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보지 않는 법? 귀신을 볼 수 있는 법? (1)

Katarn 작성일 10.08.28 11: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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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신 보지 않는 법? 아니면 귀신을 볼 수 있는 법?

 

약간의 사설을 적어보자면 인간은 두 가지의 혼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魂(혼)魄(백)인데요.

 

魂(혼)은 정신을 관장하는 氣(기)이고 魄 (백)은 육체를 관장하는 氣(기)라고들 하죠.

 

그래서 사람이 죽게되면 魂(혼)은 저승사자의 인도에 따라 저승세계(혹은 사바세계)로 가게 되고 魄 (백)은

 

육체에 남아 몸이 자연스럽게 썩어가도록 유도한다고 합니다.

 

이집트도 이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魂(혼),魄 (백) 과 비슷한 영에 대한 사상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Ba(바)Ka(카) 입니다. 이집트에서는 사람이 죽게되면 이 Ba(바)라는 것이 사후세계로 나아가게 되고

 

Ka(카)는 육체에 남아 있는다고 생각했죠.

 

단지, 이 두 가지 사상의 차이점이 있다면 동양에서는 사람이 죽은 이후, 환생한다고 생각했고, 이집트에서는

 

재생한다고 믿었습니다(미이라를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몸에서 빠져 나간 Ba(바)가 다시 돌아온다고 생각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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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 길어졌습니다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저 두 가지 氣運(기운) 사이에서 조율을 담당하는 精(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精(정)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제가 전문가가 아닌 관계로 설명을 할 순 없지만 그냥 단순히 氣運(기운)들의 조율을 돕는

 

또 하나의 氣運(기운)이라고 생각하자구요.

 

이것을 자위행위(다들 아시죠? -_-;)혹은 Se...x 와 연관시켜 말해 보겠습니다(이후에는 이것을 방사라고 하겠습니다).

 

적당한 것은 다들 좋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방사를 하게 되면 남자들은 일종의 精氣(정기)가 소모됩니다.

 

그리고 무리하게 방사하게 되면 몸이 노곤해지면서 피곤해 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몸은 피곤한데 정신은 꼭 엔돌핀 치솟는 것처럼 멀쩡한 때가 있습니다.

 

엔돌핀이 치솟는 것처럼 멀쩡하다는 것은 그냥 멀쩡한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너무 멀쩡해서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곧 잘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리고 험한 말도 자주 하게 됩니다(안하던 사람들도).

 

몸은 피곤하고 노곤한데 정신은 멀쩡해서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곧 잘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린다.

 

精氣(정기)가 소모되면서 몸과 정신의 조율이 되지 않은 것일까요?

 

어찌됐든 제가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 청년은 학생때부터 방사로 인해 줄 곧 精(정)을 소모해 오다가 방사를 할 수 없

 

었던 군대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精을 보호하여 나중에는 귀신을 보게 된 인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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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XXX년 7월경...

 

"후우.... 덥다 더워..."

 

김 상병은 작업모를 벗고는 작업모로 연신 부채질을 계속했다. 그 날의 온도는 30℃를 육박했지만 작업의 행사에는

 

그 모든 것들이 다 소용없는 일이었다. 속으로 행보관을 욕하며 김 상병은 잡초 제거를 끝 마친 연병장의 한 구석

 

그늘진 곳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야! 김XX 너 죽을래? 밑에 애들 다 조ㅅ뺑이 까는데 너만 쉬고 있어? 어?"

 

저 멀리 한켠에서 소대장이 소리치면서 다가오는 것이 보이고 김 상병은 억울하다는 듯이 하소연했다.

 

"소대장님. 저 계속 일하다가 진짜~ 잠깐 쉬고 있는 겁니다. 진짜 잠깐입니다~."

 

하지만 소대장은 얄짤 없다는 듯이 김 상병의 엉덩이를 걷어 차면서 작업의 마무리를 서둘렀고 김 상병은

 

깨갱거리며 다시 작업에 동참헀다. 누구 말씀이라고 어기겠는가? 하극상으로 영창에 들어가지 않을 바에야....

 

'ㅅㅂ 내 더러워서... 진짜...'

 

작업은 작업이고 사실 김 상병에게는 남들에게 말 못할 고민을 한 가지 가지고 있었다. 말 못할 고민 때문에

 

앉아서 쉬고 있던 것인데 소대장이 그 고뇌와 불안과 두려움을 그냥 냅따 걷어차 버린 것이다.

 

누구에게 말은 못하겠고 말하자니 쪽팔리고 김 상병의 속은 그대로 썩어 문드러져 가고 있었다.

 

 

 

 

 

 

 

-9시 40분경

 

중대에서 일제히 점호를 시작한다. 김 상병을 비롯한 모든 중대원들은 앉아서 차렷자세로 부동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점호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소대내의 모습을 표현하자면 가지각색이겠지만 뭐.. 한가지 공통점은 있다.

 

짬밥 안되는 후임들은 부동자세가 그대로 유지되지만 짬밥을 먹을 만큼 먹은 고참들은 풀어질대로 풀어져 있다는 것이다.

 

김 상병의 위치는 소대원 24명 중 10번째의 위치였다. 참 어중간한 위치라고 할 수 있는데 위에서 갈굼을 선사할 고참들도

 

많은 것이고 자신이 보살펴야 할 후임들은 더욱 많기 때문에 군 생활 참 고달픈 서열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 둘... 셋.... 넷..."

 

어느 새 김 상병이 속한 소대의 점호 시간이 되었고 인원점검이 시작되고 있었지만 김 상병은 고민때문에 그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었다. 인원점검은 아홉에서 멈추게 되었고, 숫자 열은 불리워질 생각을 하지 않는 듯 했다. 열 번째 자리에 위치

 

한 김 상병이 딴 생각에 빠져 숫자를 말할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야 김XX 너 뭐해?"

 

그 날 당직사관이었던 소대장은 김 상병을 불렀고 그제사 정신을 차린 김 상병은 관등성명을 말하며 주위를 둘러보곤

 

점호중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듯 했다. 어쩔 수 없이 인원점검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어야 했으며 고참들은 김 상병에게

 

약간의 짜증을 내었지만 두 번째부터는 무리없이 진행된 탓에 그 짜증은 단발성으로 그치고 말았다.

 

 

 

점호가 끝나고 취침시간 밤 10시까지 10분정도 남은 시점에 부대원들은 담패를 피러나가거나 짬이 안되는 후임들은

 

그때서야 씻으러 가겠다고 난리부르스를 추고 있었다. 담배를 피지 않았으며 그때서야 씻으러 갈만큼 짬이 안되는 것도

 

아니었던 김 상병은 조용히 군대 특유의 삼단 매트리스를 펼치고 모포를 깔고는 조용히 드러누었다.

 

"야 김XX"

 

머리 뒤에서 그의 고참인 최 병장이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상병 김XX~ 무슨일이십니까?  최XX 병장님?"

 

최 병장은 키득거리며 웃고 있었는데 손짓으로 이리저리 설명하는 것을 보니 가위,바위,보 해서 침상 깔아주자는 뜻인 것 같

 

았다. 일종의 군 생활 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미 김 상병은 잘 준비를 마친 상태였으므로 사양하고자 했다.

 

"저는 이미 매트리스 깔고 모포 깔고 다 했는데 말입니다?"

 

최 병장은 상관없다며 너와 나 뿐만 아니라 소대원 전체 매트리스와 모포를 깔아주는 지옥의 놀이를 하자고 속삭였다.

 

'으... 말아먹을 놈... 어차피 자기 지면 내가 짬 안되니 도와줘야 하는데...'

 

김 상병은 속이 쓰렸지만 어쩔 수 없이 그 놀이에 동참할 수 밖에 없었고.... 결과는...지나 이기나 똑같았으므로 결과의

 

공개는 하지 않겠다.

 

 

 

-드르렁... 쿨...

-르르렁......푸우...

 

오늘 작업때문에 피곤했는지 다들 코고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었다. 그 가운데 김 상병은 홀로 깨어 있었다.

 

도저히 잠이 들 수가 없었다. 잠이 들면 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가 없었고, 그 이후 벌어질 일은 자신이 군 생활

 

1년간 겪어왔던 대로 똑같이 진행될 것이 불을 보 듯 뻔하기 때문이었다.

 

'미치겠네... 오늘로 잠을 안 잔지 삼일 짼데... 더 이상 잠을 안 잘수는 없을 것 같고....'

 

그나마 야간에 보초(초소근무)나 불침번 같이 근무가 있으면 또 모를까... 그 날 따라 야간 비번을 잡게 된

 

행운의 사나이였던 김 상병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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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지는 군요. -_-;;

 

다음에 시간나면 계속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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