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틀

액숀천재 작성일 16.06.18 17: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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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그러죠. 

어릴때는 영안이 닫히지 않아 그런걸 잘 본다고...

그때 일이 긴가민가할 정도로 오래전이지만 생각난김에 간단하게 적어봅니다.

 

제가 한 5~6살 쯤이고 동생이 3~4살 쯤? 

집도 오래된 집이고 마루에는 (그 시절 제 기준으로 봤을때)거대한 재봉틀과 그위에 저보다 더 컸던 덮개가 올려져 있었죠.

그당시는 늦은 시각에 애들이 뭘 할 수 있는것도 없고, 오후 8시면 거의 잠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날은 아주 늦은 시각은 아니었고 해도 없이 자기전에 돌아다녔던걸 보면 늦가을쯤이었던거 같은데, 마루에 뭘 보러 나왔다가 위에 언급한 재볼틀 위에 동생이 올라가있는걸 봤죠.

위에 앉아서 양다리를 앞뒤로 흔들고 있었던거로 기억남. 저를 빤히 보면서....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감정없는 표정은 난생 처음 봅니다.  

아무튼 당연히 동생이라 생각했기에 무섭다는 생각은 안들었었고, 다시 방안에 가보니 동생이 방에서 놀고 있대요? 

어린 마음에도 뭐지? 하고 생각하며 다시 밖에 나가보니 짐작한대로 아무것도 없었음.

 

다시금 생각해보면 그 높이가 적어도 150cm는 되었을텐데, 서너살 된 애가 누구의 도움 없이 그 위에 올라간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였죠.

 

하지만 그런곳에서 아직도 살고있다는게 함정.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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