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건조기를 돌리는게 우선이니 다시 들어 갔어.
날 엄청 쳐다보더라구.
나도 이미 볼수 있단게 들켜 버렸으니 이놈이 튀어 나와서 달려들까봐
열심히 사주 경계를 하면서 나머지 빨래를 건조기에 넣고는 돌리기 시작 했어.
웃긴게.....
지도 같이 빙빙 돌아가면서 날 열심히 보는거야.
내 빨래에 귀신 냄새 다 묻겠네.....ㅜㅜ
사실 나처럼 좀 그런쪽으로 취약한 사람이 아닌 영적으로 건강한 보통 사람은
귀신이 좀 닿거나 만진 물건을 만졌다고
크게 해 될껀 없어.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계속 접촉을 하면 나중엔 이상이 생기지.
그래서 귀신이랑 같은집에 산다거나
귀신이 집착하고 만지는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가위도 자주 눌리게 되고 헛것도 보이게 되고 그래.
일단 안 부딪치고 안 마주치는게 최선이지.
난 일단 빨래를 건조기에 돌려 놓고 밖엘 나왔어.
시간을 재면서 말야.
그렇게 한참을 밖에서 있다가 25분쯤 흘러 다시 들어갔어.
셀프 빨래방이 500원에 4분 이더라구.ㅋㅋㅋ
4000원 넣으면 32분 돌아가는데 이게 권장 건조 시간이거든.
25분쯤 돌아간 빨래는 이미 대충 마른 상태였고,
다시 빨래방으로 들어가는 내 한손엔 소금 한 줌이 들려 있었어....^^;;
나 들어 오기만 기다리는 얘가 돌아가고 있던 건조기 문을 열고는 냅따 소금을 뿌렸고,
문을 닫았어.
건조기 통에 소금 부딪치는 소리가 타닥타닥 났는데.....ㅋㅋㅋㅋ
잠시후 걘 미친듯이 빠져나와 도망을 쳤고,
난 빨래를 소금으로 정화 한거야.
이읔고 건조기가 멈추곤 난 빨래를 꺼내 밖에나가 탈탈 털어 소금을 떨어냈고
걘 내가 빨래를 다 정리해서 돌아갈 때까지 다신 나타나지 않았지.
아마 어지간히 놀랐을껄? ^^
빨래를 다 정리하곤 건조기 내부의 소금을 털어내고 나오려는데 문득 좀 미안하더라.
사실,
그 얘가 먼저와 있던건데 내가 싫타고 억지로 아프게 해서 쫓아낸 거니 말야.
난 근처 식당엘 갔어.
그 동네 식당들은 야식집이고 해장국 집이고 다 내 단골집이거든.
혼자 사는 남잔 식당 주인들이랑 친해야 해. ㅋㅋ
사장님께 인살 드리곤 누릉지 맛 사탕 2개를 얻어왔어.
건조기 위에 올려놓고 미안한 맘으로 집에 왔네.....
별 임팩트 없죠?
질소 과자 같은 얘기,
국산인줄 알고 샀더니,
내용은 마데 인 차이나더란 허접한 얘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