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때의 경험]죽음의 경계에서

내맘의풍차 작성일 12.07.18 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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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다.

한참 사랑받고 응석받이로 자라야 할 6살때에 형과 누나는 초등학생(당시 국민학생)이였고,

나는 늘 할머니와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내가 일어나기전 부모님은 출근을 하셨고, 내가 잠들고 난 후 퇴근을 하셨다.

그 때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없는 시골이였기 때문에, 8살이 되어서야 처음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6살때의 무더운 여름 오후 3-4시쯤으로 기억된다.

거의 일주일간 부모님 얼굴을 보지 못했고, 나는 한여름에 심한 감기몸살이 걸려,

겨울 이불을 덥고 있어도 추위를 느낄정도로 몸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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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방에서 겨울 이불을 덥고 한여름에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나는 어릴 때 경기( 어린아이들이 급체 ·설사가 심하여 탈수현상이 나타나거나, 기이한 물건을 보고 놀라거나, 독감 등으로 고열이 발생하여 경련을 일으키는 병)를 자주 앓았었고, 그 땐 엄마를 못본지 너무 오래되어 엄마가 보고싶다고 울기도 하면서 할머니방에 누워있었다.

 그래도 너무 추운 나머지 이불을 푹 덮어쓰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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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밖에서 처음 듣는 동네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철수(가명)야, 엄마 보고 싶재? "

"네~"

 

나는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힘겹게 대답했다.

 

"철수(가명)야, 엄마 보고 싶재? "

"네~"

 

같은 질문과 대답이 4-5회 이상 지속되었던 거 같다.

 

"그럼 아줌마가 엄마한테 데려다 줄테니 내 말잘듣고.. 내 손 꼭 잡아래이~"

"네~"

 

"철수야 내 손잡아라..엄마보러 가자.."

"철수야 내 손잡아라..엄마보러 가자.."

"철수야 내 손잡아라..엄마보러 가자.."

이렇게 반복되는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덮은 이불을 걷을 힘도 없을 정도였지만, 엄마 보러 가잔 말에 힘을 내어 겨우 이불을 걷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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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너무도 놀라운 것이였다.

천정에 거꾸로 매달린 귀신의 머리가 내 얼굴을 빈틈없이 감싸고 있는 상태에서 머리카락 사이로

손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였다.

"철수야 내 손 잡아라..엄마보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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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는 머리카락과 귀신의 얼굴만 보였는데,

아직 기억나는건 눈동자가 없고, 벌린입도 하얀색으로 빛나던 귀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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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머리카락 사이로 손만 왔다갔다 하는 것이였다.

그리고 얼굴과 손은 점점 내 얼굴로 가까워져오고...

 

그 상태로 너무 놀란 나머지 그 손을 안 잡으려고 발버둥 치다. 정신을 잃은 것 같은데,,

 

내가 어느 정도 자란 후에 할머니한테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 마실갔다 오는데 방에서 너의 신음 소리가 들려서.(내가 정말 소름끼치는 괴성을 냈다함-극도의 공포에

내는 괴성) 얼른 방에 들어갔더니. 눈 까뒤집어진 상태에서. 공포에 질려서. 천정에다가 뭔가 잡으려는듯 팔을 휘젓고 있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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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도 무언가 느끼셨는지,

그래서 할머니가 나를 껴안고 일단 방 밖으로 나왔다고 함.

그뒤로 약 24시간 정도 내가 혼수상태에 있었다고 함.

 

 

아마 그 때 할머니가 조금만 늦게 발견했더라면....

 

근데 아직도 희안한건.

내가 누워있던 그 자리..

내가 얼굴을 두었던 자리 위의 천정에 보면,

다른곳은 다 깨끗하지만.

귀신이 천정을 뚫고 나왔던 것 마냥

마치 쇠고기 마블링처럼

사람 허리모양 크기, 단면의 얼룩이 있었음.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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