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안된 경험담

헬켓 작성일 14.02.25 14: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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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있다는건 믿지만 마흔 넘도록 구경도 못해본 사람입니다

어려서 상여집에 갇히는 경험 때문에 깜깜한 곳에 혼자있는걸 좀 겁내지만

특별히 겁많거나 하지는 않은 평범남 입니다.ㅋㅋ

새로 시작한 일때문에 세종시 아파트 공사장에서 늦게까지 혼자 일하고 있었죠

음..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바닥 공사하고 나면 보양이란걸 합니다.

바닥 상하지 말라고 비닐이나 판자또는 골판지 같은걸로 보호커버를 쳐주는 일인대

날이 짧아서 일 다해놓고 보니 보양할 시간이 모자르더군요

시간이 늦었지만 헤드랜턴키고 보양을 시작했는대, 거의 다하고 한 개층 남긴 상황,

보양 테잎을 다써서 안에 심지를 비어있는 세대안으로 던져 버리고 새 테잎으로 붙이고 있는대

던져버린 테잎 심지가 제 앞으로 또르르 굴러오는겁니다.

순간 흠칫 놀래서 혼잣말로 " 뭐야 귀신인가? ㅋㅋㅋ" 하고 놀랜 마음을 진정 시키는대

세대 안에서 안전 고리 입은 어떤 아저씨가 나오면서 " 어유~ 이렇게 늦게까지 뭐하세요 귀신 나와요 ~ ㅋㅋㅋ"

하시길래 저도 "ㅎㅎㅎ 귀신나오면 일좀 도와달라 그러죠, 얼마 안남았어요~" 하고 대꾸 했더니

"그럼 일좀 도와드려요? " 하는겁니다.

순간 쎄~~한 기분이 들면서 "아니에요 한 층 남았는대요 뭐.." 그러곤 말았는대

아저씨께서 "그럼 수고하세요~" 하더니 계단타고 아랫층으로 가시더군요

그 아저씨 간후에 어찌나 심장이 벌렁 거리는지 "다 때려치고 내일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설마 귀신이겠어, 현장 점검하러 다니는 본사 직원이겠지..하고는 마져 다하고 들어갔지요

그런데 그 아저씨가 인상이 남은게 머리가 길었거든요 도인 흉내내고 다니는 사람처럼, 덩치도 컷고

복장은 안전 용구는 다차고 있었는대 머리가 길어서 인상이 남더라구요

그 담날 별 생각없이 오전일하고 점심에 함바집에 갔더니 그 아저씨가 있더군요

더 아리송한게 전 그아저씨가 본사 직원인줄 알았거든요 밤에 점검하고 다니길래..

하지만 그아저씨 포크레인 기사더군요

밤에 세대 돌아다니면서 점검할 양반이 아니었슴..ㅎㅎ

지금도 귀신이라고는 생각 안하지만 뭔가 아리송하기는 하네요 ㅋㅋㅋ

 

이번달 그러니까 2월 9일 밤9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었고

세종시 극동 아파트 106동 건설 현장 이었슴 층수는 안알려줌..!!

써놓고 보니 재미도 없고~ 글쓰는 재주는 없는듯..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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