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다 썼어야 하는데 밥 먹으러 가서 아는 사람에게 잡히는 바람에....^^*
바로 시작 합니다.
그 친구는 내가 같은 반이 되어 본적이 없으니 자세한 신상이나 성격은 몰라.
하지만,
항상 보면 다른 아이들과는 거의 어울리지 않고
혼자 조용히 지내던 아이였어.
좋게 얘기하면 조용한 거고,
흔히 말하는 스스로 왕따 당하는 스타일의 좀 음울한 성격을 가진 아이 였어.
사실,
난 그런 걸 잘 이해를 못해.
나 같은 사람도 즐겁게 살려고 노력 하는 데
그렇게 맥 없고 남과 척지고 사는 애들은 내겐 정말
미스테리한 존재들 이었거든.
나도 별로 잘난 것이 없는 이기적인 아이라서
그런 애들과는 굳이 어울리려 하진 않았어.
지금 생각하면 너무 내 생각만 한듯해.
많이 외로웠을껀데 나라도 먼저 손을 내 밀껄 하고는....
운동 하고 있는데 자꾸 근처서 알짱 거리니깐 신경이 쓰이더라구.
몇번 신경 쓰인단걸 눈치를 줬는데 안 가고 자꾸 근처를 맴도는 거야.
뭐? 뭐 ? 뭐???
할말 있으면 하던지,
아님 꺼져 주던지....
왜?
평행봉 가르쳐줘??
난 계속 그 친구가 내 주위를 맴돌자 기분이 상했어.
운동 하고 싶은 맘이 다 사라져 기분 나쁜 표정으로
교실로 들어가려고 막 벗어 놓은 윗옷를 집어들고
세수 하려고 수돗가로 가려고 몸을 돌릴 때 였어.
썩을........그렇게 머뭇 거릴꺼면 끝까지 말을 말던지....
돌아서는 내게 그 녀석이 입을 떼는 거야.
"저, 저기......."
난 이미 기분이 메롱인 상태라서 신경질적으로 반응 했어.
"뭐? 뭐???" 나랑 사귀자구? 난 남잔 싫은데??ㅋㅋㅋ
날 불러 세운 그 친구가 어렵게 입을 떼는거야.
나...하도 답답해서 애 멱살 잡을 뻔 했다....
나 보고 그 아이가 이러는 거야.
"너, ...너도 보이지? "
응?? 뭘?? 그러면서 쳐다봤는데,
자기가 어제 시장 입구서 저녁때 다 봤단거야.
난 그때 까지도 뭔 얘긴줄 몰랐거든.
난 학교서 남한테 귀신 얘길 들을 꺼라곤 한번도 생각 한적이 없었거든. ^^
자기도 어제 라면 하나 사먹으려고 학교 담을 넘어
시장 입구에 있던 분식집엘 갔다고 해.
자식이 친구도 없으니 혼자 갔겠지 뭐.
그런데 우리 일행이 앞에 가더란거야.
그렇게 시장으로 가고 있는데 우리 일행의 앞에서
그 아줌마가 춤을 추며 다가 오더라구해.
그 친구는 그 전에도 그 아줌마를 본 기억이 있었기에
정체를 알아차리고 보자마자 멀리 도망을 쳤다고 해.
그리고는 도망가서 계속 우릴 관찰한거야.
육시럴 ㄴ........
그 아줌마는 항상 나타나면 언제나 그 길로 지나 다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서는 그렇게 들이댄다고 해.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 반응을 안한다고.
그럼 그 아줌마도 그 사람은 관심을 안 가진다고 해.
그런데 간혹 그 아줌마에게 반응을 하는 사람이 있대.
보진 못해도 다른 사람들 보다 육감이 강해 안 좋은 느낌을 받는 사람 말야.
그러면 그 아줌마는 굉장히 좋아하고 업혀 가거나 쫓아간다고 해.
그럼 그 사람은 꼭 안 좋은 불행을 당한다고 하는거야.
원래 자기도 자기동네에 같이 살았던 우리 학교 1년 선배에게 그 얘길 들었는데
처음엔 그 선배가 농담 하는줄 알았는데 어느 날 그 아줌마 한테 찍히고는 교통 사고가 났어.
학교도 몇달 못나올 정도의 큰 사고여서
아침 조회 시간에 선생님이 차조심하라고 얘기 해주시며
들은 얘기라 나도 기억 하던거 였거든.
그랬어.
그 친구도 나랑 같은과 였던거야.
그런 얘기 하면서 나보고 너도 봤지? 그치?? 하면서 굉장한 기대감을 가지고 얘길 했는데......
난 얘가 뭔 정신 나간 소릴 하냐 하는 표정으로 귀신이 어디 있냐며 정신 차리라고 말 해줬지.
그 친구 표정이 일그러 지더라구.
안 봐도 스토리가 나오는게 그 친구도 나랑 비슷한 부류인데 나랑 틀리게 좀 영악 하질 못했던거 같아.
나처럼 그런거 보인다는 사실을 철저히 숨기지 못하고 여기저기 떠들고 다녔던거 같아.
아마 어릴때 뭘 모르고...
처음엔 애들도 신기해 하고 얘길 들어주니 우쭐해서 막 그러고 다녔겠지만,
그 끝은 항상 안좋아.
오래지 않아 이상한 놈, 정신 나간 놈으로 소문 났을꺼고 혼자 왕따 당했을꺼야.
난 철저히 부정 했어.
헛소리 말라고...
그 친구는 자기 확신이 무너지자 신경질을 내더라고.
그럼 그때 왜 황급히 길을 건너간거냐고.
응?
나?
길 반대편에 돈 떨어져 있어서 남 보기전에 줏으러 간건데?
물론 거짓말 이었지만 어쩌겄어?
그 놈은 정신 차리라고 말하고 돌아서는 내 등에 저주를 하더구만.
너도 그 아줌마가 봤으니 알아서 하라고.....
칫!!
내가 너보다 고수거든?
나도 찍힌거 알거든?
그 뒤론 방과후에 그쪽으로 쳐다도 안봤어.
그리고 그쪽으로 얘길 듣다보니 안건데 내가 학교 다니기 몇년 전에
시장 옆에 있던 아파트(오래된 주공 아파트 단지가 있었어)
옥상에서 그 아파트 주민인 젊은 아줌마 한분이 투신을 해서 돌아가셨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분이 뛰어 내린 시간이 공교롭게 주민들이 잘 안 다닐 시간이라 발견된게 한참 시간이 지나서 였나봐.
그러다 보니 뛰어내려 돌아가신후 출혈도 상당해서 나중에 구급차로 옮길때는 입고 있던 옷이며 얼굴이며
피때문에 붉은 색으로 변했었대.
듣기론 그 아줌마가 애기 낳고 애가 잘못되어 죽고는 아주 극심한 산후 우울증에 시달렸었나보던데
나중엔 누군가가 자기 애기를 일부러 해쳤다며 사람들 원망을 그렇게 많이 했다던데 그렇게 자살하고는
자기가 데려 갈수 있는 사람을 찾아 계속 나타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
그 뒤로 고 3때 닭 대가리 둥이가 그 사실을 망각하고
거기 저녁때 갔다가 한번 용코로 걸릴 뻔 하고는
지금 까지도 집에 내려가도 그 동네는 안가.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고 3때 우리반에 나랑 친했던 애중에 거의 수학의 신이 있었어.
얘가 얼마나 수학을 잘했냐 하면 수쌤이 얘한테 질문 금지령을....ㅋㅋㅋㅋㅋㅋ
쌤이 후달렸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친구네가 공교롭게 그 아파트에 살았어.
나랑 나름 친해서 내가 특별히 내 수학 싸부로 임명 했는데
하루는 쉬는 날 집에서 공부를 하는데
너무 막히는 문제가 있었거든.
마침 전화하니 그 친구가 집에 있더라구.
전화로 알려주는데 도저히.....
열받은 둥이는 당장 집으로 찾아 가겠다며 쫓아 갔는데
한참 둘이 열공 하다보니 저녁때가 된거여.
난 서둘러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 아파트 현관 앞에 주차장에서 그 아줌마를 딱 만났어.
나 보고 반갑다고 막 따라 오시길래 미친듯이 도망갔어.
다리가 풀려서 더 못 뛸만큼....
부적도 챙겨갔고,
다행히 나와버리가 그 아파트랑 시장 일대인지 동네 벗어나니 안따라 오길래
그 뒤론 지금까지 한번도 발을 들인적이 없어.
아직도 그 동네 있는지 가셨는진 모르겠지만,
이제 사람들 그만 괴롭히고 갈길 가셨길 바라네.
아!!!
내 동창 그친구........
어찌 되었는지 몰라.
동창이다 보니 소식 알려면 안죽었음 두다리만 건너도 알수 있겠지만 일부러 알려고 노력 안해.
간혹 궁금 하기는 하지만.........
내가 그때 그 친구 손 잡아 주지 못하고 그런 취급한게
지금도 가슴 한곳에 미안함으로 남아 있어서.....
그냥 잘 지내고 평범하게 살길 마음으로 기원 하긴하지....
이번 글은 노잼이죠?
글도 좀 쉬었다 쓰려니 내가 봐도 잼이 없네요. ㅋㅋㅋ^^ 죄송 합니다.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미안한 맘 가득 담아서 담배 한대 피고 동묘 시장 바로 시작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