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찢어질것 같습니다...

알콜맛솜사탕 작성일 06.05.14 03: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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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누나가 있습니다.

고등학생때부터 알고 지내던 누나인데, 이제 8년정도 되어갑니다.

예전...고등학생때 제 친구랑 잠시 사귀었습니다.

그때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좀 엄격하셔서

고등학생때는 밖에 잘 돌아다니지를 못했거든요.

그래서 누나를 자주 못봤습니다.

그런데 대학생이 되고 나서, 누나를 좀 자주 볼수 있게 되더군요.

그때부터 누나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꼈습니다...

제 친구랑 헤어진지 좀 오래되었지만...사귀였었다는 과거때문에 말을 못하겠더군요..

그래도 계속 말 안하느니 시원하게 말 하고 끝내야겠다고 생각해서

고백을 했지만. 역시나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내자더군요...

그래서 그냥 저도 티안내고 누나동생 사이로 지냈는데.

속으론 미칠것 같았습니다...그러다가 어제 도저히 못참겠더군요...

계속 이렇게 지낼순 없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작정 누나네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누나가 혼자 살거든요...말도 안하고 찾아갔지만 그래도 반갑게 맞아주더군요.

원래 계획은 문앞에서 그냥 말하고 돌아올려고 했는데 누나가 혼자 술을

마시고 있어서 집에 들어갔습니다. 술 좀 마시고 얘기할려고....

이런 저런 쓰잘데기 없는 얘기하면서 소주를 먹었는데 누나가 많이 취해서 쓰러지더군요.

그때 누나핸드폰으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제 친구놈이었습니다...지금 오기로 했다고...

전 몰랐거든요...그래서 나한테도 얘기좀 해주지라고 얘기하니까 얘가 자기 오는지

몰랐었냐구 물어보는겁니다...누나가 오라고 해서 온다고...그러더니 누나좀

바꿔달라고 하더군요. 누나가 그때 쓰러져있어서 전화를 못받겠다 싶어서

할말 있으면 나한테 얘기하라구 하니까 "내가 왜 너한테 얘기해야 하는데?"

이러는겁니다...그래서 나한테 말 못할 얘기냐고 물어보니까 그것도 아니랍니다..

여기서 기분이 팍 상했습니다.

그러더니 안 온다더군요..

전화 끊고 누나 재우고 술자리 다 치우고 잠들려고 하는데 누나가 깨더니 씻는다고 하더군요.

다 씻고 나와서 핸드폰을 보는데 친구놈한테 문자가 와 있었나봅니다..

핸드폰 보더니 문 닫고 나갈려고 하더군요. 자라고...

그래서 문 열어놓고 가라니까 전화하는데 불편해서 그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누워있다가 화장실 갈려고 나갔는데 본의아니게 통화하는걸 들었습니다.

대충 들렸는데 아까 제가 누나핸드폰으로 전화를 받아서 제 친구놈이 누나한테

뭐라고 하는것 같았습니다...그래서 계속 들어보니까 누나가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핸드폰을 자기가 가지고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내가 받았다고...

자기도 속상하다고...그 말을 들으니까 눈물이 날려고 하더군요..

내가 병신이었구나...괜히 혼자 뻘짓했구나...

그래서 옷입고 새벽 3시반에 누나네 집에서 나와버렸습니다...

가는 도중에 생각했습니다. 이제 연락 안해야겠다...친구놈하고도 연락안할려고

마음먹고 친구놈한테 미안하다고...내가 아까 전화받아서 미안하니까 누나한테

뭐라고 하지 말라고...부탁한다고 문자 보냈습니다.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는데 누나한테 전화하고 문자가 오더군요...전화는 안받고

문자 보니까 저 찾을려고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집에 들어가라고...나 찾지 말라고 문자 보내고 전화오는거 계속 안받고

지하철역 앞에서 혼자 있는데 누나가 저 찾는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딴데로 갈려고 하는데 혹시 돌아가다가 이상한놈 만나면 어떻게 하나 걱정되서

누나한테 가니까 집에 갔다가 첫 차 뜨면 가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누나 계속 보고 있으면 미칠것 같아서 난 여기 있을테니까

택시타고 가라고 했더니 걸어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걱정되서 누나 집까지 데려다 주고

갈려고 했는데 누나가 따라오지 말라고 하더군요..너 집에 가라고...

니가 더 위험한놈이라고...누나가 술 취해서 그런말 한지는 모르겠지만...

니가 더 위험한놈이라고 말했을때 다리에 힘이 쫙 풀리더군요...그 자리에서

주저앉아서 엄청 울었습니다...겨우 정신차리고 첫 차타고 집에 와서 잠들었다가

일어나니까 누나한테 문자가 와있더군요...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누나한테 연락하기가 두렵습니다...가슴이 찢어질것 같애요...

나는 누나를 이렇게 사랑하는데...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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