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들리게 되었네요.ㅎㅎ-
-빨리 들리지 못해서 혹여나 기다리신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몃가지의 이야기와 20년지기 직업군인 친구의 일생 실화를 정리중 입니다.-
-참 나이30넘게 살다보니 별에별일을 다겪네요..-
-믿어도 그만 안믿어도 그만인 세상.. 겪은일이라 부정할수도 없고..-
이야기 시작합니다...
pat1. - 전달 -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 때인가..
8월말 이쯤 이였을겁니다..
새로 시작한 공사현장의 인부들과 함께
회식자리를 가질겸 오산의 한 먹자거리를
방황하고 있었습니다..그렇게 한참을 방황중
막창집을 선택하게 되었고, 한참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2차를 가기위해 계산하려고 카운터로 향하였습니다.
술에 취하여 비틀거린 몸을 정신력으로 부여잡고,
지갑을 열어 계산액수를 확인후 돈을 꺼내어 건내주는대..
창밖에 누군가가 저를 아주 또렷하게 정면으로 마주 보는것이였습니다.
술기운에 흐트러진 눈동자를 가다듬어 자세히 보니..
주름자글자글한 한 노파스님이 저를보고 목탁을 치고 계시더군요.
처음겪는 상황에 당황한 저는 술이 확깸과 동시에 계산을 마치고,
같은 현장에서 일하는 인부들을 인솔하여, 2차로 회&매운탕을 먹으로
자리를 옴기러 가게를 나왔습니다.
아까 창밖에 계셨던 목탁치던 스님이 있던 자리를 보았는대 없더군요..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저는 들뜬기분이 가실라 제차 자리를 다시잡고
일꾼들과 흥겹게 언성을 높히며 입담을 하던 중이였습니다.
아니 그런대..
저의 앞자리에 앉은 사람 뒤쪽 허르슴한 에어컨 환풍기들이 줄비한 좁을 골목 끝에
아까 보았던 스님이 저를 쳐다보면서 알수없는 입동작을 연신 중얼거리며
목탁을치고 인사를하고 목탁을치고 인사를하고 반복하는 것이였습니다.
저는 술기운에 뭔가 갑자기 욱..하고 화가나기도 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꾼들에게
잠시 볼일좀 보고온다고 한후에 스님쪽으로 빠른걸음으로 다가갔습니다.
스님은 자리를 벗어나려는지 오른쪽길로 모습을 감추길래..
스님이 이동한 길쪽으로 제빠르게 쫒아 다가가 스님의 앞길을 막아선후
"스님 지금계속 절 처다보고 계셨지요?"
라고 물으니..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아닙니다.." 라고하시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제차 물었습니다.
"스님 아까전 식당에서도 지금 옴긴 자리에서도 계속 저를 보셨지요?"
라고 살짝 언성을 높혀 물으니..
스님이 고개를 들어 저를 쳐다보시는대...
-마치 무언가에 소스라치게 놀라 동공이 심하게 흔들리는 그표정..
-아.. 정말 사람이 놀라서 동공의 변화가 또렷하게 보이는 그느낌
-등골에서 올라오는 알수없는 소름끼침 아직도 생생하네요..
다시 스님에게 물었습니다..
"스님 제가 눈치가 조금 빠른편입니다.. 절 보신게 맞으신대 왜그러신지.."
"혹시나 제가 아는사람을 닮은건지.. 아니면 무슨 하실 이야기라도 있으신지"
라고 말을 흐리니...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세상 지언정 부처의 가르침 보호아래 세상연 끊고 사는 노파가 탐과욕을 하지않는거라.."
대충 이런식의 말씀을 하시는대..
아버지 어머니 두분다 불교시라 빠른머리로 판단을 하여 말을 이어갔습니다.
"스님 식사는 하셨는지?.. 공양하겠습니다. 국밥이라도 한그릇 드시고 가시죠."
라고 말하고 스님을 붙잡고 콩나물국밥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스님이시라 그런지 콩나물국밥 안 이것저것 다빼고 콩나물과 물밥 그리고 김치만으로
허겁지겁 한참을 드시더군요..
스님이 식사하는 도중 카운터로가 사장님에게 다라에 쌀한가득 만오천원을 주고 사서
스님이 매고계신 시주낭에 한가득 채워드렸습니다..
식사도중에도 시주낭에 제가 채우는걸 느끼시고는 연신 뭐라 중얼하시며 손목염주를
세차게 손안귀에 돌리셨습니다..
그리고 반대쪽 자리로 건너앉은후 스님에게 사정을 여쭈었습니다..
"스님 이제좀 말씀좀 해주세요. 도대체 왜 저를 계속 따라다니셨는지?.."
저의 말이 끝나도 한참을 염주를 만지작 거리던 스님의 모습에 점점 답답함이 밀려오고..
속으로는 내가 이거 사이비종교한테 현혹된거 아닌가 스님이 맞나? 라는 의심을 할때쯤
스님이 입을 여시며 하는 말씀에... 저는 그자리서 얼어붙어 스님이 발길을 돌려 나가는
때까지도 한참을 그자리서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얼핏얼핏 보이는 사람형체의 귀가 저의등에 업혀있는대..
귓가에대고 계속 뭐라고뭐라고 속닥거리는대..
자기가 알아들은 말은 한마디라고 하네요..
그 한마디가.. "왜 나는"...
그말을 들은 전 정말 소스라치게 놀라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내몸이 내몸인것 같지도 않은 낯설은
느낌에 오줌까지 지릴뻔 했습니다..
막바지쯤에는 사이비가 아닌가 쪽으로 마음이 기울다가 그 말한마디에 오만 생각이 몰려왔었습니다..
그렇게 스님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 식당밖으로 사라져 보이지 않고나서 한참후까지 저는
자리를 털고 일어 날수가 없었습니다...
-왜 하필 스님이 전해준말이 그말일까요..-
-이거 진짜 뭐가있나.. 어머니한테 말하니-
-절에가서 등띄우고 절하고온다고 하시고-
아니면.. 그저 저만의 큰 착각의 구렁텅이에서 헤메이고 있는 걸까요..
긴이야기 읽어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정리되고 있는 내용들은 정리되는 순대로 글 을 올리겠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 못하시는 분들은.. 제가올렸던 이전 양평때 이야기를 먼저 읽으시면 이해가 편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