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최초로 이 사건을 단독보도한 'SBS 8시 뉴스' 방송 화면. 개요 2011년 5월에 발생한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엽기적인 사건. 2011년 5월 1일, 경상북도 문경시 둔덕산 8부 능선에서 택시기사 김모(57세)씨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한 살인사건 혹은 자살사건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이 사건이 보도되기가 무섭게 급속도로 주목받은 이유는 바로 사건 현장과 시신의 엽기적인 모습 때문이었다. 김모씨는 충격적이게도 십자가에 못박힌 모습으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 김씨는 흰 속옷만 입은 채 머리에는 가시관을 쓰고 양 손과 발에는 못이 박힌 채 십자가에 매달린 모습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오른쪽 복부에는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까지 남아있었다.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할 때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셈. 게다가 시신이 발견된 곳은 오랫동안 채석장으로 사용되다 폐쇄된 곳이어서 주변에 비해 풍광이 다소 황량해 보이는 지점이었다. 사건 현장의 풍경이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한 골고다 언덕과 유사했던 점으로 보아 예수의 십자가 처형 모습을 100% 재현하기 위해 이 폐채석장을 선택한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매달린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시신의 앞쪽에는 거울까지 놓여 있었으며 거울 옆에 탁상시계도 놓여 있었다고 한다. 당초에는 시신 앞쪽에 놓인 거울과 탁상시계 등이 전부로 알려졌으나 후에 추가로 밝혀진 사항에 따르면 김씨가 매달린 십자가 양 옆에 거울이 달린 작은 크기의 나무 십자가 2개가 함께 발견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예수 양 옆에 함께 못박혀 매달렸다고 전해지는 두 명의 도둑을 재현하려 했던 듯. 시신 검안 결과 김씨는 양 손에 전기 드릴 등의 공구류로 구멍이 뚫린 뒤 십자가에 미리 박혀있던 못에 끼워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또한 사건 현장 근처에 있던 김씨의 거주지에서 십자가 제작 도면과 공구, 십자가에 매다는 방법 등이 적힌 메모 등이 발견되었다. 정확한 사망 경위 및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숨진 김씨가 평소 종교에 심취해 있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 및 사망 전후 시기에 부활절이 있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종교적인 이유가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추측된다. 시신 부검 결과가 나와야 모든 것이 명확히 밝혀질 듯. 그러나 수사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것인지 이 사람이 기독교와 어떻게 관련이 있는 것인지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경찰청에서는 전직 목사라는 설을 내놓기도 했으며 김씨의 동생은교회에 다니지 않던 형이 교회 나가라고 했다고 증언하는 등 워낙 관련 증언들이 제각각이라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모양. 심지어 숨진 김씨가 자신을 예수와 동일시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수사 결과 김씨는 택시 기사이며 주변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신앙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보면 소수 종파나 사이비 종교에 심취했을 가능성이 있어보이고 십자가 사건도 이런 맥락에서 일어났을 개연성이 커보인다. 2 자살인가? 타살인가? 한편 경찰 조사 도중 타살 가능성을 시사하는 단서가 몇 가지 발견되었다. 우선 김씨의 손발에 구멍을 낸 것은 당초 알려진 대로 전동드릴이 아니라 십자가 바로 옆에서 발견된 소형 손 드릴로 추정된다고 한다. 김씨의 손과 발에 구멍을 뚫는데 쓰였다고 알려진 전동드릴은 십자가에서 30m 가량 떨어진 텐트에서 발견되었다. 또한 김씨의 손바닥을 관통했던 못에 바짝 마른 상태로 붙어있는 살점도 타살 의혹의 근거가 되었다. 만약 알려진 대로 드릴로 손바닥을 뚫은 뒤 못에 끼웠다면 문제의 살점이 못보다는 오히려 드릴에 붙은 채 발견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 이를 토대로 경찰측에서는 죽은 뒤 일정 시간이 지난 다음 손을 못에 끼웠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타살 혹은 자살이더라도 최소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측에서 못에 붙은 건 살점이 아니라 녹이 부풀어 오른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과수의 DNA 감정 결과를 기다리면서 흉기에 피해자의 피만 묻어있으면 자살로 추정된다는 어이없는 말이 나왔다. 이런 식으로 경찰이 수사 방향을 자살로 몰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국과수에서는 자살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수사결과서를 보면 어느 정도 납득은 갈지 모른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인간이 이런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참고로 미시마 유키오도 철저한 계획하에 할복했지만 계획대로 진행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고통을 못 이겼기 때문이다(...) 협력자의 존재에 대해서 부정하지는 않는 듯 하지만 딱히 협력자가 있다는 확증을 찾아내지는 않은 모양이다. 사실 이런 식으로 자살하는 것이 이론상 불가능하지는 않은데 방법은 대충 이렇다고. 아무튼 출처는 여기. 1. 십자가를 만든 뒤 십자가를 세운다. 2. 머리에 면류관을 쓰고 십자가를 타고 올라 허리를 고정시킨다. 3. 상체를 숙여 발등에 드릴로 구멍을 내고 그 구멍에 대못을 박는다. 4. 망치는 바닥에 던져버리고 목을 십자가에 묶는다. 5. 이 상태로 옆구리를 흉기로 찌르고 흉기를 바닥에 던져 버린다. 그리고 양손에 구멍을 뚫는다. 6. 드릴을 바닥에 던져 버리고 양손의 상처를 미리 꽂아둔 못에 잘 맞춰 끼운다. 7. 몸을 앞으로 기울여 자살. 다만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자살 당시 광신도 협력자가 있었지 않았을까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위에 나온 자살 방법이 당연히 불가능하지는 않다. 그러나 이건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몸 아닌가. 압정만 밟아도 움찔하는 게 사람이며 아무리 투철한 종교적 사명감을 띄고 실행했다 하더라도 자해를 할 때는 주저한 흔적(법의학 용어로 주저흔이라고 부른다)이나 실수(혹은 실패)한 부분이 보이는 게 상식적이다. 머리에 면류관을 쓰고 발등과 손을 드릴로 뚫고 허리를 흉기로 찌르는 과정을 태연하게 실행하고 있었다면 약물 복용 상태였던가 강요 혹은 협조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특히나 손의 경우 손바닥부터 뚫었다면 압력과 고통에 손을 움츠려 실패하기 쉬우며 한 손에 구멍이 뚫린 상태에서 다른 손에 또 구멍을 뚫는다는 것은 초인적인 인내력을 요구했을 것이다. 사건 발생 당시에 비해 이후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나가는 과정부터는 언론 보도도 줄어들고 대중의 관심도 떨어젔다. 자살이라는 게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나중에 언젠가 재조명될 것 같다. 그리고 채널A에서 방송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모큐드라마 싸인' 에서는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이는 가상의 사건을 다루었다. 이 모큐드라마의 설정에 의하면 한달 후 같은 장소에서 또다시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시체가 발견됐고(포탈사이트마다 결과물이 다른데 공통점은 모큐드라마 라는것과 십자가 시신발견이 같다고 한다) 첫 번째 사망자가 자살로 발표된 것과 달리 국과수는 두 번째 사망자를 타살로 잠정결론 내렸다고 밝혔으며 사이비종교에 관련되었다고 방송했다. 이유 중 하나로 여타 종교에서 사용하지 않는 '천식' 이라는 종교적 단어가 두 사람의 유서에 공통으로 쓰였으며 '천식' 이라는 단어를 쓰는 종교가 이들의 죽음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고 판단해 조사에 나섰고 이어 수백억원대의 공금 횡령을 위해 살인사건을 벌인 단체를 찾아내 자살을 위장한 타살 사건임을 밝혀냈다고 방송했다. 페이크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이 사건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완전한 허구(픽션)이지만, 몇몇 언론에서는 마치 실제로 일어난 사건인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기사를 내보냈으며 구글에서도 검색어 상위로 올라가는 등 많은 사람들을 낚았다. 모큐드라마라는 장르가 허구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꾸며내어 촬영하는 것, 즉 시청자들을 속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논란이 많은 편. 이런 식으로 방송할 거면 방송하지 마라, 전파 아깝다 3 목격자 이 사건의 목격자라는 사람(주씨,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서의 닉네임은 시해선)이 있는데 김씨가 주씨가 운영하던 카페에 가입되어 있었고 주씨는 사건 발생 장소에서 인접한 곳에 자신의 가게가 있었다. 주씨는 목격담을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올려왔고 이런 자살도 가능하다는 게 놀랍다는 걸 누누히 강조해왔다. 주씨는 세간에 자신이 사건의 목격자라는 것이 밝혀진 이후 무슨 이유에선지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올리는 글을 전체공개에서 회원공개로 바꾸었다. ‘문경 십자가 사건' 최초 목격자의 종교적 실체 그것이 알고 싶다에 의하면 최초로 사건 현장을 목격한 사람은 목격담을 올린 사람과 그에게 벌을 받으러 간 양봉업자 부자였다고 한다. 그런데 희한한 건 목격담을 올린 사람이 양봉업자 부자에게 산에 올라갈 것을 제안했고 결국 사건 현장까지 이끌고 갔다라는 것이다. 더 괴이한 건 십자가에 못박힌 시체를 보면 놀라서 당장 경찰에 신고하는 게 정상적인 반응이겠지만 목격담을 올린 사람은 놀라기는 커녕 사진기를 꺼내서 그 광경을 찍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뭐 이렇게 이례적인 시신을 목격한다면 사진을 먼저 찍을지도 모른다만 이렇게 놓고 본다면 그가 이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는 보기 힘들 것 같은데도 이상하게도 경찰은 이 사람에 대한 수사에는 별로 열의를 보이는 것 같지 않아 보인다. 2012년 7월 현재 해당 카페는 다시 모든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판단은 여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