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지금 제가 작성하는 글은 귀신이나 초자연적 현상이라기도 뭔가 애매하고..
미스테리 게시판에 쓰기도 애매하고 해서 무서운글터에 쓰는 겁니다.
제가 어렸을때 아는
형이 하나 있었습니다.(제가 지난번 무서운글터 게시판에 '동네'라는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그 글에 나왔던 저희 집에 놀러온 형과 동일인입니다!)
이 형 때문에 당시 유행했던 강시라던가 후레쉬맨 등등 전대물 비디오와 슬램덩크,닥터슬럼프 같은 만화를 접했을 정도로
어렸지만 그림도 잘 그리고 손재주도 제법 있고 놀이거리나 아는 것도 많은 형이라 저희 집에 놀러오면 엄청 잘 따랐죠.. (나이도 4살터울)
근데 이 형이 어느날은 이상한 소릴 하는겁니다.
잘 기억은 안납니다..
그리고 나중에도 시도해봤지만 일단 전화자체가 불가능 하더라구요~
55-2222 였던가? 22-5555였던가?.. 암튼 어렴풋이 기억나는게 이런 번호였습니다.
이 번호로 전화를 하면 웬 이상한 남자나 가끔 여자가 나와서
?"여보셈다"?하고 끊는다는 얘기였습니다..
솔직히 어린마음에 첨엔 안믿었는데 진짜 이건 거짓말이 아니고
정말 그땐 핸드폰보단 집 전화를 많이 쓰던 시기라
또 요즘처럼 발신자제한 전화 이런건 생각도 못하던 시기였고 집전화로 해보니
어떤 그냥 평범한 남자목소리로
?"여보셈다" ?라고 하는 겁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기왕 전화한거 뭔가를 물어본다거나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어볼 수도 있는건데..
그땐 그냥 마냥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여보셈다가 끝나기 동시에 전화를 끊어버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전화를 할때마다 받는 사람이 달라진다는 겁니다..
다만 젊은 여자나, 남자에 한해서요..
어린아이나 노인의 목소리로 받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때는 저희끼리 이건 분명히 저주받은 전화번호다..계속 전화하면 영혼이 빠져나간다 등등
어린마음에 들 수 있는 지금보면 조금 웃긴 이유로 한 몇 번 하다가 다시는 안하게 됐는데..
무슨 사투리나 방언도 아니고.. 일정한 톤과 차분한 목소리로 '여보셈다'라고 하는것도 그렇고..
그런 번호로 전화가 연결된다는 것도 신기했고..
뭐 어떤 사이비 종교집단과 연결된 번호였을까요?
재미도 없고 두서없는 글 인데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짱공 무게를 이용하시는 분들 중에 이와 관련되서 아시는 분이나
경험해 보신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