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풍운의 짬 타이거

갓서른둥이 작성일 14.09.24 08:30:21
댓글 37조회 17,081추천 61

안녕하십니까?

짱공의 이등별, 갓서른둥이 입니다.

남중-남고-공대-군대-공대복학-남자가 넘치는 회사서 근무중인 수원사는 공돌이 입니다.

^^;;

전 처음 가입하고 글 쓰기가 안되어 아!!  이등병은 글 못쓰는구나 했는데......(어느분이 일병 부터라 해서 더 그렇게 알음)

보니까 무글은 이등병부터 쓰기 가능이라는 표시가 있고 일병부터 쓰는 곳은 또 일병부터란 표시가 있어,

다시 클릭 해보니.........어라? 되....네? ㅡㅡ*

 

그래서 냉큼 하나 올립니다.

빨리 보포 받아 조기 진급 하고파욬!!~~~ ㅋㅋㅋㅋ

 

전 주로 오유에서 글을 썼었는데 한달전쯤 쓴 글 다 지우고 탈퇴를 했네요.

하도 닥반하고 친목한다고 시비 거는 사람이 많아서요.

짱공의 무글터는 봐주시는 분은 얼마 없지만 짱공유 자체가 워낙 열린 마인드라 무글터도 보니

친목의 최고봉인 오프라인 정모나 번개도 하던데 여긴 이름 부르고 반갑다 아는척 하는 걸로는 반대 먹을 이윤 없겠죠?

그냥 많이 보시진 않아도 조용한 곳에서 잼있는 얘기 들려 드리고 싶어서 왔네요.

 

제가 쓰는 얘기는 전부 제 얘기 입니다.

안 믿으셔도 좋고 그냥 주작이라고 해도 좋고 소설이라 생각 하셔도 좋으니까 그냥 그러신 분은 살포시 반대 눌러 주시고

제 얘긴 그냥 패스해 주시길 바랍니다.^^

괜히 시빈 거시지 마시고요.

 

그리고 제 얘긴 본문은 전부 반말체 입니다.

친구한테 얘기하는거 처럼 써야 글이 잘 써져요.

얘기도 쉽게 풀리고요.

혹시 불편해 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미리 양해 구합니다.

 

제가 오유에 썼던거 이곳선 안보신 분이 많으실꺼니 썼던거 부터 올리고

제 예전글 다 올리고 나면 새로운 얘기 해드릴께요.

 

이 얘기는 제가 오유에 썼던 얘기중에 중간쯤에 있던 얘긴데요.

얘기 순서로 따지면 한참후에 나와야 하지만 제가.....뽀포에 눈이 멀어 먼저 씁니다.^^  힝힝히힝~~~~

 

제가 쓴 얘기중에 동물 얘기는 구렁이 얘기랑 마왕이 얘기가 있는데 어느걸 할까하가....마왕이로 골랐어요.

제가 오유에 썼던 얘기지만 지금은 지운 얘기이고 또 글쓴이가 저니까 퍼온건 아닌거죠?

예?

예??

그렇타구 해줘...........................................ㅠㅠ 흑흑!!

 

 

오늘은 뭔 얘기를 할까요?   다른 사람과는 좀 별나게 다른 몸을 타고 태어난 저는   귀신에 관한 묙격담이야.천일야화를 엮어도 몇번을 엮을 만큼 많쵸.   천일야화라고 해봐야 꼴랑 3년 밖에 더됨?   난 30년 가까이 되는디.......(8세 이전엔 그게 뭔지 몰랐고 기억도 안남...)   그러나 그 비슷 비슷한 경험 써봐야 욕이나 먹겠죠.   귀신을 자주, 매일, 하루 몇번씩 보는 제겐 남들에겐 평생 안 잊혀질 무서운 기억이 밥먹고 응가하는 일상 이니까요.   솔직히 크게 기억 나는 일이 아니면 기억조차 못 합니다.   그걸 다 기억하면 제가 멀쩡이 살아 있겠어요?   그런 얘기 써봐야,     오늘 귀신 3마리 봄 완전 소오름!!~~~~   밥 먹는데 천장서 귀신 발이 데롱데롱~~ 웃프다.....   똥 싸는데 벽에서 대가리 튀어나옴....휴지던질뻔 ㅠㅠ등등       별 시덥잖은 얘기나 해야 히고 리플은 보나마나       님하!!!  일기는 일기장에....   둥이씨 아직도 헛소리하고 다니심?   이러고 다니는거 부모님은 아시나요? 등등 안봐도 뻔할껍니다...푸히히히히히히히!!     잊고 있다 뭐로 인해 연상되거나 그래도 기억에 깊이 남는 얘기들만 할껍니다 ㅋㅋㅋㅋ       오늘 얘기는 귀신 청정부대에서 군 생활 할때 특별한 인연을 맺은 짬타이거의 얘기 입니다.         난 지금으로 부터 10년쯤 전에 군대를 갔어.   겨울 군번인 둥이가 이듬해 여름쯤 일병 나부랭이 시절 인연을 맺은 특별한 짬 타이거의 얘기야.     우리의 첫 대면은 둥이가 부대에 전입을 가서 대기기간을 거쳐 근무에 투입되던 주간근무 첫날 이었지.   첫날 탄약고 근무를 서고 있었어.     우리부대 탄약고는 사병식당과 본부건물 사이에 있었는데 탄약고와 사병식당 가운데쯤 큰 짬통이 존재했어.   탄약고 근무를 서는 중 갑자기 고참이 짬통쪽을 바라보며 충성을 때리더라구.   물론 장난이지만,   "둥이 이병아!!  너도 경례드려라 ...우리 부대 짬 타이거 대장님이신 주현 중사님이다.....   응?   난 순진하게 고참이 시킨대로 했어 ^^     바라보니 보통 고양이 보다는 훨씬 덩치가 좋은 고양이 한마리가 짬통을 향하고 있었지.   그 고양이는 우리 내무반장이 짬찌 이등병 시절부터 우리부대 야생 생태계의 최고봉인 짬 타이거들의 제왕 이었고   덩치와 함께  싸움으로 단련된 근육과 몸 이곳저곳에 털이 빠지며 생긴 흉터들과   싸우다 잘린 짧은 꼬리가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지.       근데 주현이란다......   풀 네임이 옥주현 이야.ㅋㅋㅋ   그 시절 최정상의 여성그룹 핑클의 옥주현.   그땐 옥주현씨가 좀 통통하고 딴 멤버에 비해 약간 미모가 빠졌었지 ㅎㅎㅎㅎㅎㅎㅎ   아무리 그래도 옥주현은 너무한다 생각한 나는 맘속으로 그놈을 마왕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내가 짬이 먹어가며 부대내의 권력이 커질수록 자연히 나중엔 마왕이란 공식명을 갖게 되었지.   나와 그놈은 삶의 영역이 다른지라 그냥 데면데면한 사이로 지냈는데,   그가 식사를 할때는 다른 짬 타이거들은 아무도 접근을 못하고 얌전히 순서를 기다려야 했지.   간혹 마왕을 겁내지 않고 접근하는 철부지 어린 놈들이 있었는데   마왕의 살벌한 앞발치기 한방에 반쯤 죽을꺼란 예상과는 달리 얌전히 곁을 내주는 마왕의 의외의 모습도 보기는 했는데   그 미스테리는 자연히 나중에 풀려.       아무튼 보통의 짬 타이거는 마왕의 식사때 접근이 허용 안되었어.   그랬다가는 마왕의 가혹한 응징을 받아야 했고   마왕이 느긋하게 짬 부페를 다 즐기고 자리를 떠야만 다른 놈들 차지가 되었지.   워낙 먹이가 풍부한 군부대 짬통은 그걸 근거로 살아가는 부대내의 짬 타이거들과 기타 야생 도둑고양이들을 구분 지었는데   그 지역서 난다 긴다 하는 고양이만이 부대 짬 고양이가 될수 있었고   우린 감히 그들을 고양이라 부르지 못하고 짬타이거라 부르면서 존경을 표했어.ㅋㅋㅋ       내가 마왕과의 특별한 인연을 맺은건 녹음이 짙은 어느 깊은 여름날 내가 일병 생활도 거의 끝날 무렵 이었어.   언제나처럼 새벽에 야간 탄약고 근무를 서고 있는데 어디선가 앙칼진 고양이들의 소리가 났고   난 그것이 마왕에 도전하는 도전자와 마왕의 짬통의 소유권을 사이에 둔 혈투임을 알수 있었어.     그렇게 근무내내 계속된 어둠속의 혈투는 이윽고 막을 내리고 주위가 다시 조용 해졌을때,   난 결투의 결과가 궁금 했지만 곧 잊어버리게 되었지.   그리곤 담날 부터 마왕도 보이지 않고 도전자라 할만한 놈도 안 보이고....   그저 그동안 짬통을 호시탐탐 노리던   다른 짬 타이거들만이 군웅활거하는 춘추전국시대를 연출했고,   부대는 서로 쫓고 쫓기는 왕위 쟁탈전이 한창인 난투장으로 변해 하루종일 고양이들 울음에 시달려야 했어.       내가 마왕이를 다시 만난건 몇날이 흐른 주말 이었어.   휴일날을 맞아 사람들은 내무반 대항 군대스리가를 열었는데   난 고참들이 인정하는 소문난 개발이라 저놈을 넣었다간 자살골 폭탄을 맞고 자멸할꺼란 고참들의 염려덕에   혼자 방류되어 오랜만에 밀린 빨래를 세탁기에 돌리고는   피엑스서 시원한 캔을 하나사 본부건물 뒤에 마련된 빨래 건조장에서 빨래를 널고 앉아   잠시 구름과자와 캔을 먹으며 휴식을 즐기고 있었지.       그때,   앉아 있는 내 얼굴 옆으로 시선이 꼿치더군.     난 연약한 초식동물이라 위기의식은 제법이거든 ㅎㅎㅎㅎ    이걸 자랑이라구.....ㅠㅠ     앗!!!!  귀신도 없는 부대에 ...그거도  대낮에 설마?.......................   쫄아서 본 곳엔 10미타쯤 옆에 마왕이 서 있었어.       어!!!  너? 살아 있었구나?     몹시 반갑더라.   내가 놈을 특별하게 생각 한다는걸 나도 그때 첨 알았는데.   그렇게 우린 잠시 아이 콘텍을 했어.     그리고는 마왕이 천천히 움직이는데 걸음이 정상이 아냐.   자세히 보니 몹시 다릴 저는데 뒷다리에 길게 찟어진 깊고 심한 상처가 있더라구.   그몸으로 놈은 자꾸 날 보며 따라 오라는듯 몇걸음 가다 돌아서서 자꾸 쳐다보고 그러길 반복 하는거야.   난 뭔가에 끌리듯 마왕을 따라 갔는데 마왕은 날 휴일이면 출입이 없는 부대 연병장 반대편으로 날 이끌었어.       우리 부대는 좀 특수한 일을 하던 부대라서 부대부지가 있으면 그 부지 절반쯤을 연병장.본부건물,창고들,식당건물들이 있는   생활 공간으로 쓰고 부대의 반은 특수한 목적의 장비들이 차지하고 있던 그런 형태의 부대인데   평일엔 양구역 다 왔다갔다 하지만 휴일엔 연병장이 있는 쪽만 사용했거든.   한참을 가다서다 뒤돌아서 날 쳐다보다를 반복하던 마왕은 이윽고 으슥한 곳에 있던   한 못쓰는 페장비를 헤치고 안으로 들어 갔는데 따라 들어가보니   마왕이의 집이었던거야.       난 짬 타이거 왕의 궁전에 초대받은거지.   집에 들어간 마왕이 자리에 눕자   한쪽 구석에세 작은 움직임이 있더니 정말 조그만 새끼 고양이가 비틀 거리고 나오는거야.   마왕의 새끼였어.     마왕!!!!!   너.......................암놈이었냐???? 0..0       그제서야 난 고참들이 그를 왜 옥주현이라고 불렀는지 알거 같았어...     암컷이라니.........저 맹수가 여자 였다니....ㅠㅠ     그때야 예전에 짬먹을 때 어린 새끼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던 마왕의 모습이 떠올랐어.   그 녀석들도 마왕의 새끼들이었겠지.     작은 새끼는 마왕의 젓을 물었지만 몇일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은 마왕은 젓이 안나왔어.   원래 영역싸움을 한 동물은 진쪽은 죽거나 떠나야 한다는걸 생각할때 마왕이 여기 있단건 그 적을 물리쳤다는 얘긴데   마왕도 큰 부상을 입어 마왕의 부하였던 짬 타이거들에게 쫓겨난거 같았어.       난 묘한 기분으로 마왕을 보고 있는데 마왕이 자꾸 어딘가를 힐끔거려 살펴보니   이미 죽어버린 새끼 고양이가 두마리가 더 있더라. ㅠㅠ     나를 쳐다보는 마왕의 눈초리가   '오빠!!!  나 좀 살려줘 이대론 억울해서 못 죽어' 하는거 같았어.       난 마왕을 살리고 싶었지만 어쩔줄을 몰랐어.   일직사관한테 새끼 딸린 짬 타이거가 깊은 부상으로 죽어 가오니 동물 병원가게 외출좀 시켜주삼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마왕의 상처는 심각해서 이미 상처가 곪아가는 중이었거든.       일단 취사장을 갔어.   옆 내무반에 내 바로 밑군번인 취사병이 있었는데 저녁을 준비하는 취사장에서 상말인 짬장이 안볼때 불렀어.   양수 지금 뭐하나 보고 싶네.     양수야!!!!   둥이 일병님 우찌?   오늘 저녁 뭐야?   꽁치튀김이지 말입니다.   헠!!!  그거 나 지금 2동가리만 주면 안될까? 부탁이야.       짬장의 눈치를 보면서 평소 나랑 친한 이 착한 아이는 휴지에 몰래 꽁치튀김을 말아줬어.   3동가리 넣었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   난 다시 마왕에게가 그걸 줬어.     원래 고양이는 도둑 고양이라 해도 먹을때 품위를 지키는데 짬 타이거의 왕이 삼일 굶은 똥개처럼 허겁지겁 먹는걸 보니 맘이 짠....   야!!  이거 먹어. 목메....  난 따로 떠온 물을 주며 새끼도 어찌 물이라도 먹여보려 했지만 얼마 못가 마지막 남은 새끼 조차 숨을 거뒀어.   내가 행정반 고참에게 아부 떨어 구해온 깨끗한 16 절지로 새끼를 한마리씩 돌돌 말아   부대 한 귀퉁이를 파고 묻어줬어.   마왕은 아픈 몸을 이끌고 따라나와 새끼들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더군.   일단 슬프지만 마왕을 살리는게 급선무라 난 꾀를 하나 생각하곤 다시 내무반에 있는 주전자를 들고 취사장엘 갔어.     "충성!!!!  뜨거운 물좀 뜨러 왔습니다"     "오!!!  애들 놔두고 왜 둥이 니가오냐?"     "헤헤헷!!!  전부 축구하지 말입니다"       군대는 한 여름에도 수인성 병 예방 위해 뜨거운 물 먹이는건 다 알지?   난 의류 보수대에 있는 바늘과 실을 뜨거운물에 담궈서는 5분대기 의무병의 의무배낭속에 있는    빨간 소독약을 훔쳐서는 마왕이에게 갔어.   ㅋㅋㅋㅋ  그때 걸렸으면 난 죽었을꺼야 그치?     뜨거운물을 식혀 상처에 붓고는 1회용 면도기로 상처주위의 털을 밀었어.   테레비서 본건 있어서 훔쳐온 빨간약을 상처에 들여 붓고는 바늘과 실로 한뼘은 되는 긴 상처를 꼬매기 시작 했어.   많이 아픈지 움찔 움찔하고 때로는 앞발로 내손을 누르기도 했지만 발톱을 안 꺼낸걸 보면 지 치료해주는줄 아나보더군.   영물일세!   영물이야!!     그뒤론 야생 고양이의 자연 치유력을 믿을수 밖에.   난 그뒤 햄이나 생선 튀김이 나오면 몰래 주머니에 넣었다가 마왕에게 가져다주고,   없을땐 참치캔과 줄줄이를 사다 주기도 했어.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내 걱정과는 달리 마왕은 하루 하루 건강해 졌지.   그렇게 얼마간 시간이 흘러가고 내가 야간에 보초를 서던때 였어.   또 고양이들이 싸우는 소리가 나는거야.   같이 있던 고참은 ,     "주현이 있을때가 좋았어. 아주 고만 고만한 것들이 난리쳐서 시끄러워 죽겠네"     라고 했는데 내가 아닌데요? 저거 마왕이...아니 주현이 소린것 같은데요? 했거든.     고참은 아닐거라고 안보이는게 죽은거 같다 했지만 난 느낄수 있었어.   그건 마왕이 왕위를 되찾기 위해 싸우는 소리였지.     내 얘긴 곧 사실로 드러났지.   담날 아침 짬통앞에 선 마왕의 위풍 당당한 모습을 모두 봤거든.   그리곤 한동안 부대엔 마왕의 그동안의 행적과 상처가 부대원들에게 회자 되었어.   크게 다쳤는데 수의사가 구해주고 치료해줬 을꺼라는 얘기부터   웃기지 마라. 무슨 수의사 바느질 솜씨가 저 따위냐?   저건 주현이가 다치고선 지가 바늘과 실로 직접 지 가죽 꼬맨 거라는 의견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는 참 훈훈한 해피엔딩 이었는데 진짜 얘긴 이제 부터야.       부담스러운 은혜 갚기가 시작 되었거든.     그렇게 마왕이 왕위를 되찾고 한동안은 마왕의 응징으로 절뚝거리거나   코 잔등 터진 고양이가 부대에 넘쳐 났다가 평온을 되찾을 무렵,   아침 점호를 나가던 우리 내무실 사람중 일부가 뒷문을 열고 시작 되었어.       우앜!!!!!  이이이게 뭐야!!!!!!       나가보니 커다란 쥐 한마리가 내무반 뒷문앞에 놓여 있었어.   나 직감적으로 마왕이구나 생각 했어.   그뒤로 매일처럼 내무반 뒷문앞엔 쥐 한마리씩이 놓였는데   모두들 꺼려해서 난 내가 나서서 쥐 치우는 당번을 했어.   덕분에 후임들에겐 솔선수범하는 좋은 선임,   선임들에겐 개념찬 최고의 후임으로 칭송 받았는데 ㅋㅋㅋ  내가 미안 하다.ㅎㅎㅎ   쓰레기장에 쥐를 태워 버리러 가면 가끔 마왕이 쫓아 오기도 했는데 난 쥐를 맛나게 먹는 시늉을 했고,   마왕은 흡족해 하며 돌아갔어.     마왕이 한것이 100%인건 직접 봤기 때문이야.   내가 근무후 담배피며 쉬는데 마왕이 큰쥐 한마리를 물고 어둠속에서 나타나 내 앞에 내려주며 쳐다보더라구.   흡사,   오빠 고생하셨죠? 싱싱한 쥐회 한점 하시고 힘내세요 하는거 같았어.ㅋㅋㅋㅋㅋㅋ   한번은 그 날랜 족제비를 어찌 잡았는지 초소 창문턱에 걸어놔서 멋 모르고   고참이 기댔다가 놀라 기절하는 바람에 난리도 치고 그랬거든.   그뒤 마왕이의 쥐 선물은 좀 뜸해졌지만 내가 제대 하던 그때까지 계속 되었지.     제대 하던 날 참치 캔에 밥 말아서 꽁치 튀김과 계란 후라이 소시지까지 한상 거하게 차려 마왕의 집에 놓아 두고 왔어.       그렇게 마왕과의 군대에서의 인연은 끝나고,   난 복학을 하고 한참 열심히 공부를 했고,   그 기억은 한자락 추억으로 기억의 저장소에 들어가고 마왕이란 이름 조차 생소할 만큼의 시간이 흘렀어.   내가 대학 4학년때니까 제대하고 한 2년 반쯤 지났을때의 일이야.       난 언제나 처럼  일찍 집에 들어와 공부를 하다가 평소처럼 잠자리에 들었지.   그런데 꿈속에서 고양이 한마리가 나왔는데 난 그 순간 딱 마왕인줄 알겠더라구.   그래서 너무 반가워서 마왕아!! 반가워 하고 반겼는데   녀석이 내 다리로 다가와 부비부비를 하는거야.   그 순간,   아!!!  마왕이 이제 수명이 다 해서 죽었구나......   무지개 다리 건너기전에 인사하러 들렸구나....하는 생각이 딱 드는거야.   그리곤 날 잠시 쳐다보다가 우린 그렇게 헤어졌어.   다음날 좀 울적 했지만 난 계속 바쁘게 보낼수밖엔 없었어 .   졸업이 코앞이니 취업도 해야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어.   2년쯤 더..   당연히 마왕은 잊고 있었고.     난 졸업을 하고는 지금 사는 수원으로와 사회 초년생 생활을 시작 했지.     바쁜 나날이었어.   실수의 연속,    흡사 이등병 생활을 방불케 했어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내 실수로 가지고 있던 부적들을 훼손 했어.       와!!!!   앞이 깜깜.   아프다고 회사 조퇴하고 이모한테 달려갔어.   그때 울 이모 한테 엄청나게 혼남.   나 한테 그리 화 내신거도 첨 있던 일 인거 같아.     이 ㅅㄲ야!..니가 죽고 싶어서 환장을 했냐? 하면서...     이모ㅜㅜ...죽기 싫으니까 조퇴하고 쫓아 왔지...ㅜㅜ     이모가 딴 방법이 없다고 새 부적 쓸때까지 무조건 회사 끝나면 집에 틀어 박혀서 나오지말라 하셨어....ㅠㅠ   우리 이몬 부적을 쉽게 쓰시지 않아.   손님들도 부적이 필요한 사람은 손 없는 날 잡아서 아침부터 목욕재계 하시고 기도 하시고 한꺼번에 하루종일   쓰시는데 하루종일 쓰셔봐야 10장 남짓밖엔 못쓰시거든.   그러고 나면 큰굿 한판 하신거 만큼 기운 빠지셔서 시체놀이 하시는 분인데.......     그래서 난 드라마 같은데서 부적 써야 한다고 앉은 자리서 쓱쓱 쓰는거 보면 저거 효험은 있나 싶기도 하고.....       암튼,   그렇게 이모한테 혼나고는 매일 집 직장 집 직장 이렇게 몇일 잘 피해 다녔어.   근데 사람일이 그러나?     부적이 없어진 후 열흘후쯤 야근을 할수밖엔 없어 재빨리 끝냈어.   그리 늦은 시간도 아니고 밤 8-9시 사이였는데 급하게 집으로 달려 눈 앞에 집이 보이니 맘이 턱 놓이는 거야.     꼭 그런게 문제지.     집에 들어 가려고 열쇠를 찾는데 순간 옆에 작은 골목에서 뭐가 툭 튀어 나와야?   그리곤 혼미해져서 정신을 놓았어.   내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어떤 놀이터옆 축대 밑 이였어.   지난번 견귀 얘기때 나온 놀이터는 아니고 우리집에서 15분쯤 떨어져 있는 놀이터인데 지금도 그렇치만   그때도 분위기가 음산해서 그쪽으론 지나다니지 않는 곳인데 그 놀이터 축대앞에 내가 서 있더라구.     순간,   "아 ㅆㅂ 홀렸구나!!!" 했지만 어쩌겠어?.   쭈삣뿌삣하며 눈알만 데굴데굴 굴리면서 뒷걸음질 치는데.   축대밑에 세워둔 차밑이랑 하수구에서 뭐가 스물스물 기어나오더라구.   진짜 못생긴 아저씨 혼령 2인데 하나도 어쩌지 못하는데 2씩이나?......   이 거지 발싸게 같은 것들이 내쪽으로 썩소 날리면서 다가 오는데.....   주위를 보니 재미나단듯 보고 있는 구경꾼 영도 서넛 있고.     와!!!!...젠장 눈물은 나는데 그냥 기절해서 당하거나 미쳐버렸으면 좋겠단 생각만 들더라구.ㅠㅠㅠㅠㅠㅠㅠㅠ       그때였어!!!!!!!!!!!       꺄앙!!!!!!!!!!!!!!~~~~~~~         생전 첨듣는 큰소리가 나는거야.   분명 고양이 소리인데 고양이 소리랑은 비교가 안돼.   흡사 고양이 소리를 대호 소리만큼 크게 확대한 소리??   딴사람은 못 듣고,   나랑 걔들과 구경꾼 영들만  들은 소리.   나랑  걔들이랑 소리나는 곳을 보는데 푸른 빛 나는 고양이가...   분명 고양이인데 동물원에서 본 호랑이 만하다면 조금 뻥이고 그래도 표범만큼은 충분이 되는 고양이가   축대위에 납짝 엎드려서는 그르릉 거리다가 뛰어올라 2놈을 공격하는데 앞발 휘두를 때 마다 영혼이 찢어짐.   구경하던 귀신들도 다 도망가고.   싸움은 순식간에 끝났음.     동물령이 쎄긴 쎄더라구..ㅎㄷㄷㄷㄷ   그리고 나에게 오는데 분명 마왕이 였어.   덩치는 훨씬 컸지만 그 눈빛은 잊지못하지.   내게 다가온 녀석은 내손을 한번 핡고 우리집쪽으로 날 밀더라구.   그게  실제처럼 감촉으로 느껴졌어.     내가 집에 가는 동안 내옆을 따라오며 날 보호해주던 녀석은 내가 집에 들어 가는걸 보고는 자기 일은 끝났단듯 사라졌어.     다음 날 이모에게 부적 받아가란 연락을 받곤 이모에게가 그 얘길 했더니   니가 복은 많은가 보다시며 어찌 맨날 구사일생 하냐며 말씀 하셨어.   내가 그럼 마왕인 내 수호령이냐 여쭈니   너한테 은혜 갚으려고 윤회도 안하고 기다린건데 다 갚았으니 이젠 안 올꺼라며   니가 믿을껀 이 부적 뿐이라며 놀리심.   혹시 잃어버리거나 상할까봐 아예 두벌 만들었다고 주신 그 부적은 아직도 저를 든든히 지켜주네요.     마왕아!!  고마웠구  담엔 축생에서 벗어나서 고준희만큼 예쁜 여자로 태어나 잘 살길 바란다.^^   그 드높은 전투력일랑은 저승에 킵 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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