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입니다....또 좋은자료있으면 올릴게용 ㅂ2
# 결혼 계기
2년 정도 전부터, 옆 동네에 살고 있는 여자에게 고백 받았다.
고등학교 때 부터 친구로 성격은 좋지만 얼굴은 예쁘지 않아서, 계속 거절했다.
그 무렵 일도 잘 안 풀리고, 업친데 덮친 격으로 어머니가 사고로 죽었다.
동정만은 절대로 받고 싶지 않아서, 어머니가 죽은 것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서 침울했다.
어머니가 죽은 그날 밤, 그 여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 같네···.」 「···」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지만, 나도 엄마 죽었어···어제야. 집 계단에서 떨어졌어···」
「···뭐?」 「···함께구나」
···이 한마디로 구원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라면 알아 줄 것이라 생각했다.
동정은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단지 응석부리고 싶었다.
억제하고 있었던 감정이 단번에 넘쳐 나와 다 큰 어른이 엉엉 울어버렸다.
그런 나의 추태에도, 그녀는 함께 엉엉 울어 주고, 어느덧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다.
이것이 결혼 계기.
# 흙장난
저녁 무렵, 공원에서 흙장난을 하고 있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늙은 홀아비와 재혼한 젊고 예쁜 계모였지만, 항상 친절하고 밝은 웃음이 아름다워서
아이는 어머니를 잘 따랐습니다.
어머니는 저녁 식사 준비도 해야 했고, 여러가지로 바쁘기 때문에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이제 돌아가요.」
「네-! 그런데, 계속 흙장난 하고 싶어-!」
「바쁘기 때문에 안돼요. 빨리 끝내세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잖아요? 이제 곧 어두워져요.」
「에이, 엄마도 아빠가 없어진 날 밤에는 늦게까지 흙장난 했잖아?」
「어머나, 봤어요? 그러면 나는 오늘 밤도 흙장난 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 수박서리
어느 수박 농가에서 상습적으로 밭에 몰래 들어와 수박 서리를 하는 놈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었다.
좋은 대책이 없을까 궁리를 한 끝에 멋진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간판을 만들어 수박밭에 세워두었다.
「경고! 이 밭에는 청산가리가 들어 있는 수박 1 개 있다.」
그 다음날 농부가 밭에 나와 수박을 확인하니 하나도 없어진 것 없이 수박은 모두 무사했다.
다만 간판 아래쪽에 한구절이 덧붙여져 있었다.
「지금은 2 개」
# 개
어느 남자가 개를 팔았다.
새로운 주인 왈,
「이 개는 어린 애들을 좋아하나요?」
원래의 주인 왈,
「매우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역시 도그 푸드가 더 싸죠」
# 죽어
예전에 친구와 시외의 산 속 폐허관에 담력 시험 하러 갔다.
현지에서는 유명한 심령 장소이기 때문인지 낙서가 심했다.
「요시유키 방문」 「케이코는 걸레」등등...
그렇지만 그 중에 꽤 무서운 것이 있었다.
「주주주죽어 주주주주주죽어 주주주주죽어 죽어죽어
죽어 죽어 주주주 죽어 죽어 죽어 주주주 죽어
주죽어 주주주주주사죽어 죽어 주죽어 죽어죽어 죽어 주죽어」
집요할 정도로 방을 다 메우는 붉은 페인트로 쓴 글씨.
천정에까지 「죽어」
오한이 들었다.
그런데 정말로 무서웠던 것은,
그 글씨가 아직 마르지 않았던 것이다.
# 종이학
고등학교는 멀어졌지만 동네 친구.
뭐, 친구라고 해도 엄마끼리 사이가 좋은 정도로 별로 친하지는 않았다.
그 녀석이 입원했다길래 문병하러 갔다.
왜 입원했는지 모르지만 가보니 침대에 누워있었다.
머리맡에는 천마리도 아니고 백 마리정도의 종이학이 매달려 있어 조금 가까이서 보니
「클래스 일동으로부터」라고 써 있었다.
나도 모르게 좀 세게 잡아당겼는지 학이 2마리 떨어졌다.
우앗, 재수 없게... 하고 당황해서 주웠는데 그 녀석이 눈을 떴다.
그냥 쓸데없는 이야기만 나누다가 집에 돌아왔다.
주머니에 종이학이 들어있었다.
그냥 펼쳐봤더니, 종이 뒤에
두 장 모두 「죽어라」라고 크게 써 있었다.
# 침대 밑 남자
어느 날, A와 B, 두 명이 A의 집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두 명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뉴스 속보 자막이 지나갔습니다.
「00시의 정신 병원에서 칼을 소지한 남자가 실종. 남자는 아직도 도주중.」
A 「저기―, 우리집 근처야. 무섭다.」
B 「집안에만 있으면 괜찮을거야.」
잠시 후에, B는
「어쩐지 배고파. 편의점에서 뭐 좀 사올께」
그렇게 말하고 B는 A의 집을 나왔습니다.
잠시 후에 A의 휴대 전화에 메일이 왔습니다. 상대는 B였습니다.
「말하는 걸 잊었는데, 침대 밑에 있는 남자, 아는 사람이야?」
# 긴 머리의 여자
퇴근 후 집에 돌아와 텔레비젼을 켜니, 미스터리 심령 프로그램이 하고 있었다.
프로그램에선 연예인들이 버스를 타고 심령 현상으로 유명한 곳을 찾아가는 내용이었다.
버스 안에서 연예인들이 무서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화면 가장자리에 긴 머리의 여자가 고개를 숙이고있어 조금 오싹했다.
벌칙으로 분장한 사람이겠거니 했는데, 표정을 읽을 수 없어 기분이 나빴다.
프로그램의 새로운 연출방법에 감탄하며 욕실에 가려고 텔레비젼을 껐다.
하지만 긴머리의 여자는 사라지지 않고 비친 채 그대로였다.
# 스토커
오늘도 또 상사에게 야단 맞았다. 직장 동료 사이에서 상당히 평판이 나쁜 대머리다.
「날 스토킹하는 범인이 그 녀석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귀가했다.
집이라 해도 거실 + 주방 그리고 침실의 싸구려 아파트. 창문도 거실에 밖에 없다.
뭐, 그 만큼 싸니까.
현관 열쇠를 열고 들어가 불을 켜곤 깜짝 놀랐다.
거실에 있던 서랍장이 엉망으로 뒤집혀져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아침에 급하게 나온다고 현관문 열쇠 잠그는 걸 잊고 나왔네...
빌어먹을!! 창은 전부 제대로 잠겨 있으니, 분명 현관으로 들어왔을 것이다.
아~ 기분 나빠~ 화나, 안 그래도 짜증나는데.
이제 오늘은 지쳤어. 저녁밥은 생각도 없고, 경찰에는 내일 신고해야지...
현관 문이 잠긴 걸 확인하고 침실로 향했다.
# 피
회식에 참가한 그 남자는 꽤 취했다.
똑바로 걷기 힘들 정도로 취했지만, 어떻게든 무사히 집에는 도착할 수 있었다.
너무 피곤했기에 서둘러 자려고 우선 샤워실에 가서 컵에 물을 담고 칫솔에 치약을 묻혀 이빨을 닦기 시작했다.
잠시 후 남자는 입에서 피가 나오는 것을 눈치챘다.
하지만, 평소 잇몸이 약한 편이었던 그는 이빨을 닦는 도중에 피가 나오는 것 따위는 흔한 일이었으므로 신경쓰지 않고 계속 닦았다.
그러나..
이상했다. 피가 계속 나오는 것이었다.
이미 칫솔질 정도로 흘러나올 출혈량이 아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남자는 당황했다.
문득, 깨달았다.
남자가 손에 들고 있었던 것은 면도칼이었다.
# 풍경사진
풍경 사진을 곧잘 촬영하던 친구가 놀러왔다.
얼마 전 휴일에 찍은 사진이라고 하면서 선물로 사진 몇 장을 가져왔다.
녀석의 카메라는 굉장히 화소가 높은 듯, A4 사이즈 사진들인데도 전혀 뭉개짐이나 도트의 튐이 없을 정도로 꽤나 치밀한 사진이었다.
「이야, 굉장해. 잘 찍었는데」
「뭐, 그렇지. 그보다, 이 사진 대단하지 않아?」
그렇게 말하고 그가 짚은 것은 어딘가의 농촌 풍경으로, 많은 사람이 모내기를 하는 사진이었다.
「으음, 한가롭고 좋은데. 요즘 세상에 인력으로 마을 사람들이 총출동해서 모내기를 하는 곳이 있네」
「괜찮지? 다들 웃는 얼굴이 잘 나왔어」
「응? 아. 그러네. 모두 이쪽을 보고 웃고 있네. 기념사진이야?」
「아냐, 그때 나는 굉장히 먼 거리에서 초 망원으로 산 저편에서 우연히 이 마을을 찍은거거든. 잘 봐. 조금 조감처럼 나왔지?」
「근데 이 사진 대단한 사진이라며? 뭐가 대단하다는거야?」
「망원으로 산 너머에서 찍은 사진인데, 어째서 다들 그걸 알고 웃는 얼굴로 이쪽을 쳐다보고 있느냔 말이야」
# 빨간방
어떤 지방의 여대생이 도쿄의 있는 대학에 진학이 결정되어 도쿄에서 자취를 하게 되었다.
도쿄에 있는 맨션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동안에 어느 날 방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것을 알아차렸다.
그 구멍은 옆의 방이랑 이어진것 같았고 무엇일까 하여 들여다보았다.
그러나 구멍의 안쪽은 새빨갰다.
옆의 방은 빨간 벽지로 도배했나 라고 생각하면서
다음날도 , 그 다음날도 그 여대생은 작은 구멍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보아도 빨간것은 변함이 없어서 옆의 방이 마음에 걸린 여대생은 맨션의 주인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제 옆방에는 어떤 사람이 살고 있나요?」
그러자 주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의 옆방에는 병으로 눈이 빨간 사람이 살고 있어요.」
# 변태
변태가 8살 여자아이를 숲 깊이 데리고 갔다.
여자아이는 「무서워 무서워」 하고 울기 시작했다.
변태는
「무서워? 나는 혼자서 돌아가기 때문에 더 무서워」 라고 대답했다.
# 사람
평소 나는 지하철을 자주 이용한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역에는 매일 아침, 통근 시간마다 역내에 앉아 뭔가 투덜 투덜 중얼 거리는 남자가 한명 있었다.
어느날, 호기심이 동한 나는 그 남자 근처에 서서 그가 중얼거리는 걸 들어 보기로 했다.
그의 눈앞으로 조금 뚱뚱한 아줌마가 지나갔다. 그러자 남자는
「돼지」
라고 중얼거렸다.
뭐야, 단순한 욕이었나, 사람을 동물에 빗대고 있을 뿐이잖아….
흥미를 잃은 내가 그에게서 멀어지려는 찰라, 남자는 앞을 지나가는 샐러리맨을 보고
「사람」
음, 확실히 엄청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긴 한데….
다른 날도, 심심풀이 삼아 그의 말을 엿들었다.
남자의 앞으로 깡 마른 사람이 지나갔다. 그러자
「소」
소? 저렇게 야윈 사람을 보고…?
다음엔 아주 전형적으로 비만 체형인 남자가 지나갔다.
「야채」
야채? 돼지가 아니라?
나는 하루 종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한 가지 생각을 해냈다.
그는 어쩌면, 현생이 아닌 이전의 생을 보고 있는 건 아닐까!
몇번이나 남자를 관찰하는 사이 의문은 확신으로 바꼈다.
그러다 남자에게 지금까지 가져온 의문과 남자의 능력을 손에 넣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 청원했다.
남자 잠시동안 멍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다, 이내 내 머리에 손을 댔다.
그 다음날 부터 남자는 역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체 그 남자는 뭐였을까?
나는 남자가 가졌던 능력을 손에 넣었다.
헌데 그 능력은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너무나 시시한 능력에 나는 그만 웃어 버렸다.
대단한 줄 알았던 능력은 겨우 전 식사에 먹었던 재료를 아는 능력이었던 것이다.
# 다친 동물 보호기금
꽤 오래 전, 어떤 홈페이지에「다친 불쌍한 동물들에게 기부를」이라는 코너가 있었다.
한쪽 발이 없는 개나, 내장이 튀어나온 고양이 등, 차마 보고 있기 힘들 정도의 끔찍한 사진들이었다.
하지만 회복 경과의 사진을 순서대로 게재하고 있었으므로 그 점에 감동받아 기부금도 제법 모인 듯 했다.
제대로 기부를 수술비로 사용하는 듯 했고, 동물들이 건강을 되찾은 모습에 안심하게 되는 그런 홈페이지였다.
그러나···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부분이 있었다. 엉망진창이 된 손발이 치료가 가능한 것일까?
내장이 삐져나온 고양이가 과연 살아날 수 있어을까. 게다가 거리의 다친 개와 고양이들은 다 어디서 데려온 것일까.
의문스러운 점이 한 둘이 아니라서 문득 그 사이트의 이미지 작성 시기를 조사해보았다.
완치 후의 사진은, 끔찍한 모습의 사진보다 더 먼저 작성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