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교 시절이였습니다. 학원이 끝나고 저는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골목길로 가로지르며 집으로 빨리 갈 수 있었지만 밤이 되면
워낙 어둡고 음침해서 잘 다니지 않는 골목길이였습니다.
근데 그날 학원에서 늦게 끝나고 빨리 집에가고 싶은 마음에 골목길로
들어갔습니다. 한참 페달을 밟고 가는데 어느 집 대문 앞에서 흰소복을 입은
처녀? 아줌마? 문앞에 딱 붙어서서 미동도 하지 않고 서있는 겁니다.
순간 섬짓했고 심장이 쿵쾅쿵쾅 뛰면서 본능적으로 저건 귀신아니면 사람이겠지만
사람이라도 정상적인 사람이 아닐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페달을 있는 힘껏 돌리자 자전거는 앞으로 튀어나갔고 골목길을 빠져나오자
등 뒤로는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집으로 향하고 그 다음날 낮에 호기심과 두려운 반으로 용기를 내어
어제 소복을 본 집을 지나가는데 대문에 무당집이였습니다.
다시 한번 소름이 끼친 저는 밤에는 절대 그 골목길로 다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