 잘 몰랐죠.
근데 22시 이후엔 조장이 없다는것은 알고있었습니다.
그런데 분명 그 안에 조장이 있는겁니다.
보통 조장은 특별한때(예를들어 대대장이 떴거나 기타 주요인물들이 출입하는등..) 가 아니면
아무것도 안쓰고 짬좀 되니깐 그냥 있습니다.
짬좀 안되면 하이바 말고 전투모를 쓰고 있거나..
근데 안에있는 조장은 하이바를 쓰고 있는겁니다.
표정은 무표정에... 그 조장실은 약간 푸른빛이 감돌고 있고 조장도 푸르스름했습니다.
그래서 사수한테...
"김일병님? 22시 지나면 조장근무 없지 않습니까?"
"응 없지.. 22시 지나면 조장 업어 너도 아까 복귀하는거 봤잖아"
"예 봤습니다... 그런데 지금 누가 조장근무를 서고있습니다...
저 안에 조장이 절 보고있습니다. 근무강화로 타 중대에서 넘어온것입니까?"
그니깐 사수 한번 뒤 돌아보고 다시 날 보면서...
"아무도 없잖아 ? 갑자기 왜그래 ??"
"있습니다 사수... 푸르스름하게 방탄쓰고있는거 안보입니까?"
"야 너 지금.... 장난하는거지 ? 나 놀리는거지 ? 죽을래??"
"정말 있었습니다... 저도 무서워서 미치겠습니다..."
"니가 헛것 본걸꺼야 그런게 어딨어 다신 그런말 하지마.."
그리고 2시간동안 서로 별 말 없이 근무복귀했고..
중대에 소문이 쫙 퍼졌습니다.
신병이 귀신본다고...
그래서 말년들이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전 지금까지 봤던거 얘기해주고..
그렇게 몇일이 지났습니다.
약 20시쯤에 담배피고싶어고 막사 뒤 흡연장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혼자 흡연을 하는데...
보통때같으면 말년이랑 밑에 병장들로 바글거려야 하는데 그시간따라 사람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혼자 피는데 그날따라 달이 정명에서 참 밝게 비추더라고요.
전 그거 보면서 집생각이랑 친구들 생각하면서 피는데..
제 앞에.. 그러니깐 막사로 가는 길에 흰 무언가가 있는겁니다...
처음엔 담배연기인줄 알고 그냥 있었는데..
이게 가만히 있는겁니다.... 안그래도 혼자인데 무섭게...
그자리에서 가만히 몇초 보다가... 갑자기 사라지길래
바로 막사 들어가서 그 친한 김일병한테..
"김일병님... 저 방금 봤습니다....."
"뭘??"
"이상한거..... 막 흰 무언가가 떠다녔습니다.... 아..."
"이새리 너 죽을래 ? 왜 저번부터 왜그래 ??? 이상한말만하고"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한테만 보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분대장한테도 이야기하고..
순식간에 귀신보는놈으로 됐죠.
그리고 몇일 후 화장실에서 그것을 또 보게됩니다.
그냥 지나가다가 아주 우연히 보게되었죠..
그렇게 3번을 본 후 일병때까지 그런것들때문에 위에서 뭐라고 하고..
저 자신도 스트레쓰받고.. 좀 그랬습니다.
뭐 말년땐 제가 애들 관상도 봐주고 이야기도 해주면서 놀았지만...ㅋ
전 군대가면 안보일 줄 았았습니다.
사람들 군대가면 귀신 많이 본다고하고.. 기를 따져봐도 군에는 귀신이 나올 확률이 높고...
훈련소내내 본적이 없어서
아 이젠 안보이는구나 아싸 ㅋㅋㅋ
이랬는데 자대 가자마자 이렇게 되버리다니...
물론 그때 이후로 본적은 없네요.
지금은 뭐 그냥 아무것도 안보이고 그냥 잘 살고있습니다.
이거 뭐 별것도 아닌데 너무 길게썼네요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그냥 어릴때 있던일부터 써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