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상과부 미이라.11

갓서른둥이 작성일 14.11.05 02: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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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하늘은 무서웠던지 시모는 며느리의 한을 풀어준다며

진혼굿도 크게 하고 천도제도 지냈지만 이미 원한이 골수에

사무친 여인은 갈길을 가지않고 무덤속에 숨어선 때를 기다렸어.

그리고는 원래 자손이 귀한 그집에 남은 남자들의 죽음에 직간접으로

관여를 하게 되었다고 해.

그 집 씨라면 복중 태아 까지도 손 댔다고 해.

그 못된 시모는 끝까지 안건드리고 놔뒀대.

가문이 망해가는거 보라고.....

그 집안은 오래지않아 완전히 멸문 하게되었대.

복수를 한 여인은 잡혀 가는게 너무 두려워 무덤에 숨어 살았다해.

그리고 죽은 혼이 떠나지 않은 시신은 썩지도 않고 미이라가

된거였어.

자신의 얘기를 다 한 여인은 서방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는 저승

서도 잊지 않을꺼라며 이제는 떠날 때가 되었다고 하며

아저씨께 큰 절을 하더래.

이미 여자를 사랑하게 된 아저씨는 기지말라고 그냥 나랑 지금처럼 지내자고 했는데,

여인은 고개를 흔들면서 아쉬워 하더래.

자기도 그러고 싶지만 자기가 있으며ㄴ 안좋은 일만 생기고

귀신과 함께하는 아저씨는 많이 아프게 될거라며 이제 아무

원도 한도 없으니 훌훌 털고 벌 받으로 갈수 있다고 하셨다고해.


그리고 이제 자기가 떠나면 미이라가된 자기 시신은 급격히

먼지가 되어 사라질거라며 아저씨보고 1년후에 다시 자기

무덤을 파서 패물들을 챙겨 팔아 쓰시라고 말했어.

그곳은 이제 자기에겐 아무 의미도 없는 곳이고,

거기 있는 패물들은 값 비싼 것들이지만 자기에겐 의미가 없는

거라며 서방님이 필요하신데 쓰시라고 하고는

반지를 보여주며 다만 이 반지는 시집가는 딸에게 아무거도

해줄수 없었던 어머니가 미안함에 모든 돈되는걸 팔아

시집가는데 딸에게 주셨던 소중한 반지니깐 그것만은 팔지말고

간직해 주시다 간혹 보시면서 자기를 기억해 달라고 하더래.

그리곤 홀연히 사라졌다고 해.

그뒤 아저씨는 이제나 저제나 다시 오지 않을까 기다렸는데

완전히 저승에 가셨는지 그뒤론 한번도 보질 못하셨다고해.

그 뒤에 1년후 아저씨는 다시 그 무덤을 도굴 하셨대.

근데 기분이 불안한게 아니라 첫 사랑을 다시 만나는거 처럼

설레더란다.

무덤 속은 그 여인의 예언대로 옷가지 부스러기만 남곤 텅비었더래.

그리고 여러 종류의 값진 패물들이 있었는데 아저씬 손가락 위치

에서 그 칠보 은가락지를 가장 먼저 소중히 꺼내어 갈무리 했고

거기서 나온 각종 패물들을 처분한 돈은 아저씨 도굴인생 베스트

3에 드는 대박 이었대.

그 얘길 하며 아저씨는 그리움 가득한 아련한 표정을 지으셨는데

가락지를 만지작 거리며 이건 내가 죽을 때까지 소중히 간직하고

이담에 저승 갈때 가지고 가서 만나면 다시 끼워줄거라 하시더라고.

그날 그 얘길 듣는데 아저씨가 꽤 멋져 보이더라구.

무덤만 잘 파는 도둑으로만 생각 했거든. ㅋㅋ

이담에 죽을 때 그 여인이 마중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시길래

먼저가신 아줌마랑 만나서 쌈나면 어쩔꺼냐 했다가 딱밤 한대

맞음.

아! 여인 떠나 보낼때 그냥 보냈냐고 마지막 으로 격하게 한번 더

하시지 그랬냐고 하다가 한대 ..두대 맞았네.


두분이 언젠간 꼭 만나시길 바랍니다. ^^

스맛으로만 쓰다보니 얘기가 사정 없이 늘어지고 시간 많이 걸려

죄송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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