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 삽화를 보고 아 말못하는 장애인이라 말을 어눌하게해도 최대한 이해하도록 해야겠다 다짐했었지
최근 브레인 드라마 보면서도 또 새삼 생각이 나더라고
그리고 때는 그제 밤 9시 환자복을 입은 아저씨(장애인증 뇌변병 4급인가 1급인가함)가 핸드폰 어쩌고 저쩌고 도데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의사소통 95% 불가상태.핸드폰에는 자기가 병원에서 나와서 지나온 길을 한장 한장 찍은 사진들이 저장되있었다)
한참을 이야기했고 결국 아무도움이 되지않자....화장실 어디냐고 묻는거같길래 매장안에 있는 화장실을 쓰게끔 해드렸지
한 10분 지나자 안녕히 라며 다리를 절름거리며 지팡이에 의지해 걸어나간다.
불을끄고 시재마감하며 화장실불끌려고 열었더니 왘 똥냄새가 진동을 우리매장의 자랑거리 그 깨끗하고 고귀한 웅ㅈ 코 ㅇㅇ 비데에다가 무슨 짓을 해놓은거냐 아옼......욕이튀어나오지만 속으로 삭히며 락스로 깨끗히 청소를 하고 퇴근.
그 다음날 식욕이 떨어졌다. 코가 아직도 후덜덜 거린다. 여직원에게 이상한 냄새 나는지 물어봤지만 다행히 안난다고 한다. 요새 경기가 안좋다 보니 장사도 잘안되고 옆가게 사장님과 담배 피는 일만 많아졌지..금연할 자신은 없는데
그리고 그제와 같은 9시즈음 담배를 한대 피러 나왔는데 저 멀리 신호등에 그 아저씨가 서있다.
9시엔 직원들 다 퇴근하고 나혼자 남아있는데 빈 매장에 아저씨 바로 화장실 직행..........
쫒아들어가서 아저씨~!!! 화장실 가지 마세요 고장났어요 해도 어버버,,,,하시면서 들어가신다
그리고 일보고 나오더니 안녕히 계응.읍.. 하곤 나간다.
아앜 ㅆㅃ.............ㅆㅃㅆㅃㅆㅃㅆㅃㅆ 한바탕 쏴질러놓으셨다
사진도 찍어놓았다.
청소하다 바지에 다 튀고 구두에 다튀고 ...아 나이묵고 너무 서럽다 진짜
의사친구한테 이야기를 했더니 뇌수술받은 사람중에 기억을 잘 못하는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사진찍고 습관적으로 한번 들린데 기억할려고 반복행동을 한다고한다.
근데 똥은 왜싸냐고요.....왜
존나 심히 무섭다 오늘도 9시가 되면 어김없이 오겠지....아..진짜 그냥 8시 30분에 문닫고 가버릴까...
역시 예부터 어른들 틀린말은 하나도없다.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것
해결책좀 내보소 짱공유 천재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