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에서 퍼온글 입니다.퐝 님의 글내가 중 고등학교시절 겪은 이야기
안녕하세요?집은 대구요 지금은 산골에서 회사를 다니는
26살 처자 입니다.
처음으로 '판'이라는 것을 적어 보게 되네요.
여름이다 싶어 요새 무서운 이야기들이 많이 올라 오는데요.
글들을 읽다가 저도 판에 올라오는 이런 비슷한 경험들이
있어서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때는 지금으로 부터 약10년전
대구로 전학을 오기 전
전 '포항'이라는 소도시에서 살았습니다.
중학교 시절 포항은 평준화 도시가 아니라
등급제로 학교를 가는 곳이라 고등학교 진학이 중요 했습니다.
급이 떨어지는 고등학교 라도 가게 되면,
자신은 물론이고 부모님까지 동네에서
고개들고 다니시기 힘들 정도 였죠.
그래서 시험때 마다 눈에 불을 키고 공부를 해야 했죠.
저희 어머님께서는 일을 하시느라
늦은밤이 되어서야 들어오시고
아버지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시기에
주말마다 포항으로 내려오시곤 했습니다.
저희가 삼 남매인데
그날도 어김없이 저는 동생들을
재우고 시험이 임박한지라
졸린 눈을 비비며 문제집을 보고 있었죠..
저희집 구조상 제방은 일층 복도 끝인데
문앞에 까지만 길이 나있고 제방 창문에서는
사람이 지나가는 것을 보기가 힘들죠.허공이니까..
헌데 자꾸 사람의 형체가 샤샤샥 빛의 속도로
지나가는 겁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문제집을 보다
창문을 보면 그 지나가는 형체의
끝을 살짝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사람이 지나가는 구나.. 라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문제집을 보는데
갑자기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소름이 쫙 돋는 겁니다.
온몸에 털이라는 털은 다 서버리는 그런 느낌?
하.. 하면서 절로 한숨이 나오면서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겁니다.
생각 해보니..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은 없습니다.
그러니.. 물론 그럼 그림자 따위도 지나가서는 안되구요..
그때였습니다..
샤샤삭 하면서 지나가던 그 형체가 다시 지나갑니다.
아까보다 더 강력한 소름돋움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번엔 정말 천천히 지나갑니다.
꼭 자신을 보라는 듯...
저 기겁을 하면서..
거실로 뛰쳐 나가서 바들바들 떨며 엄마가 빨리 돌아오길
기다렸습니다..
아마 그때 부터 였을 겁니다.
제가 귀신을 보기 시작한게...ㅜ.ㅜ
방에서 식겁을 한 이후로
전 거실에서 티비를 켜놓고 소리를 줄여놓고
공부를 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방에서 이상한 것을 보고
한 일주일간은 그렇게 거실에서
공부를 합니다.
잠깐 잠이 들었을까요..
또 한번 느껴지는 소름돋움.. 쭈삣쭈삣
온몸에 털이 서는 느낌..
전 드디어 며칠 전 봤던
그 형체가 무엇인지
보게됩니다..
방에서 거실쪽으로 오는 복도같은 곳이 있는데..
거기서 흰 소복도 아닌..
검은색 소복을 입은
머리는 길게 풀어 헤쳤지만..
오랫동안 빗지 않아서.. 심하게 엉켜있는
여자가 제쪽으로 꼭 발바닥에는
휠리스를 싣고 오는거 마냥 미끄러져서 서서히 오는 겁니다..
영화에서 보면 귀신이 미끄러 지듯.. 오잖아요..
아... 전 그걸 봤습니다..
얼굴색은 퍼렇게 되서는
중간중간에 거뭇거뭇한 것이..
분명 산 사람의 피부처럼은.. 안 보였습니다.
키는 160 정도의 그냥 보통 여자 처럼 보였으나..
중요한것은 눈동자가 없었습니다.
눈이 있는 주변은 푹 꺼져서는 안 보였어요..ㅜㅜ
지금 생각 해보니.. 눈이 없던거 같아요..
그리고 손가락이 보였는데
살점이 하나도 없이..
손톱만 길어서는.. 하지만 그 긴 손톱은
썩어서는 형태도 이상했고...
거뭇거뭇한 것이... 정말 무서웠죠..
가위에 눌리면 소리도 안 나오고.. 뭐 그런다 잖아요..
왠걸요..헉 소리밖에 나오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몸은 움직여 졌습니다..
그러나.. 너무 무서워 다리에 힘이 쭉 빠져서
오지마 오지마 이러면서 팔만 내심 젓고 또 젓고 있었죠
때 마침..
문여는 소리가 납니다..
엄마가 오시고.
그 귀신은 사라지고..
전 너무 무서워 울면서
엄마에게 매달려 울었지요..
그날 이후로 전 몸이 급속도로 나빠졌습니다..
샤워를 하다 보면.. 고막을 찢을 듯한..
전화 벨 울림소리.. 깜짝 놀라 엄마에게
전화 좀 받으라고 소리 지르면 도리어 엄마가 저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먼 헛소리냐고..
그렇게 귀신을 본 이후 부터,
전 밤마다 그 귀신과 꿈에서
만납니다.
목을 조르고 머리를 잡아 당기고..
항상 꿈에서 보는 그녀 이지만..
적응은 절대 안되더라구요..ㅡㅜㅜ
눈없이 그 시퍼런 손가락으로..
제 머리며 목이며 조르면서..
더군다나.. 언제 부터가는..
제꿈에서 절 조종하기 시작합니다.. 그 귀신이..
꿈에서 제 자신을 제가 보고 있습니다..
꼭 3인칭 시점에서..
사람을 제가 죽이고..
토막살인을 해서
포항 어느 바닷가에다가 던지는 꿈을..
그렇게 시체를 던지고 나면..
제가 희열을 느낀다는 듯 웃고
곧 안 있어.. 그 귀신이 저의 목을 조릅니다..
밤마다 그렇게 시달리니..
전 더 몸이 약해져 버립니다.
어머님은 절 좋다는 약이란 약은 다 헤먹이고.
병원에 다녀와도.. 병원에서는 장염 말고는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사를 맞고 아무리 약을 먹어도..
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무것도 삼키지 못합니다. 물조차도...
저희집이 기독교라..
엄마가 점 이런거 절대 안 믿는데..
너무 답답해서 결국엔
주변에 용하다는 무당한테 갑니다.
그때 무당이 그랬답니다.
엄마한테 신기가 살짝 있었는데..
그걸 교회를 다니면서 누르니까
그게 저한테로 더 크게 되서 넘어 온거라구요..
근데 그 무당이 이상한 말을 합니다.
본래는 부적이라 굿을 해야 한다는 둥 뭐 이런소리
할 줄 알았는데..
교회사람들 중에 젤 높은 분이랑 그밖에 몇명을
모아 기도를 하라고 했답니다.한시간 정도를..
그리고 며칠 뒤 전 영문도 모른채
교회 사람들을 맞이 해야 햇고..
목사님하고.. 여러 분 들이 오셔서 한시간 넘게 저를 위해
기도를 해줍니다..
그날이 도저히 안되서 다음날 입월을 하기로 되어있던 날이 였거든요..
전 처음으로 그렇게 곤히 자봤습니다.
목사님이 기도를 하기 시작하고 10분이 지나서 저도 모르게
눈이 감겨 잤는데..
눈을 떠 보니.. 머리맡에는 성경책이 놔져있고..
목사님들은 1시간 보다 30분 정도 더
기도를 해주시고 갔다고 합니다.
신기한건.. 전 분명히 잠에 들었는데
제가 울었던거 있죠..
눈물이 말라서 얼굴에 찝찝하게 붙어 있고.. 배게는
촉촉히 젖어 있었습니다..
다음날.. 정말 신기할 정도로
제몸은 날아 갈 듯 가볍습니다.
이상한 꿈에 시달려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소리만 지르던 제가
벌떡 일어나 밥을 먹고 돌아다녀도 아무탈이.. 안 나는겁니다..
아직도 저는 그 여자 귀신이 누군지 모릅니다.
하지만 정확히
일년 있다가 그 여자를 또 마주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