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며칠간 두통에 시달렸던 젊은이는
병원으로부터 뇌종양 선고를 받았습니다.
남은 기간은 3개월…
이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젊은이는 절망했습니다.
그렇게 죽을 날 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젊은이는
뉴스에서 10대 소녀를 강간한 남자의 소식을
보고는 생각했습니다.
‘저런 놈들은 죽어 마땅해. 마지막 가는 길,
사회에 좋은 일 하나만 하고 떠나자’
젊은이는 짐승보다도 못한 짓을 벌이고도 멀쩡히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물색했습니다.
젊은이는 옆집 남자가 생각났습니다.
남자에게는 개 한 마리가 있는데 누가 봐도
남자는 개를 학대하는 게 틀림없었습니다.
젊은이는 남자가 집을 비운 사이 몰래
옆집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옆집 개의 모습을 본 젊은이는 그만
개를 부둥켜 않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젊은이는 개를 자기집으로 옮긴 다음
옆집에서 남자가 돌아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얼마 후 남자가 돌아오자 젊은이는 방망이로
남자의 머리를 내리쳐 기절시켰습니다.
그리고 남자가 개한테 한 짓 그대로
남자에게 돌려주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때마침 젊은이의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전화를 받은 젊은이는 충격적인 소식에
입과 턱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의 실수로 다른 환자와 젊은이의
자료가 뒤바뀌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젊은이는 단순한 두통이었습니다.
젊은이는 옆집 남자가 생각났습니다.
‘경찰에 아무 말 못하도록 죽여버려야 하나?’
하고 젊은이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젊은이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았습니다.
남자는 볼 수도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젊은이는 가만히 앉아 꼬리를 흔드는 개를
쓰다듬으며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바젤님과 떠나는 무서운 세상 이야기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