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내려오는 전설.......

신들어라 작성일 20.02.28 23: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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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독일에서는 다른 나라에선 이상하게 보일수도 있는 전통들이 있습니다.


우린 신년 전야때 묵은해의 악령들을 놀래켜 쫓아내려고 폭죽을 터트리기도 하고, 부활절에는 겨울의 악마를 내쫓기 위해 화형대를 태우기도 하죠.


이 외에도 다양한 이유들로 사람들이 마녀나 유령, 혹은 악마로 변장하는 지역 전통도 수십 가지나 존재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이런 전통들 중에서도 가장 이상한 연례 의식들중 하나인 이것의 배경에 대해선 적은 사람들만이 알고 있을뿐입니다.




그 전설은 이러합니다.


때는 1700년전, 한 강도가 부잣집에 침입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시도는 경비원에 의해 저지되고 말았죠.


강도는 도망치던 중,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생사의 기로에 다다렀습니다.


그 순간 악마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그의 이름은 오랫동안 잊혀졌을테지요.


악마는 그에게 내기를 걸었습니다.


만일 그가 해가 뜨기전까지, 주변 마을의 집 열 군데를 침입할수 있다면, 지상에서 지낼수 있는 또 다른 일년의 시간을 주겠다고 말이죠.


하지만 그 중 한명이라도 그를 눈치채고 경보를 울린다면, 악마는 그의 영혼을 지옥불에 던져넣겠다고 얘기했습니다.


목숨을 잃을 걸 두려워한 그는 내기를 받아들였습니다.


그의 상처는 치유되었고, 그는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사람이 없는 집 아홉 채를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저 지평선 너머로 빛 한줄기가 드리우는것을 보고는 당황해 가던 길 바로 옆에 있는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집에서 나오던 도중, 그의 앞에 그 집에서 살고있는 가족의 딸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그녀의 목을 베어냈습니다.


그녀의 피는 그의 외투를 빨갛게 물들였습니다.




그는 악마에게 돌아가 자신의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알았어야 했습니다.


악마는 정당한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걸 말이죠.




그가 저지른 짓을 상기시키기 위해, 아무 죄도 없던 그 피해자의 피가 그의 옷에 붉게 물들어 남았습니다.


그리고 악마는 그에게 단 일년의 시간만 주었기에, 그는 지옥에서부터 매년 그의 영혼을 지켜내기 위해, 악마와 내기를 해야되는 운명을 짊어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지구를 떠돌아다녔습니다.




그의 이야기가 퍼지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부츠를 문앞에 걸어놓았습니다.


만일 그 강도가 집에 사람이 있는걸 안다면, 자신들의 집에 들어오지 않을까라는 기대에서 말이죠.


자신의 영혼을 위해 악마와 거래를 한 그 남자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한 한 쌍의 부츠를 말이죠.




이 남자에 대해 들어본 적 없으신가요?




시간이 지나고 이야기도 변하기 마련이죠.


몇 세기에 걸쳐 변하고 또 변하고 말이죠.


이 이야기의 어떤 버젼에서는 그가 강도가 아니라 성인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다른 어딘가에선 그는 악마와 싸운 전사였고 승리를 쟁취했다고 말이죠.




이야기가 바뀌면서 그의 이름 또한 변해갔습니다.


하지만 속지마세요.


그가 다른 이름을 지니고 있다해도, 그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여전히 무고한 사람들을 기꺼이 죽이려고 들테니까요.




유럽의 이민자들은 이 이야기를 대서양 너머로 퍼트렸습니다.




독일에선 그는 성 니콜라스라고 알려져있었습니다.




그리고 북미에선, 그는 새로운 이름이 생겼습니다.




'산타 클로스'라는 이름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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