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부터 친구였던놈이 하나있는데요
벌써횟수로 10년지기친구네요 매일 이친구를 만나면
한적한 술집에서 둘이 푸념하듯 술먹는게 일상이 아닌 일상이 된 작년초인가 그랬을꺼에요.별명이 우빵입니다..
윗지방으로 가면 가오 라고 하죠 ㅋㅋㅋ
여튼 그놈과 그날도 술먹고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귀신이야기가
나와가지고 제가 여태 짱공에 올린얘기도 다해주고 하면서
술잔을 한잔두잔 기울이다 자기네 누나가 겪은 얘기를 해주데요
그친구집은 시내에서 15분 가량 떨어진 시골에 있거든요
----------논밭-------------
도로
대문
마당
집
대충 이런구조인데요 논밭이라고 해놓은곳 위엔
약 2키로미터 가량 쫙 논이구요 논과 도로의 높이는 한 2미터
정도되는것같네요
새벽에 자고있는데 우는소리가 들려서 잠에서 깼는데
다큰누나가 자기침대 위에 우빵옆에 누워서 벌벌 떨면서
울고있었다네요 .
'니 와 니방에서 안자고 여서 이카고 있노?'
누나가 울다말고 해준 얘기는 일인칭 시점으로 쓸게요
평소때 처럼 씻고 자는데 꿈을꿨거든 ?
근데 꿈속에서 미혜야(가명) 카면서 누가 부르는기라
그래가 자다가 눈뜩뜨고 봤더만 내방에 검은한복에
갓쓰고있는 어떤 아저씨가 손짓 하면서 막 내보고 오라고
부르는기라 .. 꿈이라가 나도 모르게 그냥 그아저씨가 부르길래
따라갔지 첨엔 거실로 불렀는데 거실로 나가면 마당에서 손짓
해가 부르고 나가면 대문밖에서 부르고 해서 대문밖까지 나갔거든 ?
근데 우리집앞에 논들이 강물로 변해가지고 안개도 자욱하고 그런기라
집앞에 나룻배 같은게 하나있는데 그아저씨가 배에 타서는
내보고 타라그러데 배에 타서 그아저씨가 노를 저어가지고
한 20분 정도 갔나? 저쪽에 육지가 보이는거야
그래가 아저씨가 내리라 캐서 내릿는데 이상한 흰건물이 하나있데 아저씨가 그쪽으로 데꼬 드가는데 사람들이
이상한 방앞에 줄을서서 기다리고있는거야
나도 줄서가지고 무슨 줄인가 하고 봤는데 방안에 개구멍같이
조그마한 문이 하나있는데 사람들이 그쪽으로 한명씩
기어서 들어가는거라 ... 쪼끔있으니까 내차례가 되가지고
나도 기어들어갈라고 했는데 갑자기
구멍 반대편에서 돌아가신 우리할매가 나타나서는
내를 못들어오게
막는기라...
'미혜야 니 여기 뭐하러왔노 ㅡ ㅡ 빨리 집에 가라!!!'
하면서 할머니는 내를 도로 밖으로 밀어내고
아까 그아저씨는 자꾸 내를 개구멍안으로 밀어넣을라는거라
그러다가 할머니가 확 밀어가지고 구멍밖으로 밀쳐져 나왔는데
할머니가 내보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라 그러면서
아까 그아저씨한테 막 뭐라고 혼을내는거야
그래가 영문도 모르고 뛰는데 막뒤에 그아저씨들이 뛰어서
쫓아오는거야..
간신히 내혼자 나룻배 타가지고 노젓어서 집으로 와서
대문 들어서면서 꿈에서 깼는데..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보니까 너무 무서운거라...
그래가지고 니방으로 바로 도망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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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이얘기 해주자마자 짱공에 올려야지 하면서
맘속으로 생각했었는데.. 이제서야 올리네요 ..
우빵네 누나가 건넌강이 저승으로 가는 강이었고..
만약 그 개구멍으로 들어갔다면 우빵네누나는 어떻게
됐을까요.. 평소에도 우빵네 할머니가 1남 3녀중
미혜누나를 제일 아끼고 좋아하셨다고 하네요 ...
돌아가신 할머님이 1년만에 꿈에 나온건손녀딸을 지키기 위해서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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