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는 제가 고등학교 때의 일입니다.
당시 부모님은 두분다 가게에 나가셨고 누님은 대학생활의 낭만(?)을 즐기느라 집엔 저 혼자 있었지요..
사실 집에 혼자 있는 일에 익숙 한지라 저는 그냥 제방에서 컴퓨터로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제방을 제외한 모든곳의 불은 꺼놓은 상태였지요.
한창 게임에 열을 올리던 중이였습니다. 거실에서 희미한 방울소리(라기보다는 풍경소리비슷한)가 들리기 시작 했습니다.
'짤랑 짤랑'
처음은 별로 의식하지 못했었지만 한번 귀에 들어 온 소리는 점점 제 신경을 긁기 시작했습니다. 한2초 만에 한번씩 규칙적으로...
"아씨 뭐야?"
전 거실로 나가 불을 켰습니다. 제가 겁이 없는 것이 아니고 처음엔 창문이 열려 들어온 바람에 커튼 추(커튼 아래에 달린 쇠로 된 추)가 베란다 문에 부딧힌 소린줄 알았었기에 가능한 행동이였죠. 그저 그 신경쓰이는 소리를 없에고 게임에 푹빠지리라하는...
헌데 제가 거실로 나가 불을 키자 그소리는 순식간에 멈춰 버렸죠...
창문도 열린데가 없고...잘못들었거나 밖에서 나는 소리라고 생각한 저는 다시 불을 끄고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책상 앞에 앉았지요 그리고 그 순간...
'짤랑 짤랑'
그소리는 확실히 거실에서 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속도가 빨라진 상태였지요...
뭔가 아니다 싶더라구요. 그래도 애써 아니라고 마음 다잡았습니다.
다시 거실을 나가 불을 키자 다시 소리는 멈추었습니다.
주위를 둘러 봐도 언제나 보던 집안 풍경.. 그리고 여느때보다 훨씬 더 고요한 느낌..이라기 보단 적막한 느낌...
숨을 크게 들이쉬고 거실에서 눈을 떼지 않은채 등뒤의 거실 스위치를 내렸습니다.
그러자
'딸랑딸랑'
거의 신경질적으로 울리는 그소리는 이젠 저의 바로 귀 옆에서 들리는 듯 했지요.
전 비명도 지르지 못한채 그대로 집밖으로 뛰쳐 나갔습니다.
....
밖에서 본 제 방불빛은 여전했고 전 그대로 한시간 동안 누님이 돌아오길 기다렸지요.. 물론 누님의 조소는 덤이였습니다만...
아직도 그소리의 정채는 모릅니다...그이후로는 들은 적이 없지요... 단순한 고등학생의 히스테리 였을까요..
아니면....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