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제가 고3떄 이야기 입니다.
수능도 끝나고 친구들과 탱자탱자 하며 놀기 바쁘던 때였죠.. 친구들과 술집에서 한잔걸치고 겜방으로 ㄱㄱㅆ 했습니다.
스타를 할려고 했는데 일행이 10명이라 2명은 못하겠더라구요. 결국 고주망태가된 친구 한명과 가위바위보 를 해서 진 제가
빠지게 되었습니다.
할것도 없고 심심하던 차에 그때 유행하던 버디버디 벙개를 할려고 버디버디에 접속했죠..
딱 눈에 띄던방제 경기.수원.고딩 에 바로 ㄱㄱㅆ 했습니다 대화명은 어릴때 제가 좋아하던 뤼비통(비록 짭이지만..) 서로 나
이 키 같은거 물어보더니 자기들 돈 없다고 돈 많냐는 겁니다. 허세에 찌들은 그때로선 나는 명품 아니면 안걸친 다느니
만나보면 알거 아니냐고 우선 만나고 보자는 식으로 밀어부쳤습니다.
그러다가 사진교환하고 연락처 주고받고 수원 세류동 ○○○아파트 앞 바이더웨이 로 오라더군요 택시타면 알아서 간다고..
어리 둥절 하면서도 내심 두근두근 한 저는 골아 떨어진 친구를 꺠우고 야 벙개 하러 가자 했더니
녀석이 눈을 번떡 뜨며 "벙개!!" 하더라구요...(참고로 이녀석 별명이 발발이 입니다). 택시를 타고 여자애들인 말한 바이더 웨
이 에 내려서 다시 한번 연락을 했습니다.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거기서 좀만 기달리라는 겁니다 그래서 기달렸죠.
한 15분 정도 기달렸는데 올생각을 안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통화를 했는데 얼씨구 이젠 아예 전화를 안받더라구요..
예라 *발 그럼 그렇지 내주제에 무슨 여자냐 하며 바이더웨이에서 쥐포랑 소주1병을 까면서 버스정류장이 어디냐고 물어
봤더니 300미터 가서 신호등 건너가면 아파트 입구 근처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약간 알딸딸해진 저랑 친구는 어깨동무를
하고 가고 있었는데 아무리 겨울이고 자정이 넘었다지만 사람이 없더라구요.. 너무 조용하다랄까.. 그래서 정류장을 향해
걷다가 무심코 뒤를 돌아봤는데 빨간 프라이드가 아주 천천히 오고 있는겁니다. 뭐지? 하고 다시 걷는데 이상하게 신경
쓰이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뒤를 돌아보았더니 한 20미터 뒤에서 천천히 다가 오더라구요.. 의심이 많은 저는 우선 친구와
멈춰서서 프라이드가 지나갈때까지 기다렸습니다.(친구는 다시 인사불성 상태) 천천히 오던 프라이드는
우리를 지나치더니 좀 못가서 차를 세우더군요. 머리속에서 의심이 스믈스믈 피어나오던 저는 우선 계속 걸었습니다.
프라이드를 다니 지나치게 되자 또다시 우리를 슬금슬금 따라오더라구요.. 의심이 자꾸 커가던 저는
제 어깨에 의지해 걷던 친구를 꺠워보려 했지만 친구는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전 우선 차를 피하기위해 옆 상가 골목길
로 들어섰습니다. 그런대 왠걸 이차가 저희를 따라 골목길로 들어서는 겁니다. 순간 긴급상황이라는 사이렌이 머리에 울렸습
니다. 친구를 정신차리게 할려고 머리를 때리고 꼬집어도 이놈이 욕만 내 뱉지 영 정신을 못차리 더군요.
할수 없이 저는 차가 지나갈수 없는 작은 주택단지 의 담벼락 사이 골목길 로 들어섰습니다. 그러자 차에서 남자 4명이 내리더
군요 손에 뭔가를 들고 있었는데. 차가 가로등 아래 있어서 저는 똑똑히 볼수 있었습니다. 신문지에 쌓인 뭔가였는데 전 순
간 칼 이란걸 본능적으로 알아챘습니다. 그들은 손을 등뒤로 가린체 약간 빠른 걸음으로 저희를 따라 왔습니다. 심장이 *
듯이 쿵쾅 거리고 어쩔줄 몰라 하던 저는 너무 다급한 나머지 친구의 *알 을 있는 힘껏 쥐어잤습니다. 친구가 식겁하면서
"뭐하는 거야 이 *친 *끼야!!" 하며 욕설을 하길레 저는친구의 입을 막으며 귀에 대고 속삭였습니다.
"입닥치고 들어 이 *친놈아... 뒤에 4명있지 저 새끼들 손에 칼들고있어 *발 우리 뒤질수도 있다고.. *발.."
말하는 순간에도 그놈들과 우리의 거리는 계속 좁혀지고 있었습니다.
뒤를 슬쩍 돌아보던 친구가 인상이 굳어진체 물었습니다..
"야.. 어떻게 하냐... 어떻게 해... "
"*발... 잘 들어 하나. 둘.셋 하면 뛰는 거야.."
그리곤 걸으면서 천천히 말했습니다.
하나..
둘..
셋!!!!
저랑 친구는 *듯이 뛰었고 순간 당황한 4명이 급히 따라 오더군요.. 평소에 달리기에 자신있었지만 극한에 다다르니 정말
초능력이 나오는지 아무리 뛰어도 숨이 가쁘지 않고 다리에선 끈임없이 힘이 솟았습니다.
그렇게 계속 코너를 돌다가 3미터 정도의 담벼락이 저와 친구를 가로막았습니다. 뒤에선 뛰어오는 발소리가 들리고 저는
이빨을 꽉깨물고 발돋움을 한뒤 담을 향해 도약을 했습니다. 신이 도왔는지 아니면 공구리로 마무리한 거친 벽면 덕분인지
저는 마지막엔 가다시피 해서 담벼락에 오를수있었고 친구도 제가 잡아줘서 담벼락을 넘어서는 순간 따라오던 놈들이
하는말
"아이 *발.... "
순간 뒷골이 어찌나 섬득하던지 남을넘고 떨어지다 시피 해서 넘어왔더니 정원수 같은거 위에 떨어졌습니다. 긴장이 풀리자
다리가 욱신 거리고 얼마나 숨이 가쁘던지 숨을 돌리고 보니 학교 더라구요.. 그렇게 친구와 말없이 눈빛만 주고 받은채
숨을 고르고 있었는데 친구가 갑자기 식겁하면서 손짓을 하는겁니다.
뭐지 하고 그곳을 보았더니 그 4명이 학교 정문에서 기웃거리고 있더라구요..
그떄는 정말 공포영화에 떨어지는 듯한 공포가 온몸을 엄습 했습니다.. 그렇게 저와 친구는 나갈생각도 못하고 그곳에서
아침까지 기다린뒤 사람들이 오가는 소리가 들리자 조심스럼게 그곳에서 탈출을 했습니다..
물론 그후론 벙개는 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