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IMF를 맞아서 워낚에 밑바닥 생활을 한 터라
아무 곳이서나 머리만 대면 잘 정도로 무신경한 사람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주변에 같이 일하던 사람도 전쟁나도 편하게 잘 사람이라고 말을 했겠는지요.
그런데 그런 제게도 죽을만큼 싫을 정도의 가위눌림이 있었는데.
바로 제가 겨우 겨우 20대 후반에 취직을 해서 신입사원 연수를 가게 되었을때입니다.
그 곳은 시골에 위치한 직업훈련원이었는데 그곳에 위탁으로 신입사원 연수를 1달간
받게 되었습니다. 생활관도 그만하면 괜찮고 잘만해서 좋았습니다.
전 207호에 동료들이랑 2명이서 묵고 있었는데 3일 후에 비가 억수로 오는 중에 숙소
안에 비가 새는 바람에 다른 호실인 214호로 옮기게 되었죠.
바로 이때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잠을 자고 있는데 제 가슴에 누가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일어나 보니 시커먼 물체가 있는 겁니다. 떼어낼려고 해도 안떨어지더군요..
겨우 겨우 잠에서 깨서 돌아보니 시계는 12시 정도 되고 있었습니다. 잠이 오지 않더군요.
그런데 다음날도 똑같이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눈을 뜨면 또 시커먼 물체가
있고 또다시 고통을 받았습니다.
이런 날을 일주일간 하니 정말 체중이 줄고 얼굴엔 다크서클이 내려와서 동료들도 이상하게
보더군요.
방을 옮겨 달라고 해도 가위눌려서 그런다는 말을 하지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인 상황에서
2주차 금요일에 또 다시 그렇게 가위눌리면서 고통스러웠는데 순간 얼굴에 무슨 느낌이 나더니
깼는데 바로 옆에서 자던 동료가 이상한 신음소리가 들려서 깨보니 제가 바들 바들 떨면서
우는 소리를 내서 무서운 나머지 제 뺨을 때렸다고 하더군요.
결국 방을 옮겼습니다. 결국은 3주차 들어서 221호로 옮기고 나서 그런 현상은 없었습니다.
그 다음부턴 214호만 봐도 무서워지더군요.
제 생애 유일하게 가위눌린건 이때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