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무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지금도 그 영상만이 거의 또렷한건 꽤 강렬한 기억이기때문일겁니다.
몇살인지 잘 기억도 안날만큼 어릴때는 아니었습니다. 대략 10살 언저리쯤이었던거 같은데 이상하게 시기는 잘...
아무튼 그날 왜인지 저도 모르게 그 장소를 찾아갔었습니다.
건널목이었죠.
노을이 펼쳐져 세상이 온통 노르스름해지는 시간대였고 전 꿈을 꾸는듯한 기분에 취해있었으며 저만치 앞엔 누가 서있었습니다.
대략 20m쯤 앞.
매우 키가 큰 더벅머리의 남자였죠.
당시 그곳엔 이층 건물이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옥상과 머리가 맞닿을정도의 키였죠.
그냥 그 옥상머리에 기대어 있었던거 같네요.
눈은 작았고 코가 옆으로 매우 컸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하기에 아무리 적게 잡아도 그 키가 4m이상입니다.
하지만 왜인지 위화감보다는 그냥 꿈꾸는 기분만 계속들더군요.
그리고 그 주변엔 밤 늦은시간도 아니고 저녁때인데 아무도 없었고..
또 저는 별 생각 없이 그냥 돌아서 집으로 왔습니다.
지나고 생각하니까 이상한거지 그때는 진짜 별 생각도 없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