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회날

불순한종자 작성일 13.11.08 20: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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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가을에 있었던, 어머니의 지인인 아주머니가 겪으신 일입니다.

근처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주머니네 아들의 운동회날이었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집에서 도시락을 싸서 점심시간에 늦지 않게 집에서 나오려고 대문을 열었는데 옆 집 사람이 차를 아주머니댁 대문 앞에 바짝 주차해 놨다고 합니다. 화가 난 아주머니가 옆 집 사람에게 따지려고 옆집으로 향해 대문을 벌컥 열었는데 옆 집 마당에는 집주인이 목을 매고 죽어 있었다고 합니다.

자살한 옆 집 사람은 최근에 남편도 병으로 죽고 자식마저 사고로 잃은 상태였다네요. 집에 식구가 없으니 시체를 발견해 줄 사람이 없는 것을 염려해 일부러 차를 옆 집 대문 앞에 바짝 주차해 놓고, 차를 빼라고 옆 집 사람이 찾아오면 그 때 시체가 발견되도록 유도한 겁니다.

그 날 아주머니는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아들의 운동회에도 다녀오셨다는데 충격적인 일을 경험한 후유증으로 한동안 가위와 악몽에 시달리시기도 하셨답니다.

[투고] 로엠님

-잠밤기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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