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가위의 경계..

밤부엉이 작성일 10.08.10 20: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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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자취 했을때 일입니다.. 반지하에 살았는데그곳 건물 자체가 음침하고 햇빛이 잘들지를 않고 길에 이끼도 막 껴있

 

고.. 주위에 유흥업소들이 크게 자리잡어 취객들 다툼에 고*가에

 

여종업원들과의 실랑이에 게다가 터도 않좋은지 평생 골아본적없는 코골이를 그곳에선 쉴세없이 골고 (얼마나 심했는지 같

 

이 살던 룸메가 잠에 깨서 핸펀으로 녹화해서 들려줌) 가위도 눌린적이 없는데 거기에선 약하게 자주 걸리곤 했죠..

 

게다가 주인집에 치매걸린 할머니가 계셨는데 얼마나 독하게 걸렸는지 볼때마나 욕설에 주위에 있는건 다 집어 던집니다..

 

어느때는 학교 끝나고 집에 왔는데 그 할머니가 방에 들어와있어서 얼마나 놀랬는지.. 게다가 아랫집에는 완전 콩가루 집안이

 

라 그 집안 어머니가 딸 애완견을 버릴려고 했는데 딸이 "미 **년아 왜 *랄 인데!!" 하질않나  아버지는 휘발유통 들고 와서

 

"다 같이 죽자!!!" 라고 외치질 않나.. 또 뒤 지하방 이랑 방음이 전혀 되질 않아서 지하방 아저씨가 야동 보는소리 부부싸움소

 

리  게다가 모닝콜 소리까지 여과 없이 들려서 .. 아무튼 조용한 시골에서 살다가 온 저에겐 적응하기가 좀 힘든 곳이었죠..

 

(방에 비해 가격이 싸다 했더니 이유가 있던거 같네요..)

 

아무튼 어느날 밤 피씨방 알바를간 친구를 보내고 잠을 자는중이었는데요..

 

자다가 너무 목이 말라 잠에서 꺴습니다. 냉장고 안에 시원한 콜라를 떠올리며 몸을 일으킬려고 했는데 잘 움직여 지지가 않

 

더라구요.. 전에 약하게 자주 걸린적이 있어서 좀있음 풀리겠지 하고 다시 잠을 잘려고 하는데요.. 뒷 지하방에서 부부싸움 하

 

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발년..아... 날... 무시해? 응? 응?? "

 

덜덜 떨리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리고

 

"하지마.. 하지마 미영아빠.."

 

말리는 아줌마 목소리가 들리고..

 

[아아.. 이제 그만좀 하세요~~ 좀 자자 고요~~~ ]

 

언제나 그랬듯 칼로 물배기 인 부부싸움을 들으면서 짜증이 치솟을 때쯤 갑자기 정적이 흐르면서...

 

"푹... 푹... 푹..."

 

뭔가 섬뜩한 소리가 귀를 자극했습니다... 마치..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 배때지 쑤실때 나오는 소리 같았습니다.

 

[뭐지... 설마.. 설마.. 아니겠지???]

 

식은땀이 흐르면서 더욱 지하방에서 들리는 소리에 집중 했습니다..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마루에서 장판과 마찰이 되면서 나

 

는 "짜악 .  짜악 " 하는 발자국 소리만이 .. 가위에 눌려서 감각 극도록 예민해진 제 귀에 너무 크게 들렸습니다..

 

[뭐지.. 이건 가위 인가?? 현실인가??? ]

 

게다가 얼마전 우리집 앞에서 담배를 피고 꽁초를 버리던 아저씨와 실랑이를 하던 생각이 났지만 이윽고 들리는 소리에 저는

 

다시 지하방에 집중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끼이이익..."

 

지하방 에 낡은 철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저벅.. 저벅.. "

 

하면서 계단위로 올르는 아저씨의 발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윽고 계단에 다올르고..  

 

[위로 올라가.. 아래로 내려오지마.. 제발...]

 

아래로 내려오다간 내방으로 올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오로지 움직이는 눈알만 덜덜 떨리고 있었죠..

 

하지만 아래로 내려오는 발소리가 들리면서 저는 더욱 공포감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윽도 입구옆 창문으로 아저씨가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반지하라서 상챈느 안보이고 허리 밑부분만 보인는데..

 

손에는 피에 물든 부억칼이 들려있었고 그걸본 저는 심장이 쿵쾅 거리고 그냥 제발 지나 가라고 마음속으로 외칠 뿐이었습니

 

다. 너무 무서운 공포속에 가위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은 못했고 그저 숨죽인체 집에 아무도 없는 척만 했습니다..

 

느릿느릿 걷던 아저씨가 창문을 그냥 지나치고 "아.. 그냥 지나가는 구나.. 살았다..." 하는순간 갑자기 뒤돌아서더니

 

허리를 숙여 집안 을 들여다보는 겁니다. 곳 저와 눈이 마주치고 씨익 웃더니 피묻은 부억칼로 철망(모기장) 을

 

"삭.. 삭" 하고 긁더니 현관으로 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현관문이 잠겨 있나? 하는 의문이 드는순간..

 

저는 시골에 살던 룸메가 현관문을 잠그지않는 버릇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곳 철컹 거리는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깨 차가운 미소를 지은체 저에게 천천히 다가오는 아저씨를 보며 저는 *듯이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가위를 풀릴생각을

 

안했고 제 머리맡에 앉은 아저씨는 제 볼에 차가운 칼을대고 후후후 하고 웃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아.. 하느님 제발 살려 주세요.. 제발.. ]

 

마음 속으로 *듯이 목숨을 구걸 했지만 저는 그저 두려움에 덜덜 떨 뿐이었습니다.. 그 순간..

 

"넌.. 참.. 운이좋아..."

 

하며 볼에 칼을 살살 문지르던 아저씨가 뒤쪽 벽으로 사라지는걸 느꼈고 순간 문을 열고 들어오는 룸메가 보였습니다..

 

그걸 보는 순간 순식간에 다시 잠에 빠졌는데.. 나중에  잠에서 깨우더니 왜이렇게 땀을 흘리냐며 또 가위 눌렸냐고 하는겁니

 

다.. 순간.. 아 가위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게 현실이 아니었다는 것에 또 살아있다는것에 고마움을 느꼈죠..

 

마치 공포영화에서 마지막 까지 살아남은 주인공의 느낌이랄까..

 

아무튼 지금까지 가위와 현실의 경계 에서 제가 격은 이야기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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