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19금 이야기

Kirth 작성일 16.09.05 13: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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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업무적으로 친하게 지내는 다른 업체 분들이랑 워크샵을 함께 갔었습니다

 

밤에 아재들끼리 앉아서 술마시면서 군대이야기, 옛날 여자친구 이야기하다가

 

그 회사 실장이 해준 이야기 입니다

 

극적인 재미를 위한 10% 정도의 과장을 섞어 작성합니다

 

(솔직히 저는 실장님이 좀 뻥을 심하게 쳤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

 

 

1. 남자편

 

(실장님의 시점으로 작성합니다)

 

몇 년전에 같이 일하다가 알게된 동생이 있다

 

그 동생은 디자인을 하던 친구였고 내성적이고 게임을 좋아하는 그냥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던 그런 친구였다

 

심성이 착하고 성실해서 소개팅이라도 시켜주려고 하면 항상 손사래 치면서 괜찮다고 하던 

 

어떻게 보면 순진한 녀석이기도 했다

 

 

"형님 저 여자친구 생겼어요"

 

어느 날 그 동생이 싱글벙글 웃으며 이야기했다

 

갑자기 뜬금없었지만 그래도 여자친구가 생겼다니 진심으로 축하해 줄 일이었다

 

 

"그래? 축하한다. 누군데? 몇 살이고 뭐하는 사람이야?"

 

"자세한건 아직 말씀 못드리겠구요. 나중에 천천히 말씀드릴께요"

 

"그래 뭐 다음에 인사한번 시켜줘. 그리고 잘해봐라"

 

 

그냥 그 때는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했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다.

 

며칠 뒤 해외 파견을 나가게 되었다

 

3개월 일정이었는데.. 파견 전 날 회사 사람들이랑 가볍게 회식을 하고 있었다.

 

 

"형님, 저 여자친구랑 동거 시작했어요"

 

"우와 너 뭐야? 이러다가 나 복귀하기 전에 결혼하는거 아니냐?ㅋㅋㅋ"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냥 계속 같이 있고 싶대요"

 

 

싱글벙글 웃으며 대답하는 녀석을 보면서

 

무슨 여자애가 만난지 며칠 되지도 않은 남자집에서 동거를 하겠다고 한건지... 배짱도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음 날 나는 파견을 갔고

 

3달동안 정말 정신없이 일만하다가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다

 

 

복귀하고 회사에 돌아간 날

 

난 그 녀석을 자리에서 볼 수가 없었다

 

내가 파견을 나가고 며칠 뒤 갑자기 회사를 그만 두었다고 한다

 

아끼던 녀석이라 말한마디 없이 퇴사한 녀석한테 서운하기도 했지만

 

급한 사정이 있어서 그랬겠지 하면서 넘어갔다

 

 

그 날 저녁, 그래도 아끼던 동생인데 사온 선물이라도 전해줄까 싶어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 벨이 한참 울리는데 받지를 않았다

 

뭐 전화를 못 받을 사정인가보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전화가 왔다

 

그 녀석이다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 형 오랜만이네요"

 

 

이상했다

 

목소리가 그 녀석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보세요?"

 

"네.. 형.. 잘 안들리세요...?"

 

 

그녀석은 목소리도 작고 쉰듯한 목소리로 중얼중얼 이야기하고 있었다

 

 

"너 어디 아프니?"

 

"네.. 요즘 몸이 좀 안 좋아서..."

 

"그래.. 괜히 전화했네. 그냥 잘 지내나 싶어서 연락해봤지"

 

"네.. 뭐.. 그냥 그래요..."

 

"아참 너 선물 사왔는데 언제 한 번 만나자"

 

"네.. 그럼 형.. 오늘이라도 시간 괜찮으시면 제가 나갈께요"

 

"아픈데 무리하지 말고 나중에 몸 좀 편해지면 그 때 연락해. 전화번호 아직 안 바뀌었으니까"

 

"아니에요... 괜찮아요.... 안 그래도 밖에 나가보고 싶었어요..."

 

"그래 그럼 내가 너네집 근처로 갈께. 지금도 계속 거기 살고 있지?"

 

"네.. 그럼 집에 있으니까... 집 앞에 오셔서 연락 주세요..."

 

 

그 녀석은 회사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다

 

가끔 야근이 길어지면 한 번씩 신세를 지기도 했었던 곳이라 위치는 잘 알고 있었다

 

회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고 집에 가는 길에 들를 수 있는 곳이라 그 녀석 집 근처로 갔다

 

 

"가만있자.. 괜히 아픈애를 나오라고 하지 말고 내가 병문안을 가야겠네"

 

 

집 근처 편의점에 들러 마실 것과 먹을 것을 좀 사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아.. 그 녀석 여자친구랑 동거하고 있다고 했는데.. 뭐 좀 더 사가야겠네

 

주변 피자 가게에서 피자 한 판을 주문하고 이것 저것 먹을 걸 좀 사서 그 녀석 집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세요..."

 

"응 나야"

 

 

문을 열어준 그 녀석은 3달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수척해져있었다

 

피부도 거뭇거뭇해진거 같고 입술은 파랗게 변해 있었다

 

 

"어? 들어오세요.. 형 오랜만이네요..."

 

"야, 너 어디 많이 아픈거 같은데? 병원은 갔다왔어?"

 

"네.. 갔다왔어요..."

 

"병원에서 뭐래?"

 

"특별히 이상한 곳은 없고 그냥 좀 잘 쉬고 잘 먹으면 괜찮을거라는데... 잘 모르겠어요"

 

"큰일이네.. 너 요즘 일 너무 힘들게 하는거 아니야?"

 

"아니에요.. 요즘엔 일도 쉬고 있어요.... 한 두달 된거 같은데..."

 

 

그 녀석 집에 들어가보니 살림살이가 엉망 진창이었다

 

옷도 널부러져 있었고 아무렇게나 버려진 1회용 도시락 쓰레기며, 배달 음식의 흔적들이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같이 산다던 여자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여자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너 여자친구는?

 

"그게... 며칠 전부터 집에 안들어와요"

 

"뭐야? 그게 무슨 소리야?"

 

"저도 잘..."

 

 

갑자기 우선은 그 녀석을 뭐라도 먹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가자. 나갈 수 있지? 형이 고기 사줄께"

 

 

난 그 녀석을 데리고 밖에 나왔다

 

기운이 하나도 없어보이는 녀석을 데리고 고기뷔페라도 갈 생각이었다

 

그 녀석을 데리고 길을 걸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저 뒤에서 누군가 막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저기 잠시만요"

 

 

뒤를 돌아보니 어떤 나이 좀 있으신 아저씨였다

 

 

"거기 총각, 총각 혹시.. 여자랑 같이 사나?"

 

 

아저씨는 다짜고짜 동생놈한테 이상한걸 물어본다 싶었다

 

 

"네.. 그런데요"

 

"저기 이런 이야기해서 미안한데... 혹시 그 처자 얼굴이 어떻게 생겼지? 이름은?"

 

"그게... 잘..."

 

 

웃긴는 일이었다

 

동생 놈은 며칠 전까지 동거하던 여자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 이상하다.. 왜 기억이 안나지..."

 

 

동생놈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럴 줄 알았다. 지금 총각한테 귀신이 붙은거 같다. 지금 당장 나랑 같이 가자"

 

"뭐에요 아저씨? 지금 뭐 하시는 거에요?"

 

 

나는 깜짝 놀라 그 아저씨를 말렸다

 

 

"어허.. 지금 이렇게 두면 이 친구 죽습니다. 얼른 귀신을 쫓아야 되요"

 

 

이상하게 그 아저씨를 말릴 수 없었다

 

뭐랄까.. 그냥 시키는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따라갈 수 없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따라가기 무서웠다

 

 

"어... 형... 미안한데 나중에 다시 연락드릴께요"

 

 

그 녀석은 그렇게 그 아저씨를 따라 갔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그 날 일이 찝찝했지만 난 녀석에서 먼저 연락해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루에도 몇 번 씩 연락을 해보고 싶었지만

 

이상하게도 자꾸 거부감이 생겼다

 

 

그렇게 한 달이 좀 지났을까

 

그 녀석한테 연락이 왔다

 

회사 근처로 찾아온 녀석은 전에 봤을 때랑 비슷하게 수척했지만

 

얼굴 빛은 많이 좋아져 있었다

 

 

"야, 너 어떻게 된거야"

 

 

동생은 그 날 그 아저씨를 따라갔을 때 부터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저씨를 따라 간 곳은 어느 점집 같은 곳이었다고 한다

 

거기에 들어가니 어떤 무섭게 생긴 할머니가 들어가자마자 막 뭐라 하시면서 이상한 빗자루 같은 걸로 막 때렸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맞을 때마다 몸이 개운해지는거 같이 느껴졌다고 한다

 

그 할머니는 막 욕을 하시면서 시커먼 물 같은걸 마시라고 주셨는데

 

그걸 마시고 나니 왠지 머리가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집에 가져다 두라고 부적을 써주셨는데 그 부적을 집에 가져다 붙이고 나서 부터는 아픈게 많이 사라졌고

 

잠도 잘 잤다고 한다

 

 

그리고 동생은 그 할머니 말씀이 여자친구는 사실 남자들 기를 빨아먹는 귀신이고

 

동생은 기를 너무 많이 빨려서 죽을 뻔 했다는 것도 이야기 해줬다고 한다

 

 

그리고 동생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여자친구를 만나고 그 날 바로 잠자리를 가졌다고 한다

 

그랬더니 여자친구가 갑자기 동거하자고 이야기를 꺼냈었고...

 

그렇게 동생은 여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했는데

 

동거 첫 날 여자친구가 관계 중에 갑자기 안에다가 사정을 해달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동생은 임신이 겁나서 싫다고 했는데

 

여자친구가 무서운 얼굴로 괜찮으니 꼭 안에 사정해 달라고 했다고 했었다

 

동생은 "에라 애가 생기면 결혼해야지 뭐"라는 생각으로 사정을 했는데

 

사정양이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동생말로는 남자가 이렇게까지 사정할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도 여자친구는 수시로 관계를 요구했고

 

그 때마다 안에 사정해달라고 했으며, 그 때 마다 그 동생은 엄청난 양의 정액을 쏟아냈었다고 한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여자친구는 이제는 회사도 가지 말고 계속 같이 집에 있자고 해서

 

동생은 그렇게 자기도 모르게 회사도 그만 두고 그렇게 집에 쳐박혀서 양기를 뺏기고 있었던 것이었다

 

 

얼마나 심했는지...

 

몇 번은 동생이 제발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하자

 

반 강제적으로 사정할 때까지 괴롭힘을 당한적도 여러차례 있었다고 한다

 

동생은 너무 힘들어서 여자친구한테 헤어지자는 이야기도 했을 정도 였다고 한다

 

그 때마다 여자친구는 울며불며 난리를 쳤고

 

마음약한 동생은 또 그렇게 계속 잡혀있었던 거였다

 

 

웃기는건 그 동생은 그 여자의 얼굴도 이름도 그리고 그 여자에 관련된 아무것도 기억이 안난다고 하는 거였다

 

 

몇 년이 지나고 동생은 결혼을 했다

 

그런데... 불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정자가 너무 적고 건강하지 못해 인공 수정도 안될 확률이 크다고 했다고 하면서

 

지금까지도 그 동생은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는거 같이 보인다고 한다

 

가끔 술먹고 하소연도 하고...

 

 

 

 

헐... 각색해서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여자편은 다음에 써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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