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노래방에서

97135 작성일 11.12.30 16: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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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제 경험담 하나를 남겨 봅니다...

97년도 제가 풋풋한 새내기 였을때 일입니다.

전 경기도에 위치한 K대학생이였는데 첫 축제를 만끽하던 중이였습니다.

아직 날이 밝을 때 였는데 축제를 빙자해 간단히 맥주 한잔을 걸친 선배 동기 들과 노래방을 가기로 했죠...

지금은 없어져 오락실로 바뀌었지만 당시 일층에 노래방으로 아홉명의 인원이 들어갔었습니다..

당시는 그 학교 주위에 별 유흥가도 없었고(지금은 장난 아니죠...) 오직 학교 아래 작은 술집들 몇군데만 있어서요 노래방도 한 두군데 있었던가...

여하튼 따로 음료수를 노래방서 사지 않고 밖에서 음료수 피티 두병과 종이컵 10개 들이 묶음을 사서 들어갔었습니다.(학교앞 장사여서 사장님이 착하셨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피티 종이컵으로 가득 따르면 열잔 딱 채웁니다..

선배 한분이 잔에 음료수를 가득 따라 놓으셨더랬죠.

한창을 놀던중 한선배가 담배를 태우시려고 재떨이를 찿으시다가 남은 음료수한잔을 마시시곤 그곳에 담배를 털었는데요...

그순간 스피커에서 앙칼진 여자 목소리가 흘러 나왔지요...

"어? 이제 내잔이 없네?"

.....

그리고 적막.....

말씀을 안드렸지만... 저는 기계공학과...그리고 기계공학동아리...

그곳에 모인건 모두 남자였습니다...ㅠㅠ

...단체로 조용해진 우리는 누구랄것도 없이 아무말도 않구 짐을 챙겨서 밖으로 튀어 나왔지요...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그때 들은 소리가 뭔지... 지금도 당시 선배 동기들과 만나면 웃으며 그경험을 이야기 하지만...

그 웃음 사이로 등꼴이 싸늘해 지는 느낌을 받는건... 어쩔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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