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의대 기숙사 공포체험..1-3

캄군 작성일 14.09.30 17: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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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시러..  님의 글

의대기숙사 공포체험

네이트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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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두번째 해부실습을 끝내고 새벽 다섯시쯤.. 방에 돌아왔다..

포르말린 냄새가 가실때까지.. 씻다보니 어느새 여섯시....

아래층에서 자던 민희는 벌써 일어나서 내가 나오자마자 씻으러 들어갔다..

두시간쯤 잘수 있을거란 생각을 하면서 침대에 올라갔다..

몸은 너무 피곤한데 잠이 잘 오질 않는다..

 

오늘은 가슴과 팔을 해부하느라 까데바의 얼굴을 계속 봤다..

포르말린에 흑갈색으로 변해버린.. 그래서 사람같지 않은..

그러나 표정까지 그대로 있는건 정말 너무 사람같은...

그래서 늘 이상한 느낌을 주는 까데바의 얼굴...

마지막에 해부를 끝내고 까데바를 싸면서 천을 밑으로 넣으려고 잠시 머리를 들어 안았는데

무게의 묵직함이 순간적으로 살아있는 사람을 안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

그순간 문득 목이메이면서

기분은 바닥을 치고 말았다..

 

자꾸만 생각나는 까데바의 얼굴을 지우려고 애쓰면서

옆으로 누웠는데..

어느새 민희가 들어와서 서있었다..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라고 말하려고 했다..

근데 문득.. 잠든줄도 모른 내몸이 가위에 눌린듯한 상태가 되어있음을 알았다..

2층침대 난간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민희는..

나를 등지고 서있었는데..

문득 보니 교복을 입고 있다..

그리고.. 천천히 나를 향해 돌아서는 그아이는..

민희가 아니었다..

 

단발머리의 여고생..

아니, 여고생이라기엔 좀 늙은 얼굴..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분명 정면으로 얼굴을 봤는데..

눈이 마주친 느낌이 없다..

기억을 아무리 되살려봐도.. 눈을 본 기억이 없다..

 

그녀가 좀더 가까히 걸어와 침대 바로 옆에 섰다..

그리고 손을 난간사이로 뻗어

마치 나를 찾는듯 휘젓기 시작했다..

아슬아슬하게 나를 비껴가는 손을 보면서

나는 뒤로 피할 수도 없이 고정된채

그아이의정수리를 보고 있었다..

 

이상한건.. 내가 정말 잠들었는지여부다..

늘상 가위에 눌리는건..

까무룩 잠들었다가 문득 이상한느낌에 깼을때 였는데..

나는 분명히 생각에 골몰해 있었고..

아직까지 젖어있는 머리의 느낌조차 너무 생생했으니까..

무엇보다 가위에 눌렸을때 보이는 주변의 모습과 달리

보이는 주변의 모습이 너무 뚜렷하고 확실했다..

더 소름끼치는 건..

민희가 샤워하는 물소리가 계속 들린다는것..

 

정말 이건 꿈이 아닌지..

그렇게 아슬아슬함에 몸서리를 치고 있던.. (아니 몸서리 조차 치지 못하던.)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갑자기 침대를 더듬던 손이 한번 올라갔다가 없어졌다..

그리고 몸이 갑자기 편안해짐을 느꼈다..

 

살았다..싶어 똑바로 누웠다..

그런데 침대옆으로 사람의 실루엣이 보였다...

아니.. 정확히 말해..

우리조 까데바의 얼굴이 보였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것도 아니고..

정확히 나에게 옆얼굴을 보이면서

서있는 까데바..

그 어떤 표정 변화도 없이..

해부대 위에 있던 그 색, 그모양, 그자세 그대로

단지 내 옆에 세워져 있을 뿐이었다..

 

묘하게도 안도감을 느꼈다..

그냥 암묵적 합의였을까..

우리는 서로에게 적대감이 없다는..(? ^^;;;)

그리고 잠이 들었던것 같다..

 

별로 잔거 같지도 않은데

룸메들이 깨우는 소리에..

잠도 채 깨지 않은채 수업을 들으러 갔다..

 

나중에 민희말을 들으니..

씻고 방에 들어왔을 때, 내가 너무 편안히 자고 있고..

문득, 내 침대보가 메트리스로부터 많이 벗겨져 있어 당겨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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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번 말투로 쓰려니 설명이 어려워..

그냥 이야기하듯 써보렵니다..

 

가위야 어려서부터 늘상 눌리던거고..

과학적 설명이 불가능 하지만도 않다고 보고 있고..

그래서 저번처럼 그렇게 황당무개한 공포스러운 상황이 아닌다음에야

저는 그냥 꿈이려니.. 환상이려니 하면서..다시 잠을 잡니다..(가위 푸는걸 포기하고 옆에서 노래부르는 여자가 있건 노려보는 아줌마가 있건.. 꼬맹이가 뛰어다니건 그냥 자고 봅니다...) 그런데 저번 상황에 등장하던 그 지지배만 나오면..(아줌만지 여고생인지 모르는 지지배)

저는 다시 잘 수 없었습니다..

꼭 사람 깨워놓고 괴롭힙니다.. 미워..귀신..ㅠㅠ

 

한 한달 그냥 별일없이 지나간거 같아요..

하지만.. 그 여고생은 저를 잊지 않았습니다..

참 그녀는.. 낮과 밤을 가리질 않고 그 심심함을 해소하는 것 같습니다...그려

 

수업이 끝나고 저녁먹고 올라오니 7시쯤 된 시간이었어요..

너무 졸린나머지.. 낮잠을 자기로 결정했습니다..

왁자지껄 모여서 떠들고 있는 룸메+ 다른방 녀들.. 을 마루에 둔채

저는 유유히 쪽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아늑한 침대에 몸을 뉘었지요..

한 한시간쯤 잔거 같은데..

룸메 은영이가 들어왔습니다..

그러더니 저를 깨우면서

"언니야 이제 일어나라~ 밤에 못잔다.." 하면서 몇번 손을 잡고 흔들더니

제가 "그냥 둬~ 나 더 잘래" 하면서 구석으로 굴러가니까

늘 그랬듯이 사다리를 타고 2층 침대로 올라왔습니다.

(우리 룸메들 잘그래요.. 서로서로 침대에 깨우러 잘 기어올라가고 같이 뒹굴고 막 그럽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학교를 다니다 학교를 와서 애들보다 3~4살이 평균적으로 많아요..)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밖에서는 아직도 웃음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은영이가 제 왼쪽 옆에 누웠는데

제가 "그냥 너도자~" 막 이러면서 잠결에

오른손으로 은영이의 왼손을 잡으면서 약간 끌어안는 듯한 자세로 누웠습니다.

그랬더니 은영이가 대답없이 살짝 왼쪽옆으로 비스듬히 돌아눕더라구요..

(저는 손을 잡고 은영이를 뒤에서 매우 느슨하게 끌어안은 꼴이 되었습니다.. 은영이는 제 손을 꼭 잡고 있었구요..)

그리고 다시 잠을 청하는데 왠지 으스스하니 춥더라구요..

그래서 이불을 끌어올려 덮으려고 보니

은영이가 제손을 상당히 꼭 잡고 있더라구요..

아니 깨우러 온것이 지가 더 잘자네..하면서

그냥 누웠습니다..

그순간..

 

마루에서 은영이 특유의 사투리와 너털웃음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처음엔 그냥 피식 웃다가

정말 0.00000000000002초만에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방안은 어두워서 사람이 식별이 잘안되고..

상대방은 비스듬히 옆으로 누워 저에게 얼굴을 보여주고 있지 않는데..

생각해보니..

단발머리라는 사실에 은영이라고 판단했을 뿐..

은영이라고 단정지을 어떤 근거도 없는겁니다..

무서움에 몸을 일으켜 확인을 하려고 했는데..

저번처럼 어느새 가위눌린 상태가 되어있더군요..

 

옆에 누워있는 그아이는..

저번에 사정없이 손으로 침대를 더듬어주시던

그 늙은 여고생이신지..

움직일 생각도 없이 제 손을 잡고 있을 뿐이고..

처음에 느꼈던 한기는 갈수록 심해지는게..

그 알 수 없는 존재와 몸이 닿아있는 팔은

마치 찬물이 담긴 고무팩같은것에 닿은양

차가움을 느꼈습니다..

 

우와.. 이번엔 할아버님도 오시지 않더군요..ㅠㅠ

목소리도 안나오고..

정말 끔찍함과 한기에 시달리면서

정말 있는 힘껏 소리를 질렀는데

어쩌다가 "어어억~"하는 소리가 흘러나갔습니다.

그랬더니..민희가 "언니 또 잠꼬대한다.."이러면서 까르르 웃더라구요..

얘야..ㅠㅠ 웃지말고 들어와야지..ㅠㅠ

 

한참을 몸부림치다가

늘 그래왔던 그대로..

잠을 자보려고 시도를 했습니다..

눈을 감고 그냥 몸의 모든 힘을 빼고..

근데 얼마뒤 가위가 풀리지도 잠이 들지도 않았는데

앞에 누워있던 그 정체불명의 인간은

제 손을 스르르 풀고 일어나더니

올라온것처럼 침대를 내려가 밖으로 나가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정신이 번쩍 들어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마루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ㅠㅠ

계속 애들이 떠드는 소리도 들었고..

"언니 잠꼬대한다"며 웃던 소리도 들렸는데..ㅠㅠ

 

무서움에 무작정 복도로 나가서

옆방에 갔더니 문이 열려있고 애들이 다 거기 모여있더라구요..

시간을 확인하니 10시쯤 되었구요..

물어보니..

일어나기 직전의 제 잠꼬대를 들었을리는 만무하고..

한참 떠드는데

제가 자러들어간 후 얼마 안되서 "다들 조용히좀 하라고" 방안에서 소리를 지르더랍니다..

그래서 다들 일어나서

옆방으로 왔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저는 그런 기억이 없지만.. 뭐..제가 잠결에 그랬을 수도 있죠..)

 

그런거죠.. 이제.. 그 귀신분은 변신술+목소리 여럿으로 분열하기 까지하셨고

지켜주셨던 까데바 할아버님은 나타나지 않으셨고..

저는 그저 무서움에 그날은 늦게까지 버티다가.. 

싫다는 민희 옆에 낑겨누워 자야했습니다..

 

그뒤에도.. 그 여자분의 변신술..(특히 사랑스러운 내 룸메들을 이용한.. 파렴치한..ㅠㅠ)

은 계속되었습니다...물론 갈수록 공포스럽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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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글쓰는거 어렵네요..

헉헉..

그래도 낮에 쓰니 덜 무서워요..

제발 그분이 벽을 뚫고 제방으로 넘어오시지 않기만을 바라며..

저는 시험공부하러 갈께요..ㅠㅠ

 

이따가 지겨워지면 또쓸께요..

한분이라도 무서워해주신다면..

소심한 글쓰기는 계속됩니다...

 

그냥.. 관심있으실 분들을 위해 재미있을런지 모를 해부실습실 이야기 하나 해드릴께요..

우리는 8명 혹은 7명으로 조를 나눠 한구씩 해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까데바 5구가 누워있는데요..

보통 해부를 하러갈때 조원이 다 같이 가는게 아니고..

둘씩 셋씩 서브조를 나눠서 같이 갑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해부할 곳이 팔,겨드랑이,목,가슴이다..하면

팔겨드랑이는 누구누구, 목은 누구, 가슴은 누구 이런식으로 사다리를 타는데..

겨드랑이처럼 신경이랑 혈관이 복잡하게 나가는 부분을 맡은사람은

8~9시간 해부하는것도 기본이 되요..

(나중되면 막 파내게 되지만.. 초반에 하는 이쪽부위는 상당히 오래걸립니다..)

수업끝나고 바로 갔다고 해도 새벽이 되는경우가 다반사죠..ㅠㅠ

 

우리끼리 하던 농담이 있었느데...

너무 늦게 까지 하다가 한 서브조만 남으면..

산사람보다 죽은사람이 더 많다고..(3명대 까데바 5명) 그전에 가자고..맨날 그랬었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해부실 한쪽에 늘 잠겨있는 문이 있고 그옆에 냉장고가 하나 있어서

항상 궁금해하다가 조교님에게 여쭤봤죠..

그랬더니 궁금하면 보라고 열어주시는데..ㅠㅠ

허억...ㅠㅠ

냉장고도 그 문안쪽 방도 모두모두

시신 보관중이었던 겁니다..

한마디로..

우리 모두가 해부실 안에 있어도

죽은사람이 산사람보다 많았던 거죠..ㅠㅠ

 

이런말 그분들께 죄송하지만..

혹시 그분들이 귀신이되서 나타나시면..

1:1로 맞짱떠도 몇분이 남는..그런 상황이었답니다..ㅠㅠ

우린 몰랐을 뿐이고..

그래서..우리는 그냥.. 일찍 오는걸 포기한채..

더욱 해부에 전념할 수 있었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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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없는 주말이라 룸메들이 다 집에가고..

저랑 민희만 기숙사에 남아있었는데..

민희 역시 자유를 만끽하겠다면서..

저녁때 나가버렸습니다..

 

덩그러니..혼자 남은 저는

CC인 남친과 한참을 놀다가 방안에 들어왔습니다..

그냥 자려니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남친한테 부탁을 했죠..(남친도 같은 기숙사 살아요..)

잠들때까지만 있어달라..

그리고 무서우니 2층엔 아니올라가고 비어있는 민희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습니다..

남친은 바깥쪽에 누워서 팔베게를 해주고 토닥토닥 자장자장을 외우다

제가 잠들자 슬쩍 빠져나가면서..

저를 깨워놓았죠..

 

아시죠..? 그냥 그렇게 살짝 깼다가 잠드는거..

남친이 현관문을 닫는 소리가 들리고 슬리퍼 끌면서 걷는소리를 들으면서..

그냥 비몽사몽 잠이 든건지 안든건지도 모르는 상태로

똑바로 누워 2층침대의 밑면을 보고 있는데..

2층 침대 메트리스가 찢어져 있는게 보이는거에요..

 

"어? 저거 언제 찢어져 있었지..?"

하는 찰나에

그안에서 작은 움직임이 느껴지더니

누군가 한쪽 눈만 내민채 저를 마주보는 겁니다..

정말 눈을 크게 떠서 눈동자가 흰자위안에 계란 노른자처럼 딱 들어가게 뜨고

움직이지도 않고 저를 보고 있더군요..

 

ㅠㅠ 욕나와.... 또 가위에 눌려버린겁니다..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눈을 보면서..눈조차 못감고 있는데..

밖에서 민희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면서 저는 그상태에서 풀려나왔습니다..

 

저는 민희가 너무 반가운 나머지

막 말을 걸면서 어정쩡하게 서있었는데

민희는 뭔가 기분나쁜 일이 있는지..

오자마자 쿵쾅거리면서 방청소를 하더라구요..

갑자기 청소기를 밀고..

그래서 저도 쓰레기통을 비우러 나갔다 왔죠..

근데 그사이에.. 화장실로 들어가서는 문도 다 안닫고(2~30cm쯤 빼꼼 열린상태로..) 화장실 바닥을 청소하고 있는겁니다..

 

"무슨 일 있어?" 라고 물어보는데..

대답조차 않고 바닥에 물을 막 뿌리고 있었어요..

저는 자기위해 다시 침대에 누웠는데..

물뿌리는 소리는 계속 들리고 있었구요..

그런데 그런거 있죠..?

늘상하던대로 아무생각없이 보면서 지나쳤다가 문득 생각하면 이상한거..

그냥 너무 당연히 민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득 민희치고 머리가 너무 길다는 생각이 퍼뜩 드는거에요..

근데 사람이 그렇잖아요..

일상적인 상황에 가장 황당한 의심은 쉽게 들지 않는거..

귀신이다 무섭다 모 이런생각이 먼저드는게 아니라..

얘가 머리를 붙이고 왔나..그냥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좀 큰소리로 화장실에 들리라고 누운채로

"너 머리했니?" 라고 물었어요..

그순간 물소리가 뚝 끊겼고..

아무 대답이 없는거에요..

정말 무슨일이 생겼나싶어서..

다시 일어나 마루로 나갔어요..

근데.. 아무도 없더라구요..

분명히 나가는 소리도 안들렸는데..

근데 제가 화장실쪽에 있을때 갑자기 쪽방문이 쾅하면서 닫혔고..

놀란제가 그쪽으로 가서보니..

쪽방창에 둥그렇게 검은물체가 올라와있는거에요..

(우리 기숙사의 특이한 구조중 하나가..쪽방에서 마루쪽으로 난 창문이 있어요.. 무슨 필요가 있을까요..ㅡ0ㅡ)

가까히서 보니 사람머리가 딱 코위까지 나와있는..

(창문으로 빼꼼히 밖을 보는 그형태..ㅠㅠ)

그사람의 날 바라보던 그눈빛.. ㅠㅠ

그냥 아무 근거없이..

이사람이 아까 그 메트리스구멍으로 날 바라보던 그사람이란 생각이 들면서..

저는 정말 미친듯이 방밖으로 뛰쳐나가

한달음에 남자층으로 뛰어올라가서는

남친방문을 미친듯이 두들겼습니다..

남친이 나오고..남친 룸메가 나오고..

저는 무서움에 벌벌떨면서 울면서..

귀신이 방에 있다고..외치고..

 

남친이랑 남친 룸메랑 함께 방에 와서는 화장실에 쪽방을 모두

확인을 했는데 아무도 없더라구요..

쪽방문은 활짝 열려있었구요..

(도망간거냐..여고생..ㅠㅠ)

 

남친은 그냥 제가 쭈욱 잔거라고 말하면서 저를 안심시키고 달랬습니다..

그냥 자다가 무서운 꿈을 꾸고 벌떡 일어나서

이것저것 헤깔린거라고.. 막 설명을 해대더라구요..ㅠㅠ

어쨌든 저는 무서움에

그날 죽어도 방에서 혼자 잘 수 없다했고..

남친은 굳건히 밤새 제 옆을 지켜야했습니다..

(물론 잠이 모두 화악 날아가버려 계속 드라마랑 영화를 컴퓨터로 보면서 놀았죠..)

 

민희는 아침녁에야 들어오더라구요..(잘노는 녀석 같으니라고..ㅋㅋㅋㅋ)

 

그래요.. 모든게 다 꿈이었다고 해도..

그렇다면 비어있는 쓰레기통은 뭘까요..

제가 몽유병이라도 걸린걸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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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날은 잊을 수가 없어요..

뒤에야 이상하다고 기억되던 그 슈도민희 (pseudo..가짜,거짓)의

스산함과 긴머리..

어쨌든 그녀는 부지런한 귀신이셨네요..

청소도 해주시고..

덕택에 넘쳐나오던 쓰레기통은 비웠으니 고맙죠 뭐....ㅠㅠ

다시한번 부탁하지만..

벽뚫고 울방으로 오지만마..ㅠㅠ

 

에효.. 참 어지간히 공부하기 싫은티 팍팍납니다..

하루새에 글을 세개나 쓰고..ㅋㅋ

아직 초저녁인데 글을 쓰면서 제가 무섭네요..

룸메가 작은 소리만 내도 깜짝 깜짝 놀래고..ㅠㅠ

 

보시는 분들도 조금이라도 무서우셨으면 좋겠어요..

무섭고 싶어서 읽는 걸테니까..

그 욕구 충족드려드리고 싶은데..

이야기로 하면 정말 무서운데..

막상 써놓고 보면 덜 무서운게..

제가 글솜씨가 없는건지....ㅠㅠ

 

반응이 하나라도 있으면..

이후의 마지막 여고생 최종 선물세트 막강공세가..펼쳐집니다..ㅠㅠ

이건 정말 떠올리기도 싫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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