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남아서 한편 더 정리해서 올려드리고 출근 합니다.
에구......ㅠㅠ
먹고 살기 힘들어......ㅠㅠ
여러분은 많은 귀신들중에 어떤 귀신이 가장 무서운가요? 물론, 원한을 가진 원귀가 가장 무섭다. 원귀는 특정 대상에 대한 원한을 가지고 있어 다른 사람에겐 큰 해가 되지 않는 나름 지조있는 한놈만 조지는 원귀와 불특정 다수에게 마구 마구 원한을 갚으려 하는 묻지마식의 양아치 원귀가 있지만, 여하튼 원귀의 표적이 된다는 것은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ㅎㄷㄷ한 일 일것이다. 그러나 원귀 못지않은 순수 악의 결정체 다스 베이더스같은 그룹이 있으니, 바로..................물귀신 들이다. 물귀신이 사나운 이유는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물귀신은 자기 자리를 채워 놓아야만 저승에 갈수 있다는 것과 물을 벗어날수 없다는 것(비가 많이 내리는 날은 물귀신도 땅을 밟을수 있다.....해병대 물귀신 같으니라구....ㅠㅠ) 그에 따라 먹이감(?)인 사람을 자주 접할수 없기에 일단 한번 조우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살수를 펼치는 것이다. 귀신도 좋은 귀신, 나쁜 귀신, 해가 되지 않는 귀신이 있지만 이 물귀신만은 예외적으로 100% 나쁜 귀신이라고 생각 하면 될거야. 올해도 무더운 여름이 잊지 않고 찾아와 많은 사람들이 물가를 찾을 건데 정말 조심들 하기바래. 물귀신이 천도 될수 있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2가지가 있지. 하나는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 사람을 홀려서 자기 자리에 그 사람의 혼을 박아두고 천도하는 방법, 또 하나는 영험한 무당의 힘을 빌려 물에서 벗어나 천도 되는 방법이 있어. 대부분 티비나 동네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내는 굿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넋 건지기, 내지는 넋 낚기란 의식을 구경한적이 있을꺼야. 그런데 사실은 그런 의식을 통해 천도되는 영혼의 숫자는 정말 적다? 넋건짐을 하려면 신기 충만한 영험한 무당과 강력한 힘을 가진 조력자인 신. (잡신은 아무리 용을 써도 다른영을 물에서 벗어나게 못해줌) 그리고 굿을 벌릴 상당한 재물과 무속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해. 4가지가 고루 갖추어 졌을때 물에 빠진 혼을 건져내어 천도할수 있는거거든. 그런데 이게 딱히 알수 있는것도 증거라고 나타나는 것도 사실 대단한것이 아니거든. 그냥 넋낚는 굿을 흉내 내는 무당이 많아. 내가 알기로 무당중 상위 20% 안쪽이 이런 굿이 가능한걸로 알아 나머지는 돈만 받아먹는 먹튀이다 보니 제대로 물에서 벗어나서 천도 되었는지 알길이 없지. 예전에 이모랑 남한강에 나들이를 갔다가 넋건지는 굿을 본적이 있어. 이모가 잠시 그 광경을 지켜보시더니 나즈막한 소리로 그러시더라. "에구.......저...저 육시랄 녀 ㄴ..........저짓하다 언젠가는 큰벌 받지...." 상당한 규모의 넋건짐 굿은 사기 였고 그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가족들은 눈 뜨고 사기 맞는 현장 이였거든. 그나마 가족들이 죽은 사람을 위해 빈 기원만은 진짜 였을테니 그걸로 망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빌수밖에..... 보통 넋건짐의 증거로 바가지를 물에 담궈 뒀다가 굿이 끝나면 건져서 머리카락 같은게 건져진걸로 넋이 건져졌다고 하는데 이게 제대로 된 굿이면 당연히 훌륭한 증거 이지만 이걸 사기치는 방법이 있거든. 두눈 뜨고 당하는 건데 여기서 설명하긴 뭐하고..... 내가 사이비 무속 깔라고 글 쓰는건 아니니깐..... 나도 하도 그런걸 많이 보다보니까 굿의 규모나 동원된 돕는 사람들 규모만 봐도 대충 얼마짜리 굿인지 계산이 나오는데 그런걿 사기쳐 먹구 말야. 이모가 옆에서 보고 있는데 미친냔처럼 이리 저리 뛰어 다니느라 아무것도 모르더만....ㅋㅋㅋㅋㅋ 신기 있는 무당은 남의 굿판에 절대 가지 않아요.(미리 합의된 굿은 다수의 무당이 굿을 하는게 가능합니다. 무당끼리 합의하면 모시는 신도 같이 협력합니다) 잘못 하다간 신끼리 부딪쳐서 굿을 통째로 망치니까... 그래서 무당은 남의 굿을 봐도 못본척 지나가거나 자기랑 상관있는 가족들 굿이라도 미리 얘기가 안되었으면 가지않는 것이 불문튤 이라우. 그런데 이모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그것도 몰라보니 그 무당은 신기란 없는 그냥 굿하는것만 배운 제대로 되지도 않은 강습무인거였지...끌끌... 어찌 물귀신 얘기 하다가 장황하게 딴 얘길 했네 ^^ 미안. 서른둥이가 물귀신 한테 홀릴뻔한 얘기............. 2년전쯤의 일이야. 서른둥이네 동네는 기술의 삼성 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야. 삼성전자 후문쪽에 몇 키로 떨어진 상류의 저수지에서 흘러 내리는 꽤 큰 천이 하나 있거든. 그 천은 잘 정비되어 있는 도심 하천인데 규모도 꽤 있어서 폭이 넓은 곳른 한 10 미터쯤 되거든. 천 양쪽 가로는 포장된 도로가 있어 추위가 가시기 시작해서 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산책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자전거도 타는 그런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내가 물귀신을 본 그날도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어. 난 회사일을 끝내고 집에 들려 옷을 갈아 입고는 오랜만에 산책을 나갔어. 그때 꽤 늦은 시간인데도 해가 남아 있던걸 봐서는 아마 지금쯤이나 더 더웠던 7월이었던걸로 생각돼. 천변을 유유히 산책 하다가(*둥이는 양반이라 뛰는걸 싫어함 ㅋㅋㅋㅋㅋ)중간쯤 있는 다리를 건너서 반대편으로 가려고 다리 중간쯤을 지나던 때였어. 무심히 주위를 둘러보는데 저 멀리 천 가운데에서 뭔가가 둥둥 떠 내려오는게 보였지. 도심 하천이야 원래 오만가지 오물들이 다 떠내려 오는 곳이지만, 그때 본 것은 흔히 보던 비닐 쓰레기나 나무토막이 아니였거든. 서른둥이는 다리 중간 쯤에 서서 천천히 떠내려 오는 그것을 쳐다보고 있었거든. 그게 물귀신인줄 알았으면 미쳤다고 봤겠어? 호기심은 패가망신과 수명단축의 지름길이기도 합니다...ㅋㅋ 이윽고 내가 알아볼수 있을만큼 가까워진 그것의 정체를 확인 하고는 난 놀라서 소리를 지를뻔 했어. 물에 떠내려 오고 있는건 사람 이었거든. 귀신은 자기를 알아보면 더 흥분해서 붙는다는 걸 다 알지? 지가 보인다고 좋아서 따라붙어. 그래서 귀신을 보는 사람들은 그런걸 봐도 최대한 못본것처럼 안 보이는 것처럼 행동하거든. 서른둥이도 마찬 가지로 워낙 그렇게 단련되어 있어 속으론 심쿵 할만큼 놀라는 일이 있어도 겉으론 하나도 안 놀란척 표정변화 없는척해. 그게 너무 버릇이 되다보니 보통사람은 놀라야 하는 일에도 겉으론 변화가 없어 사람들이 냉정한 놈이라고 오해도 많이 하는데..... 그땐 너무 놀랐었나봐. 부적을 지니고 있어 그냥 평소 같으면 못 알아 봤을텐데 갑자기 너무 놀라 반응을 보여서 놈이 눈치챈거지. 그렇게 놀랐는데 이상한걸 발견 한거야. 젠장 ...... 주위에 꽤 많은 사람이 있었는데도 아무도 그것을 눈치 못채는거야. 한마디로 사람이 아닌거지. 난 아차 싶었지만, 이미 놀라서 발이 떨어지질 않았어. 그래서 태연한척 안보이는 척 다리 난간에 기대어 서서 시선을 멀리 하고는 경치구경을 하는척 했거든. 그러고 있는 사이 그것은 어느덧 내 앞까지 떠내려 와서는 얼굴을 하늘로 바라보는 자세로 누워서 내 발밑의 다리를 통과 하는 거였어. 난 시선을 딴곳에 뒤고 있었지만 느낄수 있었어. 그 물귀신은 떠내려 가면서도 찢어질듯 웃으며 계속 날 쳐다보고 있었어. 내가 보이는거 다 안다는 표정으로 말야... 난 오랜만에 다리가 덜덜 떨리는 상황이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 그것이 내 발밑의 다리를 통과하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 쉬밤바.....근데 그게 끝이 아니네? 분명 내 발밑을 지나 하류로 떠내려 가는걸 봤는데 고개를 움직이자 저 멀리에서 다시 떠내려 오고 있는 것이잖겠어? ㅠㅠ 도망 가려해도 발이 안 움직이고....... 그렇게 3번까지 눌귀신이 똑같은 자세로 떠내려 오는걸 보고는 내가 홀렸던거 같아. 내가 정신을 차린건 누가 큰 소리로 뭐라고 하는 소리를 들은후 내 오른편에 뭔가가 부딛치는 강한 충격을 받은 후였어. 정신을 차려보니 분명 다리위 난간 가운데에 서있던 나는 어느덧 다리를 건너 제방을 내려와서는 천변 도로를 가로질러 냇가로 접근하는 중이었고, 그소리와 충격은 자전거를 타고 운동하던 사람이 날 발견 하고는 비키라고 고함치고 미쳐 피하지 못해 내 옆구리를 들이받은 충격 이었어. 괜찮으냐며 날 일으켜주던 그분의 말을 들어보니 냇가로 접근하는 날 봤는데 자전거가 지나가니 설줄 알았더니 아무거도 못본양 자기 눈 앞에서 갑자기 길을 건너려고 튀어 나왔다고 하더군.... 난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는데 말야. 이미 날이 완전히 어두워져 시간이 꽤 흐른걸 알았어. 내가 정신 놓고 있던 시간이 거의 30분 이상이었던듯........ 난 황급히 천쪽을 봤는데 물 가운데쯤에 검은 그림자 하나가 반쯤 물에 장겨 서 있더라구....오 마이 갓!!! 몹시 아쉬워 하고 있다는걸 단박에 느낄수 있었어. 그 자전거 탄 은인은 병원에 가자고 계속 얘길 했지만 (*아마 뒷탈이 걱정 이셨을듯) 난 괜찮타고 괜찮타고 하며 안 괜찮은 다리를 끌고 (타이어에 박아서 까져서 피나고 있었지)도망치듯 그곳을 벗어났어. 그뒤론 퇴근길이기도한 그곳을 일부러 멀리 돌아서 집에 오거나 차를 타고 지나왔었는데 한참후 그날의 충격이 가실쯤 다시 한번 못볼꺼를 보고는 그뒤론 그쪽은 아예 얼씬도 안하게 되었어. 한달쯤후 다시 그길로 퇴근하려고 하던 날, 여름비가 굉장히 많이 왔었는데 우산을 챙겨들고 퇴근을 하던 내가 멀리서 그 다리를 보며 접근하고 있었는데 다리 가운데쯤 사람이 하나 서 있는걸 보게 되었거든. 정말 보는 순간 소름이 쫙 끼치며 온몸이 가기를 거부 하는거야. 좀 머뭇거리다 할수없이 다시 회사쪽으로 와서는 택시를 타고 집에 갔는데 그 다리를 지날때 봤거든. 내리는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서있는 그것은 틀림없이 이제나 저제나 내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내가 한달전 본 그 떠내려가는 물귀신 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