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는 제가 5학년인가 됬을때 입니다.. 제가 그림에 소질이 있다고 확신하시는 어머니깨서 절 미술학원에 보냈었죠..
그런대 그 학원위치가 애메한게 1층은 창고 2층은 단란주점 그리고 3층에 미술학원이었습니다.
2층을 어둡게 하기위해서 창문에 검은 아스테이지를 붙여서 1층에서 올라오는 반사빛으로만 앞을 볼수있는 상황이었죠
전 왔다갔다 하면서 호기심에 그곳 문을 슬쩍 열어보면 거기 종업원 누나들이 TP 였나? 그 땅콩이 들어있는 초콜릿 을 주곤했
죠. 그날도 어김없이 방과후 학원으로 갔습니다. 1층을 올르고 2층으로 올라가는 순간 저는 단란주점앞에 누가 있다는 걸 알
아 챘지만 어둡고 빛이 부족한 관계로 제대로 식별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1층에서 올라오는 반사빛에 두꺼운 유리문에 쓰
이는 D자형 손잡이 를 잡고있다는 것만 확인 할수 있었죠. 그렇게 그사람을 한번 쳐다보고 그 사람앞 2계단 정도 앞에 다다를
쯤 그 사람을 정확히 확인 할수있었습니다. 흰색 런닝에 보라색 츄리닝 거기에 남색 슬리퍼를 신고있었죠. 그런대 중요한건
그사람이 눈이 반쯤 풀려서 절 보며 덜덜 떨며 뭐라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 순간 전 기절할 뻔 했습니다. 제가 손잡이라 생
각 했던건 손잡이가 아니라 다름아닌 칼 이었던 겁니다. 순간 제 머리 속에서는 무수한 생각이 오고 갔습니다.
마치 숲속에서 호랑이를 만난다면 이런 느낌일까.. 왠지 죽음을 직감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도망칠까?
소리를 지를까?
살려 달라고 빌까?
수많은 생각이 오고 갔지만 그중에 엉뚱하게도 제가 선택한건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하는 것 이었습니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인사를 했지만 그 사람은 말없이 절 노려보기만 할뿐이었지요. 순간 가슴이 철렁한 저는 머리가 굳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
지만 왠지 도망치면 죽는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한번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말없이 지나쳤죠. 그때 계단의 넓이는 성인2명이 어깨붙여 나란히 설수있을정도의 넓이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거의 살결이 다을랑말랑 할정도로 그사람의 거친 숨길이 느껴질 정도로 난간에 붙어 지나가는데 정말 뒷통수가 근질 거리고
다리가 풀릴지경이었습니다. 칼을쥐고있는 정신이상자에게 등을 보인체 무방비 상태로 계단을 올라가는 건 정말 어느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는 섬짓함 이었습니다..
뒤를 돌아 보고 싶었지만 뒤돌아 보는순간 칼에 찔릴것 같아 돌아볼수도 없고 그냥 앞만 보고 덜덜떨며 올라갔습니다.
정말 그떄 1층이 얼마나 멀리 느껴지던지..
학원 입구까지 5칸정도 남긴 상태에서 저는 이제 살았구나 생각을 하며 작게나마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약간의 여유가 생긴 저는 차마 뒤는 돌아볼수 없고 겨드랑이 사이로나마 뒤를 볼려고 고개를 숙이는순간
저는 보았습니다. 제 가랑이 사이로 보이는 남색슬리퍼를.. 아시겠습니까?그 정신이상자는 저를 따라 조용히 계단을 따라 올
라온겁니다.
저는 순간 동공에 3배는 커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천천히 걸음을 옮겨 미술학원에 도착했습니다.
들어와서 그림을 그린지 10분쯤 지났나 갑자기 아랫층에서 남자와 여자들의 비명과 괴성이 들렸습니다. 순간 원장님이 아랫
층으로 갔고 잠시후 핏기가신 얼굴로 학원생들을 다 원장실로 모이게 한뒤 문을 잠그고 조용히 하라는 말을 했습니다.
뭔일인지도 모른체 어리둥절 하던 차에 갑자기 밖에서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아이들은 창문을 열고 왼쪽을보고 있자 곧 수갑이 채워진체 온몸에 피칠을 한 그 정신이상자가 경찰들에게 연행 되어
가던게 보이더군요.. 그때 내가 도망을 쳤다거나 혹은 뒤를 돌아봤다거나 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 생각해도 섬짓하네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