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친구가 어두운 숲길을 헤매고 있었다.
A : 이 방향으로 가는 거 맞아?
B : 나도 잘 몰라
시간이 지나서 손전등의 불빛이 약해지기 시작했다.
A : 아 대체 언제까지 헤매야 되는 거지? 우리 그냥 여기서 자고 아침에 움직이자. 응?
B : 안돼! 여긴 짐승도 자주 나오는 데다가 얼어죽을지도 몰라. 조금만 더 가면 될거야.
그때 그들의 뒤쪽에서 부스럭 소리가 들렸다. 당황한 두 친구는 걸음을 재촉했다.
A : 야 뒤에 뭐가 있나봐! 무서워!
B : 저기 봐! 저 쪽에 불빛이 있어!
앞 쪽에 불빛이 보이자 그들은 조금 더 빠르게 움직였다.
부스럭 부스럭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는 듯 하더니 손전등과 몽둥이를 든 괴한이 튀어나왔다.
괴한 : 멈춰라!
A : 저건 대체 누구야?
두 친구는 있는 힘껐 달렸다. 하지만 거리가 좁혀지자
B : 내가 옆으로 유인할 테니까 넌 빛이 있는 곳으로 가서 도움을 청해!
A : 아니... 그럴 수는...
B : 빨리 가!
A는 할 수 없이 앞만보고 달렸고, B는 뒤에 남아 괴한을 기다렸다.
다음 날 아침. A는 등산객에 의해 절벽 아래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고, B와 괴한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