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이모.

갓서른둥이 작성일 14.10.01 22: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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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얘기 까지만 올립니다.

 

사실 제가 요즘 고민이 있어서 머릿속이 좀 복잡 하거든요.

 

요즘 본격 연애질중 이라고 했죠?

 

제 글 이미 보셨던 분이면 아실껍니다.

 

제 친구가 엮어줘서 올 초여름에 대부도 같이 친구들 부부랑 예비 부부랑 같이 놀러갔던

 

제 친구네 회사 여사원입니다.

 

저번 일요일에 만났는데 또 집에 오고 싶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거절 했더니,

 

기어이 우려하던 사태가 터졌습니다.

 

 

오빤 날 사랑하긴 하는거냐고 화를 내고 갔습니다.

 

엉엉엉엉!!!  ㅠㅠ....

 

 

말리지도 못했습니다.

 

설명을 못해서요.

 

제가 연애 한다고 할때 걱정스레 쳐다 보시던 우리 귀모 회원들이 생각나는군요.

 

누나 1은 후천적으로 사고를 당해 결혼후에 그런능력을 얻으셨지만,

 

누나 2는 35살에 독신주의 애인없이 일이랑 결혼한 여자.

 

형님은 40살에 애인없이 일이랑 결혼한 남자..........

 

누구를 사귀고 사랑하기가 너무 힘들고 두렵다고 하셨는데.........

 

앙앙앙앙.......ㅠㅠ

 

어찌 하오리까?ㅜㅜ

 

...................................................................................................................................................................

 

 

오늘은 우리 애기 이모 얘기를 할께.     우리 이모네 훼밀리인 무녀시대중 서현이 역활을 맡고 있는 애기 이모야.     다른 멤버들과는 10살이 넘어 차이가 나시지만,   워낙 의리있고 언니들 한테 잘해...정말 서현이처럼.       무녀시대 멤버들이 9명은 아니지만 나름들 특색이 있지.   서현이 역활을 맡은 애기이모랑   태연이 역활은 ...우리 춘천 이모야.       나름 팀의 리더이자 태연이처럼 작고 여리고 좀 비리비리 하시지...ㅋㅋㅋㅋㅋ       효연이처럼 춤 솜씨가 대박이신 이모도 있어.   춤을 얼마나 잘 추시는지 굿 할때도 다른 분과는 춤사위가 달라.     예전 우리끼리 단합대회 비슷한걸 할때,   그때 테크노 댄스가 유행이 막 지난 그런 시기 이었는데,   그 이모가 장기 자랑으로 테크노 굿을 했어.     우린 다 뒤집어졌고.....     순규처럼 털털하신 분도 있고,   제시카처럼 약간 시크 하신 분도 있고.......     그중 애기 이모는 여러 면에서 특이한 분인데,   나이도 그렇고 巫력도 그렇고....       다들 비슷 비슷하시고 자존심 쎄신 분들이라 매일 만나시면 서로 내가 최고다 라고 티격태격 하시는데   모두가 인정하는 일짱은 애기 이모야.           내가 애기 이모를 처음 만난건 내가 죽다 살아나서 매일 이모네 집에서 살다시피할 8살 초딩 1년때 일이야.         난 그날도 학교가 끝나자마자 이모네 집으로 달려갔어.     이모가 잘해주시던 짜장 떡볶기를 해달라 할까?   아이스콘을 하나 사달라 할까? 행복한 고민을 하며 이모네로 갔어.     그리곤 언제나 열려 있던 이모네 대문을 언제나처럼 발로 뻥차며   "이모!!~~~~~~" 하고 씩씩하게 들어갔지.         그런데,       그런데,         이모네 마루엔 이모는 없고 왠 티비서도 본적이 없는 선녀가 앉아 있었어.           응? 응응??     저것이 사람이여? 여시여? 귀신이여?       감히 이모네 마루에 겁없이 앉아 있는걸로 봐서는 최소한 귀신은 아닐껀데?????????   그렇게 마당에서 어버버버하고 있는데 그 인형같이 아름다운 선녀가 말을 하더라구?       "어머!!!!  니가 둥이구나?  와!!!~~~~  얘긴 들었지만 진짜 너 같은 애도 있구나?"         하시며 엄청 신기한 눈으로 날 이리저리 쳐다 보셨지...ㅋㅋㅋㅋ         난 좀 아시는 분들이 보면 다 한번씩 돌아 보시고 감.     예전엔 어떤 무속인 이신듯한 아줌마가 날 한참 쳐다 보시더니 정말 궁금 하신지 내게 오셔서는   어떻게 아직도 살아 있느냐고 묻기도 함 ^^ㅋㅋㅋㅋㅋ       그러는 사이에 우리 춘천 이모가 안방에서 나오셨지.   그리곤 애기 이모를 소개해 주셨어.       "둥이야!!!!  이모 동생이야.  앞으로 당분간 이모네 집에서 같이 있을꺼니 너도 이모 말 잘 듣고 친하게 지내라!!~~~"       응 응 응...   고개를 세차게 끄덕거렸어.       난 예쁜 여자는 무조건 좋아하는 장래 촉망되는 오유의 남징어가 될 몸이니까~~~~~~         그렇게 애기 이모는 춘천이모네 집에서 같이 지내게 되었고,   난 애기 이모의 슬픈 비하인드 스토리를 하나씩 알게 되었어.         애기 이모랑 우리 춘천 이모의 관계는 조금 특별했어.   애기 이모의 어머니는 당대 최고의 만신중 한분 이셨다고 해.     애기 이모는 그런분의 늦둥이 무남독녀 외동딸 이었고,   우리 이모는 애기 이모 어머니의 신딸 이었어.       영적 어머니이자 스승이기도 한 애기 이모의 어머니께 무속인 수업을 받으며   그땐 아주 어렸던 애기 이모와 인연이 되었던 거지.       애기 이모는 어찌보면 신령의 정략적인 희생양이신 분이야.     이모의 어머니가 모시던 대신은 어머니가 늙어감에 따라 어머니 이후를 준비 했나보더군.       남자에게 별 관심이 없던 이모네 어머니를 좋은 그릇을 만들수 있는 성품을 가진 남자와 인연을 맺게 했지.     그리고는 이모가 잉태되자 둘을 잔인하게 갈라서게 만들었어.         이모의 어머니는 정말 자기가 할수 있는 모든 반항을 했지만 신을 어찌 이기겠어?     더 이상 반항하면 남자(이모의 아버지)를 잔인하게 죽여버리겠다는 으름짱에 결국 갈라설 수 밖에 없었다지?       진짜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져야 하는 개같은 경우가 된거야.         그리고 달이 차서 이모가 태어나고는 아버지 얼굴 한번 본적 없는 이모는 그렇게 편모 슬하에서 길러졌어.       비록 어머니뿐이지만 워낙 자식 사랑이 대단 하셨고 명성이 대단해서 재물 같은건 부족함 없이 살으셨다 하더군.       어머니의 혈통을 이어 받고 아버지마저 최적화 시켜 신이 골라 준터라 애기 이모의 능력은 대단했다고 하더라.       내림도 안받은 상태 였는데도 우리 이모의 신 엄마도 깜짝 깜짝 놀라실 만큼 어렸을때 부터 대단한 재능을 보이셨다고 해.     하지만 신엄마도 원치않고 무엇보다 애기이모가 너무 싫어 하셨기에 무속과는 거리를 둔 생활을 하셨어.       워낙 훌륭한 자질을 천부적으로 타고 나신 분이라 눈독 들이는 신들이 많았지만 이미 다음대의 그릇으로 애기 이모를     점찍어 둔 어머니의 몸주인 대신의 강력한 쉴드로 남과 다르지 않은 어린시절 학창시절을 보내시고 꿈많은 여고생을 거쳐     대학생이 되셨어.       애기 이모는 대한민국 넘버원인 여대를 나오셨어.   이로 시작하는......   대학 졸업까지는 참 순탄한 삶 이었는데 문제는 이모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고부터 시작 되었지.       명문여대 졸업답게 이모는 이름만 들어도 아는 큰 그룹에 입사를 하셨어.     그렇게 의욕에찬 사회인이 되고는 1년쯤 회사 생활을 하던중에 불행이 시작 되었어.     우리 이모의 신 엄마 이기도한 애기 이모의 어머니가 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신거야.     내가 예전에 얘기 했지?   이 세상 아무리 강한 무속인도 무병이 아닌 세속의 병은 못 이겨.     일반인이 앓는 병이면 무속인도 다 걸리고 특히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신도 못건드려.     완전 킹왕짱 생명체임....       신엄마에게 머물던 대신은 바로 애기 이모에게 옮겨가려 했지.   하지만 애기 이모는 그런 삶이 너무 싫었기에 신을 거부 했어.       노한 신은 그때부터 각종 불행과 신병을 애기 이모에게 내렸고.   내가 애기 이모를 만난 때는 이모가 몸이 아파 회사를 그만두고   우리이모네 집에서 요양을 하기 위해 오셨던 때였어.       이모네 집은 보통의 집보다는 애기 이모에게 지내기 좋은 곳이였지만   우리 이모네 신 할배도 애기 이모네 신이 워낙 쎄니 자기 나와바리 안에서도 제대로 보호를 못하시더군.       어쩜 사람이 저렇게 힘든 일만 생기나 싶을 정도로 겨우 숨만 쉴수 있게 해주곤 양 사방으로 전방위 압박을 하는데...         와!!!!  견디는 이모가 더 용하단 생각을 어린 때도 했어.     그래도 이모랑은 좋은 기억이 많아.    착한 이모는 자기가 그러면 만사가 귀찮고 힘들텐데도 날 많이   귀여워 해주셔서 잘 놀아 주시고 공원 같은 곳도 자주 데리고 다니시고 하셨어.       신을 받지도 않았는데도 워낙 기운이 강하셔서 잡귀 정도는 옆에 오지도 못했는데 간혹 간 큰 잡귀가   날 건들이려 하면 평소엔 너무 착하고 잘 웃고 험한 말 한 마디 안하시는 분이 눈이 세모꼴로 변해선,       "꺼져라....확 찢어버리기전에..."같은 험한 멘트도 날리시곤 했는데 그때마다 잡것들은 앗!!  뜨거 하며 도망 갔었지.       그렇게 버티던 이모는 결국 어쩔수 없이 마지막 굿을 한번 하기로 해.   흔히들 누름 굿이라 부르는 그 굿.       . 근데 누름굿 이라는 형태의 굿은 없어.   한번 해서 안되면 그거 자꾸 하셔봐야 소용도 없어.       신이 오겠다는데 사람이 그걸 인위적으로 막을수 있다는게 웃기잖아?       흔이 누름굿이라고 잘못 알려진 굿은 사실은 신에게 부탁하고   애원하는 굿 이야.       내가 지금은 당신을 받을 여건이 안되오니 이 제사 받으시고 좀 시간을 주세요..하는 뜻으로 하는 굿이고     신이 허락하면 짧게는 1년 혹은 5년이든 10년이 될수도 있고 아니면 평생 안 오실수도 있고 그래.       누름 굿이라 칭해지고  그게 효험이 있는것처럼 보이는게 사실은 시간의 개념 차이 때문인데.     100년도 못사는 사람에겐 50년의 시간만 주어져도 평생 안오시는 거기에   그 굿이 신을 누르는 굿이라는 착각을 하는 거야.       20살에 신이 왔는데 빌어서 50년의 시간을 벌었다고 가정 해봐.     그럼 그 신이 다시 올때는 그 사람은 70이겠지?   하지만 인간의 노쇠는 신도 막을수 없기에 이미 70이된 그릇은 신을 담을 그릇으로 용도파기 인거야.       그럼 신은 그 그릇을 대체할 다른 그릇을 찾게 되는데 내가 원래 가려 했던 그릇과 가장 흡사한게 누구겠어?   바로 아들,딸이지.......       신이 대물림 되는건 이리 생각하면 쉬워.       신에게 50년 100년 기다려 주는게 별 대수겠어.?   어쩜 그분들의 관념에선 100년도 우리의 1분 같을지 몰라.     오기로 마음 먹은 신은 못 막아.     괜히 그런거에 미련 가지고 자꾸 누름굿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가산 탕진의 첩경입니다.         애기 이모는 굿을 하고 빌고 또 빌었지만 아쉽게도 그 애원은 신령에 의해 캔슬 당했어.       신도 급했지.   왠간하면 한번쯤 들어 주기마련인데 그냥 자기가 급하니 밀어 붙인거야.     그렇게 애기 이모는 내림을 받게되지.   애기 이모가 내림굿 받기 며칠전에 한번 뵈었는데,   이모는 날 보자마자 서러움이 솟는지 날 껴안고 통곡을 하셨어.     나도 이모가 너무 가여워서 어린 맘에 통곡 했고....       둘이 껴안고 나라 잃은 백성들 처럼 울었네...   아!!!   시일야 방성대곡~~~~~~~       이모의 내림 받는 날 난 학교 때문에 따라 가질 못했고.   한 보름 정도 춘천 이모네 집도 못갔어.       애기 이모 내림굿 도우러 가셨었고   신 내림이 끝나고 이모의 첫 무업을 도우고 오셨거든.       그전부터 소문이 짜하게 났던 애기이모라 별의 별 사람이 구름처럼 모였다더군.     원래 신 첨 받은 초보무당이 신빨이 그렇게 죽인다잖아?   하물며 애기 이모급이면 말해 무엇하리오?     난 그 기간 유배생활을 했지.   학교 끝나면 집에서 내방에서만 지냈어.     오죽하면 내방엔 없는 살림에 티비까지 따로 있었어.     밤에 화장실 갈 일에 대비해서 요강과 물 한병.....       옆에 있는 부엌이 내겐 이역만리 타국이여~~~     난  소변은 물론이거니와 예쁘고 귀여운 끙아도 요강으로 해결했짘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귀신은 귀신이더라....ㅡㅡ*       내가 집에 있어도 춘천 이모에게 보호 받는 느낌이 있었거든.     정확히는 춘천이모의 몸주 할배님..   솔직히 이모와은 인연이 사람이 맺어 준걸로는 생각이 안들어.     뭔가 다른 큰 힘이 개입한 느낌을 예전부터 받았는데 그게 누구겠어?   할배지.....     그래서 지금도 항상 감사하단 기도 드려.   이모네 놀러가도 항상 인사 드리고.....       나완 뭔가 특별한 인연인건 확실한데 뭔지는 모름.       그렇게 가까이 살때는 할배의 핵우산속에 안전하게 보호받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모가 가시고 나니 대반 틀리더만....ㅋㅋㅋㅋㅋ     막 방 문고리도 달그락 거리기도 하고 밖에서 두런두런 말소리도 들리고,   심지어는 내 이름 부르며 꼬셔 낼라고도 하고.....       난 개무시하고 만화책을 봤네. ㅎㅎㅎㅎㅎ       부모님도 밤엔 이상한거 따라 들어 올까봐 일절 내 방문을 열지 않으셨기에 난 내 방에선 맘대로 였어.     그때 지금처럼 인터넷이 잘 발달 되어 있었으면 어린 나이에 야구 동영상에 심취했거나 롤의 황제가 되어 있을지도......       내가 애기 이모를 다시 만나게 된건 해가 바뀌고서야.   이제 초딩 생활에 좀 익숙해진 초2짜리 생활을 하지만 언제나 나의 놀이터는 이모집.     어느 날 언제나 처럼 문을 박차고 들어갔어.   "이모!!!!!~~~~~"         "둥이야!!!"     근데 우리가 처음 만났던 첫만남처럼 그렇게 애기 이모가 마루에 앉아 계셨지.   난 너무 반가워 달려가 앵겼어.     "잉잉 왜 이제 왔쪄? 나 안보고 싶었쪄?"       이모는 예전의 힘 없고 아픈 이모가 아녔어.   얼굴도 활짝 피고 너무 건강해 보였지.       원래 너무 이뻤던 이모는 완전 활짝 핀 꽃처럼 변해 있었어.   같은 사람이 그렇게 바뀔수 있다는게 신기할 만큼.       신을 받자마자 이모의 주변을 감싸던 모든 불행과 병마가 단숨에 물러 갔다고 하더라.   건강도 너무 좋아지고 모든 일이 쉽게 풀려 버렸다고 해.       원래 이모가 살던 집이 이모네 엄마가 사시던 집이었는데   이모가 신을 거부하자 막 빛? 차압?(내가 어릴때라 자세한건 몰라)뭐 그런걸로 남의 손에 넘어 갔었다고 하던데       신내림을 받자 마자 이모의 신기에 홀딱 반한 부자가 막 집도 다시 찾아주고.........   물론 나중에 이모가 돈 벌어 갚아줬지만......         너무 그렇게 일이 잘 풀리니 속으로 신이 너무 얄미울 지경이라고 하더군.   이모는 지금도 아름다운 미 중년이 되시어 무업에 종사하셔.   이모만 아껴주는 좋은 남자도 만나고....         손대면 나도 따라 죽을 꺼라는 이모의 말에 대신도 어쩌질 못하신다고......   이모 진짜 한다면 하고도 남거든.       잘 타협을 보시어 대신도 잘 모시고 무업도 하는 대신 많은 일은 안하셔.     정말 이모 힘이 꼭 필요 할때만 출동하는  긴급 구조대 같은 역할?       대부분 무녀시대 다른 이모들이 해결 못하는 그런 일에 이모들 부탁 받고 가시고 그래.       인제 삶의 평화를 찾으셨다고 할까?   포기를 하신 거라고 할까?       그렇치만 그 아픈 속은 누가 알겠어?         이모의 맘이 어떨지 극단적으로 짐작할수 있는 일이 있어.     이모는..............       여자를 포기 하셨어.       신을 받으시고 얼마후 영원히 여자를 포기 하시고  애기를 가질수 없게 수술을 하셨다고 해.   애기를 가지면 또 신이 탐내서 원치 않는 삶을 살아야 하는걸 아주 미리 끊어 버리신거야.   뭐  루프같은 임시 불임을 위한게 아니라 영원히 애를 못 가지게.....       지금 이모부랑은 너무 좋으셔서 이모가 예전에 넌지시 능력되면 질투 안할테니   딴데서 자손을 보라고...내가 잘 키운다고 했었나봐.       그래도 반이라도 당신 핏줄이면 더 좋을꺼 같다고.....   이모부 날 그런 놈으로 보냐고 삐지셔서는 한동안 이모랑 얘기도 안했다지? ㅋㅋㅋㅋㅋ         지금은 씩씩한 아들 하나, 예쁜 딸하나를 두고 계셔.   물론 가슴으로 낳은 자식 말야......     걔들은 이모의 핏줄이 아니기에 대신도 어쩔수 없겠지...그쪽 능력이 안되니까.       그뒤는 내가 이사를 가는 바람에 10년정도 못뵙다가 내가 대학생이 되어   인 서울하고 우리 이모를 찾아가며 다시 만나게 되었어.     처음 다시 본 날 네가 이렇게 잘 자랐구나 하시며 얼마나 대견하게 보시던지.     정말 죽을지 살지 모르는 늦동이 막내 동생이 장성하여 찾아 왔을때 같은 감격을 받으셨나보더라구....     그리고 혹시 의료윤리 뭐 그런거 때문에 논란이 될까 미리 말씀 드림.

이모 건강한데 그런 수술 못해준다고 해서 수술 받을 병원 못 구하셔서 외국 가서 수술 받고 오셨음.

어딘지는 안 알랴줌.

한달 가까이 수술 받고 요양하고 오셨음.     애기 이모 에피 2편정도 소개할께.     처음 할 얘기는 애기 이모의 굿을 처음 구경한 날이였어.

내가 대학 1학년때.

난 정말 굿을 많이 봤어.

우리 이모 굿도 구경 많이 했고 무녀시대 이모들 굿도 다 구경했고.

굿 구경 가는건 내겐 콧구녕에 바람 넣으러 가는 신나는 나들이 였으니까 ^^

가면 다들 아는 분들이고...

대학생이 되고 어느 날 춘천 이모가 전화를 하셨지.

둥이야!!!!  오늘 애기 이모 굿하는데 같이 갈래?

이모는 굿을 도우러 가시기로 한거야.

나야 당연히 응응 이지...

그렇게 이모네집에 가서는 출발을 했어.

그날 굿은 경기도의 어느 모처.

굿을 의뢰한 이는 거기 대대손손 자리 잡고 사신 분이 아니라 타지에서

땅을 사서 이주하신 분이셨는데 아마 그 땅이 몹쓸 땅이였나봐.

집안에 우환이 너무 많고 사람도 상하고 그래서 알음알음으로 순규 이모에게 부탁을 했는데

이모가 가보니 자기로선 너무 벅차더래.

도데체 얼마나 흉하기에?

난 의아해 했지.

우리 무녀시대 이모들이 애기 이모빼고는 다 고만 고만 하거든.

그 얘긴 그 이모도 우리 춘천 이모에 뒤지지 않는 다는 건데.....
그렇게 그곳에 도착 했는데 아무거도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이땅을 왜 돈주고 샀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기운이 안 좋은거야.

보통 낮에는 잡것들이 잘 없는데 대낮인데도 그 땅엔 아무렇치않게 막 돌아 다니더라.

내가 급수 낮은 잡것들은 잘봐.

얘기 했지?

컨디션 좋으면 산사람인지 죽은 사람인지도 분간이 잘 안간다고....

근데 상위 랭커들은 잘 안보여.

이모들이 모시는 신령 같은 존재들은 그냥 존재감이나 아지랭이 같이 느껴지고 그래.

내가 본 제일 센 놈이 양구서 본 산신 흉내 내던 놈 이었는데

그놈도 자세히 안보이고 형태만 보였으니까.

암튼 굿이 시작 되고는 강신이 되니 이모는 사람이 변하더라?

내가 착각을 했는진 몰라도 안보이는 신령이 그땐 똑똑히 보였어.

광화문 이순신동상만한 대신이.......

이모가 모시는 대신이 유독 쎄신 최고는 아니지만,

워낙 이모랑 씽크로율이 높으니 그런가 봐.

강신이 되고는 이모가 주위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어.

뭐라고 표현 해야 할까?

빗자루로 마당 쓸면 그런 느낌 날까?

지나가면 다 쓸려 나가는거 같은 느낌?

애기 이모는 신도 빨리 오시고 굿도 오래 안 끌어.

보면 시원 시원해.

그냥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그런 느낌이니까.

그렇게 굿은 쉽게 끝났어.

난 그땅이 지금도 사람이 잘 살고 있을꺼라 믿어.

우리 이모가 작두 타시면 옹박처럼 붕붕 날아 다니신다고 했지?

애기 이모는 작두위에서 마이클 조단 에어 워킹을 하셔.

서전트 1m짜리 슬램 덩크도 하시고.....

아무리 가벼운 여자지만 신이 안 붙잡아 주면 발바닥이 2쪽날 거야.
  이 얘긴 잘 모르는 분이 보면 좀 sf 같을수도 있지.

하지만 사실인걸 어떻 하겠어?  

이번엔 좀 더 닿는 얘길 해줄께.

나랑 연관된 얘기나까 좀 더 현실감 있지 싶네.
때는 바야흐로 내가 대학 4학년 졸업을 앞둔 때였어.

나도 남과 다르지않게 진로를 고민하고 있었지.

내가 가야할 직장은 장래성이나 적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못지 않은 조건이 있지.

잘못가면 ....알지?  ㅈ 되는거......


난 몇군데의 직장을 찍어 두고는  고민중 이었어.

근데 내가 공돌이다 보니 직장이 맨 수원 근방인거야?

난 이모에게 자문을 구했지.

이모. 이모 나 어디가면 좋겠음??????


"내가 우찌 아냐? 보지도 않고...."

이모는 잠시 생각을 하시더니 애기 이모랑 한번 둘러 보라고 하시는 거야?

그래서 애기 이모랑 시간 약속을 잡았지.

약속한 날.

이모가 차를 몰고 오셨어.

애기 이모는 우리 이모랑은 완전 다르게 거의 카레이서 임.

난 이모차를 타고 내가 가려고 찍어둔 직장 투어를 나섰어.

맨 처음 간 곳은 화성에 있는 공장 이야.

난 혼자 몸이니 위치는 중요한게 아니니깐.

그 공장도 S전자랑 연관된 그런 곳.

하긴 수원에 S그룹 밥 안 먹는데가 있나?
  그렇게 그 공장앞엘 갔어.

난 차에서 내리려 했는데 이모가 그러시는거야.

둥이야! 내리지마라....여긴 안되겠다..딴데 보러 가자

난 조용히 다시 문을 닫았어.

이모는 바로 출발을 하셨는데 난 궁금둥이잖아? ^^

왜? 왜????  험한거 많아?

나는 유치원생이 선생님께 애기는 어떻게 낳아요? 라고 질문하는 똘망 똘망한 눈으로 이모를 쳐다봤어.

"아니....험한건 없는데......."

이렇게 말을 흐리시는 거야.

난,

"근데 왜? 왜??"를 연발 했는데 이모가 조용히 얘기 하시더라구.

"앞으로 험한게 많이 생길꺼야..."

"????????????????????"


"탄내가 진동을 해........조만간 큰 화재 날꺼 같아"

헠!!!  탄내가 진동을 하고 험한게 많이 생긴다면????

불나서 여럿 타 죽는다는 얘기??

예전에 누가 물귀신이 무섭냐 타죽은 귀신이 무섭냐고 물으셨는데

물귀신은 자리를 채워야 떠나는 놈이라 집요해서 무서운 거고,

타죽은 귀신은....

그 고통이 얼마나 컸겠어?

타는 고통이 인간이 느낄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이라고 인터넷서 읽었어.

차라리 미리 질식해 죽으면 다행이지만 산채로 불에 태워진다 상상해봐.

받은 고통에 비례해서 원한도 커지는 거야.

그런게 몇이나 돌아 다니면.....난.....차라리 직장 안 다닐래!

난 조용히 앉아 있었고 실제 그 곳은 불이 났어.

사람도 여럿 죽고...  
  두번째 간곳은 용인쪽에 있던 공장이야.

근데,

"이모 저기~~"

이모는 힐끔 보시고는 차도 안 세우고 그냥 가시는 거야?  

난 또 왜?왜??왜??를 연발했어.

이모가 웃으시며,

"둥이야! 못 봤어?  엄청 꼬였던데?  저긴 곧 문 닫을꺼 같은데?

우리 둥이 바로 실업자 되고 싶어?"

ㅋㅋㅋ 실제 그 공장은 그뒤 1년도 못가 문 닫았어. ^^

그렇게 가는 곳 마다 안전사고 크게 난 곳, 곧 은행에 넘어 갈 곳  임금 채불 될 곳 막 그런거야.

그렇게 보다 보다 온 곳이 지금 다니는 회사야.

됐네...여기가 딱이네.

내가 보기도 좋아 보이더라.

귀신이 없을수는 없어.

그리 고르면 걔들은 어디서 살라구?

내가 원한건 순한 애들로....

조금만 있는 그런 곳....잇힝!!!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어.

그곳은 내 성적으로 조금.........아주 조금 들어가기가 힘든 곳 이었거든.
"이모....근데 여긴 내 성적 가지고 좀 힘든데........복지나 조건은 좋은데...."

"걱정마....넣으면 붙을 꺼야"


그리곤 난 지금도 꿀빨고 있어.

이정도 회사 찾기 힘들거든.....ㅋㅋㅋㅋ

이렇게 난 수원에 서식하게 되었어.

직장이 잡히자 이번엔 우리 춘천 이모가 왕림 하시어 내가 살 집을 골라 주셨지.

철통 보안 부적도 손수 장착해 주시고....

그래서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우 ^^

그냥 가기 약간 아쉽네?

이곳 영통 얘기, 터 얘기 잠깐 할까요?

근데 전 후루꾸 사이비니까 제말 너무 믿으심 곤란해요.

무속인 협회같은데서 고발 당할라........이상한 놈이라구.
  어찌 삶이 자꾸 무속이랑 엮입디다? ^^

좁다군 하나 대한민국서 영통에 살줄이야....

영통...한문으로 靈通 입니다.

속담에 생거진천 사거용인이란 말이 있어요.

망자에게 좋은 땅이 용인이란 건데 그래선지 수원 용인 근처에 골때리는 동네들이 좀 있거든요.

예전 지형이 염통 모양으로 생겨서 염통이라 부르다 영통이 되었다는 설도 있는데

그거 보다는 영험한 기운이 통하는 동네라고 해서 영통이라 부른다는 얘기가 더 신빙성이 있거든요.

예전엔 이곳이 무당골이라 부를만큼 신당이 많았다고 해요.

그런 동네를 기술의 삼송이 들어오며 금싸라기 땅으로 변했죠.

그래서 지금도 영통 변방인 경희대 쪽으로 가면 예전 집들이 좀 있어요.

당집들도 있고요.

그래선지 아직도 딴데 보다는 잡것들이 많아요.

워낙 땅 자체가 그런 곳 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술집도 잘됨.ㅋㅋㅋㅋ


보통 터 얘기 할때 군부대가 안좋은 땅으로 꼽히잖아요?

물론 국방 예산에 좋은땅 못사니까 공동묘지 같은 곳 까문데고 만들어 버리니 잡것들이 많을수 밖엔 없죠.

학교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근데 어차피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 잡것들은 찌그러 질수 밖엔 없어요.

산 사람의 기 때문에...

젤 좋은 땅이 되는게 군부대 있던 자리예요.

귀신은 음기인데 순양지체인 사내 냄새 풀풀 나는 젊은 양기 덩어리들이   몇년, 몇십년 그 무거운 군화발로 밤낮없이 밣아봐요.

그 등살에 남아날 귀신 없죠.

지금은 좀 다를지 모르지만 제가 군 생활 할때만 해도....

여자는 생물시간에 글로 배우고 여자몸은 그 시절 유행하던 소라넷으로만 본   청백지신인 순양지체 남자들이 득시글 되었는데....

혹시 전에 군부대 였다 재개잘한 곳이면 여긴 이상한 일은 별로 없겠구나 생각하시면 틀림없을 껍니다.^^

물론 장담은 못 드려요.

존밤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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