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군대에서 [소각장이야기..]

이런이런이 작성일 10.07.22 01: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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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역시 퍼온것입니다..^^       ---------------------------------------------------------------------------------------------------------------       군대에서 청소란?

나의 짬밥이 올랐음을 몸으로 실감할수 있는 아주 좋은 제도...ㅎㅎㅎ

지금은 모르겠지만.....

제가 군대 다니던 시절은 그런것이 더욱 그랬습니다...

이등병은 바닥을 박박 기어야 하고 일병은 침상에 올라가서 청소할수 있는 특권이 생기고...

상병은 허리를 약간 굽힌 상태에서 빗자루질을 하고...

상병 말호봉은 허리를 꼿꼿이 세운 상태에서 대걸레질을 합니다...

그럼 병장은 뭘 하냐고요?

당연히 놀죠..

침상에서...밖에서...이등병 청소하는거 방해하변서...등등

거지같은 이등병시절...

군대에서 저녁 9시 30분이 되면 청소를 시작합니다.

이때 이등병은 인간이 아닙니다...

거의 날라 다녀야 하죠....

손이 보여서도 안되고 발이 보여서도 안됩니다...

청소를 다하고 나면 거의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죠...

그럼 고참들은 냄새난다고 갈구고...

어떤 고참은 이등병이니 그렇다고 불상한듯 감싸고...

하여튼 이래저래 비참한 생활이 이등병시절입니다...

그시절 유일한 낙이 하나 있었다면 청소를 마치고 휴지통을 비우러 소각장까지 혼자 가는 시간입니다...

왜냐하면....이등병은 언제나 누군가 따라다니고(사고칠까봐) 혼자 앉아서 담배필 시간도 없습니다...

그런 속에서 유일한 나만의 시간이 바로 휴지통을 들고 소각장까지 휴지를 버리러가는 시간이죠...

그곳에 가서 혼자 초롱초롱 거리는 별을 바라보며...

깊게 들이키는 담배연기는 팍팍한 군생활의 유일한 낙이었죠..(이등병끼리 서로 갈려고 박터집니다.)

이야기로 시작을 한것은...

바로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시간...

보통 이렇듯 밤에 청소를 끝내고 쓰레기를 비운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저희 부대는 소대가 돌아가면서 몇달에 한번씩 한달동안 파견근무를 나가는 부대가 있었습니다.

큰 부대는 아니고.....막사 하나에...취사장....그리고 연병장하나....연병장 지나서 소각장...

뭐 이정도?....하여튼 그렇게 넓은곳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파견을 가던날....

그날도 어김없이 본부대에서 하던 것처럼

저녁에 청소를 마치고 유일한 낙을 즐기러 휴지통을 들고 소각장으로 가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고참이 저를 딱 가로막으며 "어디가냐?" 그러는 겁니다...

저는 아무생각없이 그냥 쓰레기 비우러 간다고...뭐 그냥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그 고참이 저를 절라 갈구면서 다른 고참사람한테 이야기 못들었냐며..

다짜고짜 다른 고참들을 집합시키는 겁니다..절라 갈굼 당하고.....

이등병이던 저는 아무 이유도 모른체...그냥 밖에 있어라 하기에 멍하니 서 있었죠...

잠시뒤에 어떤상병이 저에게 오더만 파견올때 이야기 못들었냐고 하면서...이야기를 해 주더군요...

여기서는 아침에 쓰레기를 비우는데...

그 이유는 소각장에 할머니 귀신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밤에 쓰레기를 비우러 가면 어떤 할머니가 하얀 소복을 입고 어떤 사진을 태우고 있는데...

"할머니 누구세요?" 라고 물어보면..............니가... 그랬지........하면서....

발이 없는 상태로 막 쫒아 온다는 겁니다....ㅋㅋㅋㅋㅋㅋ

별 시덥잖은 이야기도 다 있다라고 속으로 웃으면서도...

뭐 그렇게 내려오는 전통이니까 그런가보다 했었죠...


그렇게 세월이 흘러......


저도 어느듯 병장이 되었죠....

저도 군생활에 적응이 되고 후임이 생기면서....

저도 배운데로 똑같이 후임들을 가르쳤죠...

밤에는 소각장 가지마라 하면서....

그런데 어느날.......

겨울이었는데.......

파견나간 부대에서 야간에 위병소에서 저 혼자 근무를 서고 있었습니다...

한 밤 1시쯤 되었나?.............

밖에서 뭔가 폭죽소리 같은게 들리면서 나중에는 돌 부딪히는 그런 소리같은게 들리는 겁니다...

그것도 일정한 주기를 가지면서....

계속 그 소리에 집중을 하면서 소리의 근원을 찾으려 밖을 기웃거려 봐도...

아무것도 없는 산속이고....그런 소리가 들릴리도 없는곳이라...자꾸 이상한 생각이 들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더군요....

그렇게 얼마쯤 지났을까?

갑자기 위병소 창문앞에 어떤 군복입은 놈이 불쑥 나타나는 겁니다....

꺄~~~악~~~ 정말 간떨어 지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그 군복입은 놈은 바로 저랑 군에서 형 동생하며 각별히 지내는 쫄다구놈인겁니다...

"이 씨부럴 놈이..........간떨어 질뻔 했잖아!!!"

그 놈이 웃으며 위병소 안으로 들어 오더군요....

"니가 그랬냐?"

"뭘요?"

"밖에서 뭔 소리 나던데?"

"저는 아닌데요? 밤에 잠도 안오고 000병장님 심심하실거 같아서 그냥 장난좀 치러 나왔습니다"

"아닌데....분명...소각장 쪽에서 폭죽소리같은게 들렸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끝에 그놈이 소각장에 한번 가보자는 겁니다...

야간에 아무도 오는 사람도 없으니...위병소 비워 놓고 같이 한번 가보자고....

이때까지 그런 전설만 들었지 한번도 확인해본적은 없지않냐고 하면서....

그런데 저는 왠지 깨름칙하고 위병소 비우는것도 그렇고 해서 그냥 혼자 갔다 와보라고 이야기했죠...

그랬더니 알겠다고 하면서 혼자서 그쪽으로 걸어가는겁니다...

"야~ 가다가 혹시라도 할머니 보인다 싶으면 그냥 냅다 뛰어서 바로 돌아와라!"하니

"걱정 마십시요~ 요즘 세상에 그런게 어디있습니까?"하면서 가더군요...

한 30분쯤 지났나?? 한참을 있어도 돌아오지 않아서...그냥 숙소로 들어갔나 싶어서....

갔다는 사실은 잊어버린체 꾸벅꾸벅 졸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위급하게 위병소앞 창문을 벅벅 긁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놀라서 쳐다보니.....

아까 소각장에 간다고 갔던 그놈이 온몸에 땀을 흘린체로

눈이 뒤집어져서 위병소 창문만 벅벅 긁고 있는겁니다...

이놈이 또 장난치나 싶어서 밖으로 나가니....이놈이 글쎄 오줌까지 싸고...벌벌 떨고 있는겁니다...

급하게 위병소 안으로 데리고 들어와서 진정을 시켰죠....

그랬더니 잠시뒤에....다시 안정을 되찾은듯 한숨을 길게 내쉬며....

이야기를 하더군요...

좀전에 저랑 이야기를 하고 위병소를 나가서 소각장으로 걸어 갔답니다.

연병장을 지나서 중간쯤 가다보니...좀 겁이 나더랍니다...

그래도 이왕온거 확인이나 하고 가자싶어 소각장 가까이로 갔답니다...

그런데........

소각장이 가까워 올수록 이상한 기운이 도는것 같고 뭔가 뒤에서 기분나쁜 기척이 자꾸 나더란겁니다.

그렇게 소각장 근처까지 갔을때..... 갑자기 발이 땅에 딱 붙는 느낌이 들면서 온몸이 후들두들 떨리더랍니다...

그리곤 정말 무서운 장면을 목격했는데.....

희뿌연 안개속에 선명히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옛날군복(일명 침투복이라 하죠)을 입은 군인이 완전무장을 한체 한 5명정도가 다들 땅을 쳐다보고

앉아서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더란 겁니다...분명 아무도 들어올수없는 곳이고...

그런 사람들이 있을 이유가 없는 곳에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순간 얼어버린 것이죠

그러다 자기가 다가가는 순간 갑자기 한 사람이 자기를 획 쳐다보더니만.... 갑자기 다가오는 느낌이랄까

분명 앉아있긴한데...점점 가까워져 오는 느낌?

그렇게 순간적으로 공포에 휩싸여 버린거죠....바지에 오줌을 싼것도 모른체.....

그렇게...시간이 지나고....다음날 아침....

저는 그것이 무었인지는 모르지만 한번 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새로온 이등병이 휴지통을 버리러 가는걸보고...저도 따라 갔었죠....

전날 눈이 많이 와서...아직 녹지 않은 상태였는데....

저는 그 장면을 보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즐 알았습니다...

다른곳은 모두 눈이 싸여 있었는데.....

어제 그 놈이 말한 그 자리에 꼭 사람이 앉았다 간 것처럼

다섯곳 정도가 눈이 쌓이지 않은체 구멍이 뻥뻥 뚫려 있는겁니다...

같이간 이등병놈도 이상했는지...여기좀 보라고 하면서 그곳을 가르키고 있더군요...

누군가 진짜로 왔다갔으면...발자국이 남아 있을텐데....발자국도 없고 그냥 구멍만 그렇게 나 있더군요..

소각장 귀신.................정말 있더군요...................

'그런데 분명 할머니귀신이라 했는데??????'

그날 저는 제대한 저랑 친한 고참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어제 밤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그랬더니 "진짜야?"하면서 놀라더군요...

근데 그 귀신이 할머니는 아니었다고 하니까.....

..............................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그 고참 하는 말이..........

"야 사실은 이거 비밀인데.....

내가 상황병으로 있을때...대대장하고 간부들끼리 이야기 하는거 들었는데....

우리가 파견나가는 부대 있잖아?

그곳이 사실은 6.25때 국군이 집단 학살된 장소였데....

전투에서 밀린 어떤 소대원들이... 다죽고 한 5명 정도가 살아 남아서 도망가다 그곳에 숨어 있었는데...

인민군한테 발각되어서 그곳에서 즉각 사살당했데....

널부러져 있던 시체를 마을 사람들이 뒤에 수습을 하긴 했는데...

밤마다 그곳에서 군인들이 돌아다닌다는 귀신 목격담이 끊이지 않았다는 거지..."



"그리고.....죽은 군인들 속에 그 마을에 사는 사람이 있었는데....

자기 아들이 죽고 그뒤 가끔 그 영혼을 달랜다고 죽은 아들 엄마가 와서 사진을 태우곤 했다네...

그 뒤 박정희대통령 시절에 그곳이 중요한 작전지역이라는 판단에 부대를 세우게 되었고...

그 소각장이 바로 그 소대원들이 집단 사살된곳이래....

그러니까 그 할머닌 아주 옛날에 진짜로 부대를 넘어서 들어온 할머니가 맞고...

부대내에서도 그 할머니 출입을 암묵적으로 허용을 했다는거야...

그래서 부대원들이 밤에 갑자기 할머니를 마주치면 놀란다고

일부러 그런 전설을 만들어... 밤에는 그곳에 못가게 했다는 거지...."

이야기를 듣는 내내 저는 머리가 쭈뼛쭈뼛 서더군요

그리고 그뒤론 다시는 밤에 소각장 근처로 갈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했구요...



부대원들이 알면 동요가 생길수 있다며 절대 비밀이라는 고참의 이야기에

부대 있을때 다른 사람에게는 이야기 한적이 한번도 없지만....

지금도 그 사실을 모른체 열심히 그곳에서 근무를 서고 있을 군인들을 생각하면서...

가끔 요즘도 우리처럼 밤에 호기심에 소각장으로 향하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아무도 몰랐고 저 또한 제대할 즈음에야 사실을 알아서 그냥 그일에 대해서는 아무말 안하고 제대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섬짓한곳에 제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때껏 혼자만 간직하고 있었던 이야기인데.. 오늘에서야 그때의 그 이야기를 할수가 있었네요....



잠도 오지 않는 밤에....주절주절 이야기 풀어 보았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출처 : Global No1 Humor 웃긴대학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pg=1&number=56406#ixzz0uKwwxM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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